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합병 찬성 압력’ 문형표 특검 첫 구속

입력 2016.12.31 (06:59) 수정 2016.12.3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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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국민연금이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문 전 장관에 대한 범죄사실이 소명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2시 10분,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구속됐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 21일부터 수사에 돌입한 이후 첫 번째 구속사롑니다.

특검팀은 지난 29일 문 전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어제 오후 3시 문 전 장관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를 열었습니다.

영장전담 재판부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문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보건복지부를 통해 산하기관인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부당하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 6일 문 전 장관은 국회 국조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위증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문 전 장관이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국민연금에 지시하지 않았다며 위증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문 전 장관에 대한 조사에서 '국민연금에 삼성합병을 찬성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도 받아낸 바 있습니다.

한편 문 전 장관 측 변호인은 문 전 장관이 직접적으로 그렇게 하라고 한 건 아니라며 직권남용 혐의를 부인하고 거기에 대해 다툴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검팀은 국민연금 합병 찬성 지시의 배경과 배후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문 전 장관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최순실 씨 일가에 대한 삼성의 특혜 지원과 관련한 특검 수사는 탄력을 받은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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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합병 찬성 압력’ 문형표 특검 첫 구속
    • 입력 2016-12-31 07:33:59
    • 수정2016-12-31 08: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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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국민연금이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문 전 장관에 대한 범죄사실이 소명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2시 10분,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구속됐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 21일부터 수사에 돌입한 이후 첫 번째 구속사롑니다.

특검팀은 지난 29일 문 전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어제 오후 3시 문 전 장관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를 열었습니다.

영장전담 재판부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문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보건복지부를 통해 산하기관인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부당하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 6일 문 전 장관은 국회 국조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위증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문 전 장관이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국민연금에 지시하지 않았다며 위증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문 전 장관에 대한 조사에서 '국민연금에 삼성합병을 찬성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도 받아낸 바 있습니다.

한편 문 전 장관 측 변호인은 문 전 장관이 직접적으로 그렇게 하라고 한 건 아니라며 직권남용 혐의를 부인하고 거기에 대해 다툴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검팀은 국민연금 합병 찬성 지시의 배경과 배후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문 전 장관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최순실 씨 일가에 대한 삼성의 특혜 지원과 관련한 특검 수사는 탄력을 받은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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