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경찰 “베를린 테러 용의자 사살 후 보복 테러 가능성 우려”

입력 2016.12.28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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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경찰이 베를린 트럭 테러 용의자를 사살한 밀라노 경찰에 대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보복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며 자위 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내무부 산하 대테러청의 마우리치오 발로네 청장은 27일 "튀니지 출신 용의자 아니스 앙리의 사망 이후 이탈리아 경찰에 대한 보복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탈리아에서 테러범이 사망한 것은 사상 처음이고, 경찰 제복은 (보복 공격의) 목표물이 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발로네 청장은 몇 달 전 프랑스에서 경찰관 2명이 테러리스트에 의해 희생된 것을 언급하며 "우리는 경각심을 갖고 가능한 모든 자위적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로네 청장은 또 베를린 테러 용의자 암리를 사살한 밀라노 경찰관들이 "완벽했다"고 평가하며 "그들은 테러 용의자와 맞닥뜨렸을 때 '교과서적 대응'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밀라노 경찰 크리스티안 모비오(36)와 루카 스카타(29)는 지난 23일 새벽 밀라노 근교 세스토 산 지오반니에서 검문에 불응한 채 먼저 총격을 가해온 암리를 사살했다. 이 과정에서 선임 경찰 모비오는 오른쪽 어깨에 총알을 맞아 부상을 입었다.

모비오는 27일 발간된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회견에서 "암리를 검문한 것은 영웅적인 행동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그날의 일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사건 직후 밀라노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지난 24일 퇴원해 가족들과 조용히 성탄을 보낸 그는 사건 직후 언론과 소셜 미디어에서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 "이런 반응에는 익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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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 경찰 “베를린 테러 용의자 사살 후 보복 테러 가능성 우려”
    • 입력 2016-12-28 03:16:25
    국제
이탈리아 경찰이 베를린 트럭 테러 용의자를 사살한 밀라노 경찰에 대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보복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며 자위 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내무부 산하 대테러청의 마우리치오 발로네 청장은 27일 "튀니지 출신 용의자 아니스 앙리의 사망 이후 이탈리아 경찰에 대한 보복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탈리아에서 테러범이 사망한 것은 사상 처음이고, 경찰 제복은 (보복 공격의) 목표물이 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발로네 청장은 몇 달 전 프랑스에서 경찰관 2명이 테러리스트에 의해 희생된 것을 언급하며 "우리는 경각심을 갖고 가능한 모든 자위적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로네 청장은 또 베를린 테러 용의자 암리를 사살한 밀라노 경찰관들이 "완벽했다"고 평가하며 "그들은 테러 용의자와 맞닥뜨렸을 때 '교과서적 대응'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밀라노 경찰 크리스티안 모비오(36)와 루카 스카타(29)는 지난 23일 새벽 밀라노 근교 세스토 산 지오반니에서 검문에 불응한 채 먼저 총격을 가해온 암리를 사살했다. 이 과정에서 선임 경찰 모비오는 오른쪽 어깨에 총알을 맞아 부상을 입었다.

모비오는 27일 발간된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회견에서 "암리를 검문한 것은 영웅적인 행동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그날의 일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사건 직후 밀라노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지난 24일 퇴원해 가족들과 조용히 성탄을 보낸 그는 사건 직후 언론과 소셜 미디어에서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 "이런 반응에는 익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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