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연말 연시 음주 전쟁!

입력 2016.12.2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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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올 연말, 송년회에 많이들 참석하셨나요? 한국사회는 워낙 술자리가 잦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연말에 술을 마실 일이 많죠.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조지현 기자, 연말에 술을 많이 마시는 건 전 세계가 비슷하지 않을까요?

○ 조지현 기자> 미국의 경우 연말 연시를 '홀리데이 시즌'이라고 부르는데요. 11월 넷째주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 1월1일까지 거의 한 달 내내 축제 시즌인 셈입니다.

축제에 술이 빠질 수 없겠죠. 미국에서는 해마다 평균 만 천명의 청소년들이 12월에 처음 술을 접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 앵커> 연말 음주 하면 건강도 걱정되지만 무엇보다 걱정되는 게 음주 운전인거 같아요.


○ 조지현 기자> 미국에서 51분마다 한명씩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다고 하는데요. 매년 만 명가량이 음주 운전 사고로 사망하는 건데, 연말연시에만 전체 사망자의 10%가 넘는 1200명이 목숨을 잃습니다.

■ 앵커> 그런데, 영국은 최근에 음주운전이 줄었다라는, 기사를 봤거든요?

○ 조지현 기자> 네, 영국은 특히 음주 운전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처하는데요.



영국의 한 경찰서에서 올린 홍보 영상입니다. 전날 술을 마신 듯 피곤한 얼굴로 일어난 여성.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와 이상한 장면에 어리둥절한데, 자동차 사고 소리가 들리더니 여성이 시체 안치소에 누워있는 장면으로 바뀝니다. 영상은 "오늘밤의 끝에 여러분은 어디에 있을건가요?" 라는 다소 섬뜩한 글로 끝이 나는데요.

영국은 음주운전이 적발되면 1년 동안 면허가 정지됩니다.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내면 최고 징역 14년형을 받을 수 있고, 벌금도 제한이 없는데요.

이런 강력한 단속과 처벌 덕분에 음주 사고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는 꾸준히 줄고 있습니다. 특히 음주 운전 사고 사망자는 한국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 앵커> 영상도 섬뜩하고, 한국에 비해 외국이 음주운전 관련 처벌도 강력하죠?



○ 조지현 기자> 네 우선 처벌 받는 혈중알코올농도 기준부터 다른데요. 한국은 0.05% 이상부터 처벌받지만 스웨덴이나 노르웨이 등은 혈중알코올농도 0.02%부터 단속 대상이 됩니다.

가까운 일본은 2002년에 혈중알코올농도 기준을 0.05%에서 0.03%으로 낮췄는데요. 이후 10년 만에 음주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77%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처벌도 다양한데요. 호주는 음주운전자의 신상정보를 신문에 공개하는데요. 싱가포르는 더 나가서 사진까지 공개합니다.

미국 워싱턴 주는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내면 1급 살인범으로 보고, 최고 종신형까지 선고할 수 있습니다.

■ 앵커> 음주 운전은 사고가 아니라 살인이라는 관점이네요. 처벌도 처벌이지만, 음주는 사실 적게 할 수록 좋지 않겠습니까?


○ 조지현 기자> 최근 이런 캠페인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드라이 재뉴어리", 1월 한달간이라도 술을 끊는 캠페인입니다.

영국에서 시작된 캠페인인데 영국에서는 매년 200만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입니다. 참여자의 67%가 캠페인이 끝나고도 6개월동안 지속적으로 음주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는데요.

무슨 일이든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나 봅니다. 1월의 음주가 1년의 음주량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하니
며칠 안남은 새해에는 한달이라도 금주를 고려해볼만 하겠죠?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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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연말 연시 음주 전쟁!
    • 입력 2016-12-28 08:02:34
    국제
■ 앵커> 올 연말, 송년회에 많이들 참석하셨나요? 한국사회는 워낙 술자리가 잦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연말에 술을 마실 일이 많죠.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조지현 기자, 연말에 술을 많이 마시는 건 전 세계가 비슷하지 않을까요?

○ 조지현 기자> 미국의 경우 연말 연시를 '홀리데이 시즌'이라고 부르는데요. 11월 넷째주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 1월1일까지 거의 한 달 내내 축제 시즌인 셈입니다.

축제에 술이 빠질 수 없겠죠. 미국에서는 해마다 평균 만 천명의 청소년들이 12월에 처음 술을 접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 앵커> 연말 음주 하면 건강도 걱정되지만 무엇보다 걱정되는 게 음주 운전인거 같아요.


○ 조지현 기자> 미국에서 51분마다 한명씩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다고 하는데요. 매년 만 명가량이 음주 운전 사고로 사망하는 건데, 연말연시에만 전체 사망자의 10%가 넘는 1200명이 목숨을 잃습니다.

■ 앵커> 그런데, 영국은 최근에 음주운전이 줄었다라는, 기사를 봤거든요?

○ 조지현 기자> 네, 영국은 특히 음주 운전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처하는데요.



영국의 한 경찰서에서 올린 홍보 영상입니다. 전날 술을 마신 듯 피곤한 얼굴로 일어난 여성.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와 이상한 장면에 어리둥절한데, 자동차 사고 소리가 들리더니 여성이 시체 안치소에 누워있는 장면으로 바뀝니다. 영상은 "오늘밤의 끝에 여러분은 어디에 있을건가요?" 라는 다소 섬뜩한 글로 끝이 나는데요.

영국은 음주운전이 적발되면 1년 동안 면허가 정지됩니다.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내면 최고 징역 14년형을 받을 수 있고, 벌금도 제한이 없는데요.

이런 강력한 단속과 처벌 덕분에 음주 사고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는 꾸준히 줄고 있습니다. 특히 음주 운전 사고 사망자는 한국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 앵커> 영상도 섬뜩하고, 한국에 비해 외국이 음주운전 관련 처벌도 강력하죠?



○ 조지현 기자> 네 우선 처벌 받는 혈중알코올농도 기준부터 다른데요. 한국은 0.05% 이상부터 처벌받지만 스웨덴이나 노르웨이 등은 혈중알코올농도 0.02%부터 단속 대상이 됩니다.

가까운 일본은 2002년에 혈중알코올농도 기준을 0.05%에서 0.03%으로 낮췄는데요. 이후 10년 만에 음주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77%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처벌도 다양한데요. 호주는 음주운전자의 신상정보를 신문에 공개하는데요. 싱가포르는 더 나가서 사진까지 공개합니다.

미국 워싱턴 주는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내면 1급 살인범으로 보고, 최고 종신형까지 선고할 수 있습니다.

■ 앵커> 음주 운전은 사고가 아니라 살인이라는 관점이네요. 처벌도 처벌이지만, 음주는 사실 적게 할 수록 좋지 않겠습니까?


○ 조지현 기자> 최근 이런 캠페인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드라이 재뉴어리", 1월 한달간이라도 술을 끊는 캠페인입니다.

영국에서 시작된 캠페인인데 영국에서는 매년 200만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입니다. 참여자의 67%가 캠페인이 끝나고도 6개월동안 지속적으로 음주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는데요.

무슨 일이든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나 봅니다. 1월의 음주가 1년의 음주량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하니
며칠 안남은 새해에는 한달이라도 금주를 고려해볼만 하겠죠?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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