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은 대리상? 하지만 이병헌!

입력 2016.12.28 (18:39) 수정 2016.12.2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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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회 대종상 영화제가 27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김병찬 아나운서와 공서영, 배우 이태임의 사회로 열린 이날 대종상 시상식은 우려대로 영화인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썰렁한 레드카펫 행사’와 ‘대리수상 남발’로 우울하게 마무리되었다.

이날 시상식에서 <내부자들>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하며 최고의 승자가 되었다. <곡성>도 신인여우상(김환희)을 비롯하여 다섯 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내부자들>의 경우 우민호 감독과 이병헌이 직접 참석하여 트로피를 받아들며 감동적인 수상소감과 대종상에 대한 코멘트를 남긴 반면 <곡성>은 아역배우 김환희가 대리수상자로 몇 차례 무대에 오르는 영광을 누려야했다.

이날 본의 아니게 최다수상자의 영광은 영화 ‘덕혜옹주’의 프로듀서가 차지했다. 의상상, 음악상, 여우조연상(라미란), 그리고 마지막에 손예진의 여우주연상까지 4차례 대리수상하는 대종상의 기적을 만들었다.

<내부자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병헌은 트로피를 받아들고 “"50여 년간 진행해오면서 명예를 찾는 일이 단순한 일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모두가 한마음이 돼 조금씩 노력하는 것부터가 변화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언젠가, 후배들이 20년 전에 내가 이 시상식에 왔던 영광스럽고 설레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파행을 거듭하는 대종상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거룡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은 “앞으로는 수상자들에게 깨끗하고 투명한 트로피를 줄 수 있도록 우리 영화인들이 반성해야 한다. 많은 배우가 참석하지 않아 배우협회 회장으로서 참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면서도 “대한민국 문화계를 바로잡아야 한다. 문화계에 황제라는 차은택을 길러내 우리 문화인들을 타박하는 것인가 싶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다소 엉뚱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대종상 시상식은 지상파방송사들이 외면하면서 케이블TV K-STAR와 코미디TV, 유튜브채널로 생중계되었다.

53회 대종상영화제 수상자()

최우수작품상: 내부자들
감독상: 우민호(내부자들)
남우주연상: 이병헌(내부자들)
여우주연상: 손예진(덕혜옹주)
남우조연상: 엄태구(밀정)
여우조연상: 라미란(덕혜옹주)
신인남우상: 정가람(4등)
신인여우상: 김환희(곡성)
뉴라이징상: 김희진(인천상륙작전) 최리(귀향)
신인감독상: 조정래(귀향)
의상상: 권유진 임승희(덕혜옹주)
미술상: 조화성(밀정)
음악상: 최용락 조성우(덕혜옹주)
녹음상: 김신용 박용기(곡성)
편집상: 김선민(곡성)
조명상: 김창호(곡성)
촬영상: 홍경표(곡성)
기획상: 김원국(내부자들)
시나리오상: 우민호(내부자들)
한국영화배우공로상: 윤삼육
첨단기술특별상: 대호
인기상: 이범수(인천상륙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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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종상은 대리상? 하지만 이병헌!
    • 입력 2016-12-28 18:39:55
    • 수정2016-12-28 18: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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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회 대종상 영화제가 27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김병찬 아나운서와 공서영, 배우 이태임의 사회로 열린 이날 대종상 시상식은 우려대로 영화인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썰렁한 레드카펫 행사’와 ‘대리수상 남발’로 우울하게 마무리되었다. 이날 시상식에서 <내부자들>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하며 최고의 승자가 되었다. <곡성>도 신인여우상(김환희)을 비롯하여 다섯 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내부자들>의 경우 우민호 감독과 이병헌이 직접 참석하여 트로피를 받아들며 감동적인 수상소감과 대종상에 대한 코멘트를 남긴 반면 <곡성>은 아역배우 김환희가 대리수상자로 몇 차례 무대에 오르는 영광을 누려야했다. 이날 본의 아니게 최다수상자의 영광은 영화 ‘덕혜옹주’의 프로듀서가 차지했다. 의상상, 음악상, 여우조연상(라미란), 그리고 마지막에 손예진의 여우주연상까지 4차례 대리수상하는 대종상의 기적을 만들었다. <내부자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병헌은 트로피를 받아들고 “"50여 년간 진행해오면서 명예를 찾는 일이 단순한 일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모두가 한마음이 돼 조금씩 노력하는 것부터가 변화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언젠가, 후배들이 20년 전에 내가 이 시상식에 왔던 영광스럽고 설레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파행을 거듭하는 대종상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거룡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은 “앞으로는 수상자들에게 깨끗하고 투명한 트로피를 줄 수 있도록 우리 영화인들이 반성해야 한다. 많은 배우가 참석하지 않아 배우협회 회장으로서 참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면서도 “대한민국 문화계를 바로잡아야 한다. 문화계에 황제라는 차은택을 길러내 우리 문화인들을 타박하는 것인가 싶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다소 엉뚱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대종상 시상식은 지상파방송사들이 외면하면서 케이블TV K-STAR와 코미디TV, 유튜브채널로 생중계되었다. 53회 대종상영화제 수상자() 최우수작품상: 내부자들 감독상: 우민호(내부자들) 남우주연상: 이병헌(내부자들) 여우주연상: 손예진(덕혜옹주) 남우조연상: 엄태구(밀정) 여우조연상: 라미란(덕혜옹주) 신인남우상: 정가람(4등) 신인여우상: 김환희(곡성) 뉴라이징상: 김희진(인천상륙작전) 최리(귀향) 신인감독상: 조정래(귀향) 의상상: 권유진 임승희(덕혜옹주) 미술상: 조화성(밀정) 음악상: 최용락 조성우(덕혜옹주) 녹음상: 김신용 박용기(곡성) 편집상: 김선민(곡성) 조명상: 김창호(곡성) 촬영상: 홍경표(곡성) 기획상: 김원국(내부자들) 시나리오상: 우민호(내부자들) 한국영화배우공로상: 윤삼육 첨단기술특별상: 대호 인기상: 이범수(인천상륙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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