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아베 ‘진주만 방문’에 “역사적 방문, 사죄 없어”

입력 2016.12.28 (17:30) 수정 2016.12.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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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들은 27일(현지시간) 하와이 진주만을 찾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행보를 한결같이 "역사적인 방문"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전쟁 사죄가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 CNN은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진주만을 역사적으로 방문해 75년 전 일본의 기습 공격으로 사망한 수많은 이들을 애도했다"면서도 "예상한 대로 사과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아베 총리가 침울한 헌사를 했다"며 "사과는 하지 않은 채 사망자들의 영혼을 위해 '진정하고 영원한 애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일본의 폭격기가 미국의 태평양함대를 파괴한 지 75년이 지난 시점에 아베 총리가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공격 장소에 섰지만 사과는 없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방문이 올해 5월 오바마 대통령이 2차대전 당시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로 폐허가 된 일본 히로시마를 찾은 데 대한 답방 성격이 짙다는 분석도 나왔다.

CNN은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찾은 지 7개월이 지난 시점에 아베 총리가 진주만을 방문했다"며 두 정상이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는 데 서로의 방문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WSJ은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을 중국의 굴기, 북핵문제 등 새로운 위협과 결부해 분석한 기사도 내놨다.

WSJ은 "중국과 북한의 위협을 포함해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마주한 상황에서,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은 2차대전의 유산을 극복하려는 최고 수준의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WSJ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고 나서 미일 관계의 불확실성 가능성이 커질 것을 염두에 둔 듯 아베 총리가 연설에서 미일동맹을 재차 강조했다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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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언론, 아베 ‘진주만 방문’에 “역사적 방문, 사죄 없어”
    • 입력 2016-12-28 17:30:18
    • 수정2016-12-28 17:35:27
    국제
미국 언론들은 27일(현지시간) 하와이 진주만을 찾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행보를 한결같이 "역사적인 방문"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전쟁 사죄가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 CNN은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진주만을 역사적으로 방문해 75년 전 일본의 기습 공격으로 사망한 수많은 이들을 애도했다"면서도 "예상한 대로 사과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아베 총리가 침울한 헌사를 했다"며 "사과는 하지 않은 채 사망자들의 영혼을 위해 '진정하고 영원한 애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일본의 폭격기가 미국의 태평양함대를 파괴한 지 75년이 지난 시점에 아베 총리가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공격 장소에 섰지만 사과는 없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방문이 올해 5월 오바마 대통령이 2차대전 당시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로 폐허가 된 일본 히로시마를 찾은 데 대한 답방 성격이 짙다는 분석도 나왔다.

CNN은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찾은 지 7개월이 지난 시점에 아베 총리가 진주만을 방문했다"며 두 정상이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는 데 서로의 방문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WSJ은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을 중국의 굴기, 북핵문제 등 새로운 위협과 결부해 분석한 기사도 내놨다.

WSJ은 "중국과 북한의 위협을 포함해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마주한 상황에서,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은 2차대전의 유산을 극복하려는 최고 수준의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WSJ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고 나서 미일 관계의 불확실성 가능성이 커질 것을 염두에 둔 듯 아베 총리가 연설에서 미일동맹을 재차 강조했다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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