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사죄없이 진주만 희생자 공식 추도

입력 2016.12.28 (12:27) 수정 2016.12.28 (22: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아베 일본 총리가 미국 하와이 애리조나 기념관을 찾아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숨진 미군을 공식 추도했습니다.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인데, 추도는 하면서도 과거에 대한 반성의 뜻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미 대통령과 함께 애리조나 기념관을 찾은 아베 일본 총리.

일본의 기습적인 진주만 공습으로 숨진 미군 희생자들을 위해 헌화한 뒤 묵념했습니다.

일본의 공격으로 침몰했던 전함 애리조나 위에 만들어진 기념관을 찾아 공식 추도한 것은, 일본 총리로서 처음입니다.

아베 총리는 미국과의 화해를 언급하며, 미일 동맹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아베(일본 총리) : "(미일 동맹은) 내일을 여는 '희망의 동맹'이며, 우리를 결합한 것은 관용의 마음입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미일 동맹이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며 화답했습니다.

오늘 연설에서 아베 총리는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데 대한 반성이나 사죄는 표명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전쟁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만을 언급했을 뿐입니다.

일본 내 우파 성향 지지 세력의 반발을 감안해 사죄는 하지 않았지만, 미국 트럼프 차기 정부와의 관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미일 동맹에만 가치를 부여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전쟁에 대한 사죄 없는 추모에 중국 정부가 쇼를 하지 말고 침략의 역사를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베, 사죄없이 진주만 희생자 공식 추도
    • 입력 2016-12-28 12:28:42
    • 수정2016-12-28 22:08:10
    뉴스 12
<앵커 멘트>

아베 일본 총리가 미국 하와이 애리조나 기념관을 찾아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숨진 미군을 공식 추도했습니다.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인데, 추도는 하면서도 과거에 대한 반성의 뜻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미 대통령과 함께 애리조나 기념관을 찾은 아베 일본 총리.

일본의 기습적인 진주만 공습으로 숨진 미군 희생자들을 위해 헌화한 뒤 묵념했습니다.

일본의 공격으로 침몰했던 전함 애리조나 위에 만들어진 기념관을 찾아 공식 추도한 것은, 일본 총리로서 처음입니다.

아베 총리는 미국과의 화해를 언급하며, 미일 동맹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아베(일본 총리) : "(미일 동맹은) 내일을 여는 '희망의 동맹'이며, 우리를 결합한 것은 관용의 마음입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미일 동맹이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며 화답했습니다.

오늘 연설에서 아베 총리는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데 대한 반성이나 사죄는 표명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전쟁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만을 언급했을 뿐입니다.

일본 내 우파 성향 지지 세력의 반발을 감안해 사죄는 하지 않았지만, 미국 트럼프 차기 정부와의 관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미일 동맹에만 가치를 부여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전쟁에 대한 사죄 없는 추모에 중국 정부가 쇼를 하지 말고 침략의 역사를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