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광장] 주연 뛰어넘는 ‘카메오’…작품 빛내는 존재감

<앵커 멘트>

올 한 해 큰 사랑을 받은 영화와 드라마에는, 재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짧은 출연만으로도 주연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스타 카메오들이 등장한다는 건데요.

작품의 흥행까지 이끄는 카메오들의 활약상, 함께 보시죠.

<녹취> 드라마 '화랑' : "이걸로 아버지도 찾고, 내 신분도 되찾을 거야."

현란한 액션부터 섬세한 표정 연기까지, 월화드라마 화랑 속 카메오 이광수 씨가 화젭니다.

주인공의 친구로 깜짝 등장해, 비극적 죽음을 맞았는데 코믹한 이미지를 넘어 연기파 배우 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습니다.

<녹취> "그 미끼 우리가 먼저 뭅시다."

영화 밀정에서 독립군 수장으로 등장한 이병헌 씨도 카메오라기엔 너무 큰 존재감을 발휘했죠.

자신의 할리우드 주연작과 카메오로 출연한 밀정이 같은 시기에 개봉하면서 난처함을 털어놨을 정도였습니다.

<인터뷰> 이병헌(배우) : "('밀정' 연기를) 칭찬도 해주시니까 되게 좋은데 , 내 작품에 그것이 그렇게 큰 걸림돌이 될줄 몰랐으니까. 감정이 약간 묘해요. "

주인공 못지않은 카메오의 활약 뒤엔, 보이지 않는 노력도 있었습니다.

이병헌 씨는 할리우드 영화와 스케줄이 겹쳐 미국과 중국, 한국을 오가면서, 카메오 촬영을 했고 '부산행'의 첫번째 좀비 심은경 씨는 이 한 장면을 위해 일주일을 연습했습니다.

<인터뷰> 심은경(배우) : "연습도 거의 꾸준히 매일매일 나갔던 것 같아요. 와이어 액션도 있어서, 그런 연습들도 되게 필요했기 때문에."

또 오지호씨와의 인연으로, 드라마 '오 마이 금비'에 등장한 양동근, 인교진 씨, 이광수 씨를 응원하기 위해 대본도 보기 전에 출연을 약속한 송중기 씨까지,

인연을 소중히 하는 스타들의 활약이 빛났습니다.

이제 카메오는 작품을 보는 색다른 재미와 함께 극을 빛내는 비장의 무기로 자리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