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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스피커 ‘에코’는 살인자를 알고 있을까
입력 2016.12.28 (17:55) 국제
제임스 앤드류 베이츠는 지난해 11월 미국 아칸소주 볼튼빌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빅터 콜린스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살인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회부될 예정이다.

경찰은 재판을 앞두고 증거를 수집 중인데, 아마존에 베이츠의 살인 혐의와 관련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경찰은 왜 아마존에 베이츠의 자료를 요구했을까.

27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매셔블 등 외신은 미국 아칸소주 경찰이 아마존에 살인 용의자 제임스 베이츠의 음성정보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츠가 아마존의 사물인터넷(IoT) 스피커 ‘에코’를 사용하면서 남긴 음성정보를 요구한 것이다.

‘에코’는 아마존이 지난 2014년 11월 출시한 음성인식 스피커다. 스피커인 동시에 인공지능을 탑재한 사물인터넷 기기로 ‘알렉사’라는 단어에 반응해 사용자의 명령을 수행한다.

(사진 출처=아마존 홈페이지)(사진 출처=아마존 홈페이지)

“알렉사, 지금 온도가 몇도지?” 라고 물으면 현재 온도를 검색해 알려주고, “알렉사, 전등을 꺼줘”라고 하면 연동된 집 전등을 꺼주는 식이다. 에코에 말로 명령하는 것만으로 실내 온도를 조정하고, TV를 켜고 끌 수도 있다.

에코는 이같은 명령을 수행하면서 사용자가 명령하는 음성을 녹음해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버에 보내는데, 경찰이 이 음성녹음 자료를 아마존에 제출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에도 베이츠가 에코를 사용해 사건과 연관된 증거를 남겼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마존은 "법적으로 구속력이 있는 명령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고객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며 경찰의 자료 요구를 거절했다.

IT 전문매체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아마존이 에코가 저장한 베이츠의 자료는 제출하지 않았지만 베이츠의 계정 정보와 구매 이력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베이츠의 변호인 킴벌리 웨버는 "보통 우리는 집에서 사생활을 보호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찰이 에코의 음성녹음 정보를 취득하는 것은 심각한 사생활 침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 아마존 스피커 ‘에코’는 살인자를 알고 있을까
    • 입력 2016-12-28 17:55:01
    국제
제임스 앤드류 베이츠는 지난해 11월 미국 아칸소주 볼튼빌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빅터 콜린스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살인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회부될 예정이다.

경찰은 재판을 앞두고 증거를 수집 중인데, 아마존에 베이츠의 살인 혐의와 관련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경찰은 왜 아마존에 베이츠의 자료를 요구했을까.

27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매셔블 등 외신은 미국 아칸소주 경찰이 아마존에 살인 용의자 제임스 베이츠의 음성정보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츠가 아마존의 사물인터넷(IoT) 스피커 ‘에코’를 사용하면서 남긴 음성정보를 요구한 것이다.

‘에코’는 아마존이 지난 2014년 11월 출시한 음성인식 스피커다. 스피커인 동시에 인공지능을 탑재한 사물인터넷 기기로 ‘알렉사’라는 단어에 반응해 사용자의 명령을 수행한다.

(사진 출처=아마존 홈페이지)(사진 출처=아마존 홈페이지)

“알렉사, 지금 온도가 몇도지?” 라고 물으면 현재 온도를 검색해 알려주고, “알렉사, 전등을 꺼줘”라고 하면 연동된 집 전등을 꺼주는 식이다. 에코에 말로 명령하는 것만으로 실내 온도를 조정하고, TV를 켜고 끌 수도 있다.

에코는 이같은 명령을 수행하면서 사용자가 명령하는 음성을 녹음해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버에 보내는데, 경찰이 이 음성녹음 자료를 아마존에 제출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에도 베이츠가 에코를 사용해 사건과 연관된 증거를 남겼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마존은 "법적으로 구속력이 있는 명령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고객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며 경찰의 자료 요구를 거절했다.

IT 전문매체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아마존이 에코가 저장한 베이츠의 자료는 제출하지 않았지만 베이츠의 계정 정보와 구매 이력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베이츠의 변호인 킴벌리 웨버는 "보통 우리는 집에서 사생활을 보호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찰이 에코의 음성녹음 정보를 취득하는 것은 심각한 사생활 침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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