시끄럽다며 모르핀 투여…英 양로원 실태 고발

입력 2016.12.27 (12:47) 수정 2016.12.2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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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끄럽다며 환자의 입을 막기 위해 모르핀을 투여하는 요양원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영국 요양원의 실태를 BBC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잉글랜드 남서부 콘월 지역의 요양원.

'마음의 평화'를 설립 취지로 내세우는 곳인데요.

그러나 간호 조무사로 위장한 기자가 잠입 취재한 결과 환자의 마음의 평화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변기와 함께 너무 오랫동안 남겨진 이 환자는 괴로움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요양원 환자 : "(아직도 변기가 여기 있네요?) 매우 오랫동안 치우지 않는군요."

각종 노인성 질환으로 병원에 가봐야 한다는 환자에게는 모르핀을 투여하려 합니다.

<인터뷰> "모르핀을 투여해야 환자가 입을 닫겠군."

한 전문의에게 영상을 보여주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인터뷰> 피터 홀든(영국의사협회) : "모르핀이 무기로 사용되고 있네요. 모르핀이 그러한 용도로 처방되지 않았을 텐데요."

이곳은 일주일 요양비가 우리 돈으로 110만 원에 달하는데요.

부실한 환자 관리가 드러나자 요양원 운영진은 문제의 의료진을 정직 처분하고, 해당 요양원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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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끄럽다며 모르핀 투여…英 양로원 실태 고발
    • 입력 2016-12-27 12:56:47
    • 수정2016-12-27 13: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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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끄럽다며 환자의 입을 막기 위해 모르핀을 투여하는 요양원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영국 요양원의 실태를 BBC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잉글랜드 남서부 콘월 지역의 요양원.

'마음의 평화'를 설립 취지로 내세우는 곳인데요.

그러나 간호 조무사로 위장한 기자가 잠입 취재한 결과 환자의 마음의 평화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변기와 함께 너무 오랫동안 남겨진 이 환자는 괴로움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요양원 환자 : "(아직도 변기가 여기 있네요?) 매우 오랫동안 치우지 않는군요."

각종 노인성 질환으로 병원에 가봐야 한다는 환자에게는 모르핀을 투여하려 합니다.

<인터뷰> "모르핀을 투여해야 환자가 입을 닫겠군."

한 전문의에게 영상을 보여주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인터뷰> 피터 홀든(영국의사협회) : "모르핀이 무기로 사용되고 있네요. 모르핀이 그러한 용도로 처방되지 않았을 텐데요."

이곳은 일주일 요양비가 우리 돈으로 110만 원에 달하는데요.

부실한 환자 관리가 드러나자 요양원 운영진은 문제의 의료진을 정직 처분하고, 해당 요양원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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