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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한반도 최초의 외곽 성벽
입력 2016.12.28 (11:19) 취재K
한반도에서는 처음으로 축조된 외곽성으로 백제의 수도 사비(지금의 부여)를 방어하기 위해 1,500년 전 만들어진 성벽이 공개됐다.

충남 부여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사적 제58호 부여 나성(동나성) 4차 발굴조사에서 잔존상태가 양호한 백제시대 성벽을 확인하고 발굴조사 현장을 28일 일반에 공개했다.

부여 나성은 우리나라에서는 평양에 있는 나성과 함께 가장 오래된 나성 중의 하나다.

백제가 웅진(지금의 공주)에서 사비(지금의 부여)로 수도를 옮긴 서기 538년 전후로 쌓은 중요한 외곽 방어시설로 동아시아에서 새롭게 출현한 성곽이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특히 성벽의 바깥으로 덧붙여서 이중으로 벽을 쌓은 '치'를 새롭게 확인한 것이 특징이다.

이 '치'는 성벽을 이중으로 쌓아 적이 접근하는 것을 일찍 관측하고, 싸울 때 가까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한 시설이다.

치의 규모는 길이 22.4m, 너비 5.1m, 높이 7m로 현존하는 삼국시대 '치' 가운데 최대 규모다.

나성 4차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치’ 전경. 성벽을 이중으로 쌓아 적이 접근하는 것을 막는 시설로, 길이 22.4m, 너비 5.1m, 높이 7m의 삼국시대 최대 규모다.나성 4차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치’ 전경. 성벽을 이중으로 쌓아 적이 접근하는 것을 막는 시설로, 길이 22.4m, 너비 5.1m, 높이 7m의 삼국시대 최대 규모다.

부여 나성 중 동나성 구간에 대한 발굴조사는 이번 2016년 조사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그동안 길이 약 850m 정도의 성벽 노출과 함께 문지(개거식:開渠式, 통로부가 트인 형식), 치, 각자성석(글자를 새긴 성돌로 유적 내에서는 「扶土」, 「弓土」, 「白虎□虎」銘 각자성석을 2013년에 확인함)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연관기사] ☞ [포토뉴스] 부여나성의 글자새김 성돌

하지만 전체 6㎞에 이르는 부여나성 중 현재까지 4분의 1만이 확인된 상태다.

나성에서는 백제시대 수막새편, 인각와, 대호편, 철제 무기류(철촉, 철준, 마름쇠), 문지공석 등의 유물이 출토됐다.

지난 2013년 5월 충남 부여나성(국가사적 제58호) 능사구간 발굴조사에서 처음 확인된 백제 ‘각자성석’(刻字城石, 글자를 새긴 성돌). 북위 해서체로 새겨진 ‘弓土’라는 글자가 보인다.지난 2013년 5월 충남 부여나성(국가사적 제58호) 능사구간 발굴조사에서 처음 확인된 백제 ‘각자성석’(刻字城石, 글자를 새긴 성돌). 북위 해서체로 새겨진 ‘弓土’라는 글자가 보인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삼국시대 산성 중 가장 큰 규모의 '치'를 확인한 가운데, 돌출된 기저부 보강시설을 통해 치의 증축 양상이 확인됨에 따라 부여 나성이 처음 축조된 이후 대대적인 증축 및 개축이 이루어진 것도 알 수 있다.
  • 이것이 한반도 최초의 외곽 성벽
    • 입력 2016-12-28 11:19:42
    취재K
한반도에서는 처음으로 축조된 외곽성으로 백제의 수도 사비(지금의 부여)를 방어하기 위해 1,500년 전 만들어진 성벽이 공개됐다.

충남 부여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사적 제58호 부여 나성(동나성) 4차 발굴조사에서 잔존상태가 양호한 백제시대 성벽을 확인하고 발굴조사 현장을 28일 일반에 공개했다.

부여 나성은 우리나라에서는 평양에 있는 나성과 함께 가장 오래된 나성 중의 하나다.

백제가 웅진(지금의 공주)에서 사비(지금의 부여)로 수도를 옮긴 서기 538년 전후로 쌓은 중요한 외곽 방어시설로 동아시아에서 새롭게 출현한 성곽이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특히 성벽의 바깥으로 덧붙여서 이중으로 벽을 쌓은 '치'를 새롭게 확인한 것이 특징이다.

이 '치'는 성벽을 이중으로 쌓아 적이 접근하는 것을 일찍 관측하고, 싸울 때 가까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한 시설이다.

치의 규모는 길이 22.4m, 너비 5.1m, 높이 7m로 현존하는 삼국시대 '치' 가운데 최대 규모다.

나성 4차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치’ 전경. 성벽을 이중으로 쌓아 적이 접근하는 것을 막는 시설로, 길이 22.4m, 너비 5.1m, 높이 7m의 삼국시대 최대 규모다.나성 4차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치’ 전경. 성벽을 이중으로 쌓아 적이 접근하는 것을 막는 시설로, 길이 22.4m, 너비 5.1m, 높이 7m의 삼국시대 최대 규모다.

부여 나성 중 동나성 구간에 대한 발굴조사는 이번 2016년 조사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그동안 길이 약 850m 정도의 성벽 노출과 함께 문지(개거식:開渠式, 통로부가 트인 형식), 치, 각자성석(글자를 새긴 성돌로 유적 내에서는 「扶土」, 「弓土」, 「白虎□虎」銘 각자성석을 2013년에 확인함)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연관기사] ☞ [포토뉴스] 부여나성의 글자새김 성돌

하지만 전체 6㎞에 이르는 부여나성 중 현재까지 4분의 1만이 확인된 상태다.

나성에서는 백제시대 수막새편, 인각와, 대호편, 철제 무기류(철촉, 철준, 마름쇠), 문지공석 등의 유물이 출토됐다.

지난 2013년 5월 충남 부여나성(국가사적 제58호) 능사구간 발굴조사에서 처음 확인된 백제 ‘각자성석’(刻字城石, 글자를 새긴 성돌). 북위 해서체로 새겨진 ‘弓土’라는 글자가 보인다.지난 2013년 5월 충남 부여나성(국가사적 제58호) 능사구간 발굴조사에서 처음 확인된 백제 ‘각자성석’(刻字城石, 글자를 새긴 성돌). 북위 해서체로 새겨진 ‘弓土’라는 글자가 보인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삼국시대 산성 중 가장 큰 규모의 '치'를 확인한 가운데, 돌출된 기저부 보강시설을 통해 치의 증축 양상이 확인됨에 따라 부여 나성이 처음 축조된 이후 대대적인 증축 및 개축이 이루어진 것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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