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철과 예술이 공존하는 골목, 문래창작촌

입력 2016.12.28 (12:40) 수정 2016.12.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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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문래동 하면 197,80년대만 해도 철공소들의 밀집했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철공소와 예술가들이 어우러진 창작촌이 됐다고 합니다.

오늘 정보충전에서는 창작촌으로 다시 태어난 서울 문래동으로 갑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지하철역에서 나오면 특별한 골목이 펼쳐집니다.

바로 철공소 골목이죠.

<인터뷰> 조길형(서울시 영등포구청장) : “문래동은 1970~80년대에 철공 산업을 이끌었 던 상징적인 곳입니다. 2000년대에 젊은 예술가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현재는 800여 개 의 크고 작은 철공소와 300명의 예술가가 공존하는 예술 창작촌이 형성됐습니다.“

바로 문래창작촌인데요. 문래동 3가 일대의 철강 공단 단지를 말합니다.

입구의 무인안내소가 골목의 시작입니다.

버려진 철재를 재활용한 로봇부터, 상상 속의 모습을 한 동물, 기린까지…. 철로 만든 입체 조형물이 가득합니다.

골목 벽마다 숨어있는 벽화를 찾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인터뷰> 김희준(서울시 영등포구) : “독특한 그림도 있고 조형물도 많고 그래서 처음엔 이상할 것 같았는데 걸어 다니다 보니까 재미가 있어요.”

골목 사이사이엔 작가들의 작업공간이 있습니다.

여기는 가죽 공방인데요, 정성 가득한 수제 가방이 탄생한 곳이죠.

온통 파란색으로 칠해진 건물이 굉장히 독특한 이곳은 안경을 만드는 곳입니다.

<인터뷰> 박정미(안경 공방 운영) : “본인이 원하는 디자인을 직접 수작업을 통해서 제작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안경테의 색과 무늬를 고르는 것은 물론 세밀한 부분까지 디자인에 참여할 수 있는데요,

<인터뷰> 고준하(서울시 영등포구) : “모양부터 색깔까지 제가 다 고르고 직접 만든 거라서 정말 멋있고 뿌듯해요.”

골목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카페도 있습니다.

선반을 가득 채운 책들은 모두 기증도서입니다.

<인터뷰> 권한마로(서울시 노원구) : “책도 읽을 수 있고 잡지를 통해서 동네의 소식도 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현대미술전이 무료로 열리는 전시장도 있습니다.

현재는 김홍빈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인터뷰> 류혜민(큐레이터) : “문래동은 철공소가 있는 곳으로 알려진 동네이지만, 길가에 보이지 않는 곳곳에 현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도 있습니다.”

차가운 철공소 건물 속 흰 건물에선 수제 잼과 과일 청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장경수(수제 잼 공방 운영) : “사람들이 친숙하게 오고 갈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평소 즐겨 만들었던 수제 잼과 청을 만드는 공방을 열게 되었습니다.”

직접 만든 잼으로 함께 즐길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는데요,

두런두런 모여 있으니 여기가 바로 동네 사랑방입니다.

<인터뷰> 최승미(서울시 영등포구) : “골목 산책도 하고 맛있는 잼도 만들어가니까 너무 좋아요.”

철과 예술이 공존하는 문래창작촌.

차가운 철공소 안에 따뜻한 예술과 정이 느껴집니다.

지금까지 정보충전 조항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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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충전] 철과 예술이 공존하는 골목, 문래창작촌
    • 입력 2016-12-28 12:42:57
    • 수정2016-12-28 13:21:48
    뉴스 12
<앵커 멘트>

서울 문래동 하면 197,80년대만 해도 철공소들의 밀집했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철공소와 예술가들이 어우러진 창작촌이 됐다고 합니다.

오늘 정보충전에서는 창작촌으로 다시 태어난 서울 문래동으로 갑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지하철역에서 나오면 특별한 골목이 펼쳐집니다.

바로 철공소 골목이죠.

<인터뷰> 조길형(서울시 영등포구청장) : “문래동은 1970~80년대에 철공 산업을 이끌었 던 상징적인 곳입니다. 2000년대에 젊은 예술가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현재는 800여 개 의 크고 작은 철공소와 300명의 예술가가 공존하는 예술 창작촌이 형성됐습니다.“

바로 문래창작촌인데요. 문래동 3가 일대의 철강 공단 단지를 말합니다.

입구의 무인안내소가 골목의 시작입니다.

버려진 철재를 재활용한 로봇부터, 상상 속의 모습을 한 동물, 기린까지…. 철로 만든 입체 조형물이 가득합니다.

골목 벽마다 숨어있는 벽화를 찾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인터뷰> 김희준(서울시 영등포구) : “독특한 그림도 있고 조형물도 많고 그래서 처음엔 이상할 것 같았는데 걸어 다니다 보니까 재미가 있어요.”

골목 사이사이엔 작가들의 작업공간이 있습니다.

여기는 가죽 공방인데요, 정성 가득한 수제 가방이 탄생한 곳이죠.

온통 파란색으로 칠해진 건물이 굉장히 독특한 이곳은 안경을 만드는 곳입니다.

<인터뷰> 박정미(안경 공방 운영) : “본인이 원하는 디자인을 직접 수작업을 통해서 제작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안경테의 색과 무늬를 고르는 것은 물론 세밀한 부분까지 디자인에 참여할 수 있는데요,

<인터뷰> 고준하(서울시 영등포구) : “모양부터 색깔까지 제가 다 고르고 직접 만든 거라서 정말 멋있고 뿌듯해요.”

골목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카페도 있습니다.

선반을 가득 채운 책들은 모두 기증도서입니다.

<인터뷰> 권한마로(서울시 노원구) : “책도 읽을 수 있고 잡지를 통해서 동네의 소식도 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현대미술전이 무료로 열리는 전시장도 있습니다.

현재는 김홍빈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인터뷰> 류혜민(큐레이터) : “문래동은 철공소가 있는 곳으로 알려진 동네이지만, 길가에 보이지 않는 곳곳에 현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도 있습니다.”

차가운 철공소 건물 속 흰 건물에선 수제 잼과 과일 청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장경수(수제 잼 공방 운영) : “사람들이 친숙하게 오고 갈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평소 즐겨 만들었던 수제 잼과 청을 만드는 공방을 열게 되었습니다.”

직접 만든 잼으로 함께 즐길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는데요,

두런두런 모여 있으니 여기가 바로 동네 사랑방입니다.

<인터뷰> 최승미(서울시 영등포구) : “골목 산책도 하고 맛있는 잼도 만들어가니까 너무 좋아요.”

철과 예술이 공존하는 문래창작촌.

차가운 철공소 안에 따뜻한 예술과 정이 느껴집니다.

지금까지 정보충전 조항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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