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주 대신 영화관’…달라진 송년회

입력 2016.12.28 (07:40) 수정 2016.12.2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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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차 3차 폭탄주로 이어지기 십상이던 연말 송년회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어수선한 정국에다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흥청망청한 분위기는 많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일 저녁 영화관 객석이 꽉 찼습니다.

관객은 구청 공무원들.

술자리 대신 영화관람으로 한해를 마무리합니다.

<인터뷰> 정희진(광주 서구청 근무) : "문화생활을 하기가 힘든데 같이 문화생활까지 할 수 있어서, 전 직원이 격의 없이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어서 즐거웠습니다."

새내기 공무원들의 흥겨운 몸짓에 평소 갈고 닦은 색소폰 연주까지.

회식에서 빠지지 않던 음주 가무를 장기자랑으로 바꿨습니다.

폭탄주가 오가던 저녁 식사도 샌드위치로 검소하게 해결합니다.

<인터뷰> 조진옥(광주 서구청 총무팀장) : "최근에 최순실 정국으로 주민들도 힘들고, 공무원들도 상당히 긴장돼 있는 (상황인데), 사치스럽게 보내는 것보다는 검소하고 알뜰하게..."

동료들과 함께 한 김장 봉사와 등산, 축구 동호회 활동까지...

이 회사는 일 년을 기록한 영상을 보며 와인 한 잔으로 송년회를 대체했습니다.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긍정적 평가가 쏟아져 나옵니다.

<인터뷰> 박소영(00회사 직원) : "저희들끼리 얘기도 많이 할 수 있고 자유롭게 술 강요하지 않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게 진짜 추억이 되는 것 같아서 좋아요."

국정농단 사태와 경기침체 등 유독 어두웠던 한 해의 끝자락.

술 대신 의미를 찾으려는 송년 문화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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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탄주 대신 영화관’…달라진 송년회
    • 입력 2016-12-28 07:46:59
    • 수정2016-12-28 08: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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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차 3차 폭탄주로 이어지기 십상이던 연말 송년회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어수선한 정국에다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흥청망청한 분위기는 많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일 저녁 영화관 객석이 꽉 찼습니다.

관객은 구청 공무원들.

술자리 대신 영화관람으로 한해를 마무리합니다.

<인터뷰> 정희진(광주 서구청 근무) : "문화생활을 하기가 힘든데 같이 문화생활까지 할 수 있어서, 전 직원이 격의 없이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어서 즐거웠습니다."

새내기 공무원들의 흥겨운 몸짓에 평소 갈고 닦은 색소폰 연주까지.

회식에서 빠지지 않던 음주 가무를 장기자랑으로 바꿨습니다.

폭탄주가 오가던 저녁 식사도 샌드위치로 검소하게 해결합니다.

<인터뷰> 조진옥(광주 서구청 총무팀장) : "최근에 최순실 정국으로 주민들도 힘들고, 공무원들도 상당히 긴장돼 있는 (상황인데), 사치스럽게 보내는 것보다는 검소하고 알뜰하게..."

동료들과 함께 한 김장 봉사와 등산, 축구 동호회 활동까지...

이 회사는 일 년을 기록한 영상을 보며 와인 한 잔으로 송년회를 대체했습니다.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긍정적 평가가 쏟아져 나옵니다.

<인터뷰> 박소영(00회사 직원) : "저희들끼리 얘기도 많이 할 수 있고 자유롭게 술 강요하지 않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게 진짜 추억이 되는 것 같아서 좋아요."

국정농단 사태와 경기침체 등 유독 어두웠던 한 해의 끝자락.

술 대신 의미를 찾으려는 송년 문화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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