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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 “연기변신요? 제 마음대로 안되네요”
입력 2016.12.28 (14:40) 연합뉴스
"저도 요즘에는 연기변신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요. 악역도 한번 해야 하는데, 그런 시나리오 자체가 들어오질 않아요."

차태현(40) 하면 '차태현표 코미디'가 떠오른다. 그도 그럴 것이 '엽기적인 그녀'(2001), '과속스캔들'(2008), '헬로우 고스트'(2010),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2), '슬로우 비디오'(2014) 등 주로 휴먼 코미디 영화로만 필모그래피를 채웠기 때문이다.

내년 1월 4일 개봉하는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도 그의 전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휴먼 코미디다.

천재 작곡가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임신한 여고생, 이혼 직전의 형사, 순정파 노총각 교사,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치매 노인의 몸에 차례로 빙의해 이들에게 찾아온 사랑의 위기를 해결해 준다는 내용이다. 차태현은 작곡가 이형으로 출연해 사랑의 큐피드 역할을 한다.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차태현은 자신의 연기에 대한 고민 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미 전작 '헬로우 고스트'에서도 빙의 연기를 선보인 그가 또다시 빙의 소재 영화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저 역시 '헬로우 고스트'와 비슷하다는 생각 때문에 처음에는 시나리오에 그다지 끌리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유재하 음악을 영화에 사용한다고 해서 기대가 컸죠."

이 영화는 애초 유재하의 음악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유재하에 대한 헌정영화는 아니지만, 그의 노래 '사랑하기 때문에'와 '지난날' 두 곡이 영화 속에 삽입됐다.

각 에피소드의 갈등이 해결될 때마다 '사랑하기 때문에'가 흘러나온다. 차태현은 엔딩 타이틀인 '지난날'을 직접 불렀다.

차태현은 "'헬로우 고스트' 때는 제가 다른 사람에 빙의돼 연기했는데, 이번 작품은 다른 배우들이 제 모습을 연기해서 좀 달랐다"면서 "이번 작품이 제가 주연한 영화 중 비중이 가장 작을 것"이라며 웃었다.

그에게 이미지 변신에 관한 생각을 물었다.

"제 마음대로 되나요? 비슷한 캐릭터의 시나리오만 많이 들어와요. 스릴러, 액션 장르의 대본은 아예 들어오질 않죠. 저희 어머니께서도 '너는 왜 봉준호, 박찬욱 감독과 같은 유명 감독들과는 영화를 안 찍느냐'라고 물으시길래 '제가 처음부터 줄을 잘못 탔다'고 말씀드렸죠."

차태현은 '국민 호감 배우'이기는 하지만 '흥행 보증 배우'라고 하기는 어렵다. 전작 중에 '과속스캔들'은 820만명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490만명을 동원했지만, '엽기적인 그녀2'는 7만7천 명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기도했다.

"흥행에 대해 확신을 하지 못한지는 오래됐어요. '엽기적인 그녀', '연애소설'이 연이어 흥행이 잘됐고, 그다음에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를 찍었는데, 평가가 좋지 못했죠. 그 뒤에 찍은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가 망하면서 제가 티켓 파워가 있는 배우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죠."

차태현은 영화를 찍을 때마다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영화 한 편이 흥행에 실패할 경우 제작자와 감독이 얼마나 큰 손해를 보는지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차태현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가 실패했을 경우, 나중에라도 다시 출연해 마음의 빚을 다 갚았다고 했다.

차태현은 인터뷰 내내 자신을 한껏 낮췄다. 그의 이런 성격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잘 드러난다. 자신을 낮추고 주변 사람을 돋보이게 하는데 재능이 있다. '안티팬'이 거의 없는 배우이기도 하다.

차태현은 그래도 최근 뜻하지 않는 악플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얼마 전 인터넷에서는 차태현을 응원하기 위해 '사랑하기때문에' VIP 시사회장을 찾은 박보검, 조인성, 송중기, 김우빈, 이광수 등의 사진이 화제가 됐다.

차태현은 "그 기사의 댓글을 보니까 '차태현도 이제 늙어서 괜히 잘나가는 배우 옆에서 친한 척한다'는 댓글이 있더라고요. 그걸 보고 아 저도 이제 좀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현재 영화 '신과 함께'를 촬영 중인 차태현은 아직 차기작은 고르지 않았다고 한다.

"한 작품이 끝나면 연이어 들어갈 다른 작품이 항상 있었는데, 이번에는 좀 더 시간을 두고 고르려고요. 제 캐릭터 자체는 비슷할 수 있겠지만, 장르라도 변화를 줘보자는 생각입니다."
  • 차태현 “연기변신요? 제 마음대로 안되네요”
    • 입력 2016-12-28 14:40:52
    연합뉴스
"저도 요즘에는 연기변신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요. 악역도 한번 해야 하는데, 그런 시나리오 자체가 들어오질 않아요."

차태현(40) 하면 '차태현표 코미디'가 떠오른다. 그도 그럴 것이 '엽기적인 그녀'(2001), '과속스캔들'(2008), '헬로우 고스트'(2010),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2), '슬로우 비디오'(2014) 등 주로 휴먼 코미디 영화로만 필모그래피를 채웠기 때문이다.

내년 1월 4일 개봉하는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도 그의 전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휴먼 코미디다.

천재 작곡가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임신한 여고생, 이혼 직전의 형사, 순정파 노총각 교사,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치매 노인의 몸에 차례로 빙의해 이들에게 찾아온 사랑의 위기를 해결해 준다는 내용이다. 차태현은 작곡가 이형으로 출연해 사랑의 큐피드 역할을 한다.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차태현은 자신의 연기에 대한 고민 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미 전작 '헬로우 고스트'에서도 빙의 연기를 선보인 그가 또다시 빙의 소재 영화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저 역시 '헬로우 고스트'와 비슷하다는 생각 때문에 처음에는 시나리오에 그다지 끌리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유재하 음악을 영화에 사용한다고 해서 기대가 컸죠."

이 영화는 애초 유재하의 음악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유재하에 대한 헌정영화는 아니지만, 그의 노래 '사랑하기 때문에'와 '지난날' 두 곡이 영화 속에 삽입됐다.

각 에피소드의 갈등이 해결될 때마다 '사랑하기 때문에'가 흘러나온다. 차태현은 엔딩 타이틀인 '지난날'을 직접 불렀다.

차태현은 "'헬로우 고스트' 때는 제가 다른 사람에 빙의돼 연기했는데, 이번 작품은 다른 배우들이 제 모습을 연기해서 좀 달랐다"면서 "이번 작품이 제가 주연한 영화 중 비중이 가장 작을 것"이라며 웃었다.

그에게 이미지 변신에 관한 생각을 물었다.

"제 마음대로 되나요? 비슷한 캐릭터의 시나리오만 많이 들어와요. 스릴러, 액션 장르의 대본은 아예 들어오질 않죠. 저희 어머니께서도 '너는 왜 봉준호, 박찬욱 감독과 같은 유명 감독들과는 영화를 안 찍느냐'라고 물으시길래 '제가 처음부터 줄을 잘못 탔다'고 말씀드렸죠."

차태현은 '국민 호감 배우'이기는 하지만 '흥행 보증 배우'라고 하기는 어렵다. 전작 중에 '과속스캔들'은 820만명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490만명을 동원했지만, '엽기적인 그녀2'는 7만7천 명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기도했다.

"흥행에 대해 확신을 하지 못한지는 오래됐어요. '엽기적인 그녀', '연애소설'이 연이어 흥행이 잘됐고, 그다음에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를 찍었는데, 평가가 좋지 못했죠. 그 뒤에 찍은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가 망하면서 제가 티켓 파워가 있는 배우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죠."

차태현은 영화를 찍을 때마다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영화 한 편이 흥행에 실패할 경우 제작자와 감독이 얼마나 큰 손해를 보는지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차태현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가 실패했을 경우, 나중에라도 다시 출연해 마음의 빚을 다 갚았다고 했다.

차태현은 인터뷰 내내 자신을 한껏 낮췄다. 그의 이런 성격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잘 드러난다. 자신을 낮추고 주변 사람을 돋보이게 하는데 재능이 있다. '안티팬'이 거의 없는 배우이기도 하다.

차태현은 그래도 최근 뜻하지 않는 악플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얼마 전 인터넷에서는 차태현을 응원하기 위해 '사랑하기때문에' VIP 시사회장을 찾은 박보검, 조인성, 송중기, 김우빈, 이광수 등의 사진이 화제가 됐다.

차태현은 "그 기사의 댓글을 보니까 '차태현도 이제 늙어서 괜히 잘나가는 배우 옆에서 친한 척한다'는 댓글이 있더라고요. 그걸 보고 아 저도 이제 좀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현재 영화 '신과 함께'를 촬영 중인 차태현은 아직 차기작은 고르지 않았다고 한다.

"한 작품이 끝나면 연이어 들어갈 다른 작품이 항상 있었는데, 이번에는 좀 더 시간을 두고 고르려고요. 제 캐릭터 자체는 비슷할 수 있겠지만, 장르라도 변화를 줘보자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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