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의심 달걀’ 유통 의혹…긴급 조사

입력 2016.12.31 (21:17) 수정 2017.01.0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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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AI가 의심되는 닭과 오리를 묻을 땅조차 확보하기 어려울 정도로 AI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면서 일부는 소각처리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매몰하지 못한 닭이나 달걀 등을 소각하는 한 업체가 'AI 의심 달걀'을 유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남의 한 가축 열소각 업체.

새벽까지 AI 확진 농장 등에서 나온 닭과 오리 등을 불로 태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소각을 위해 반입한 달걀만도 180만 개에 이릅니다.

문제는 이 달걀 중 일부가 시중에 유통됐다는 의혹!

보건당국은 이 업체 직원들이 AI가 의심되는 달걀을 시중에 유통했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조사에 나섰습니다.

실제로 일부 달걀 유통 업체는 이곳으로부터 달걀을 사라는 제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달걀 가공업체 관계자 : "공장에 계란이 두차가 있다고 해서 살 생각이 있으면 사가라고 연락이 왔었습니다."

소각업체는 일부 직원들이 판매를 시도한 것은 맞지만 유통을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해당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직원이) 달걀을 처리하는 공장에서 일을 했었나봐요.(업체에)들어온 달걀이 좋으니까 이런 알들도 (유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다는 거예요."

처리를 의뢰한 자치단체는 실제 소각 여부 확인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해당 지자체 관계자(음성변조) : "서류를 받는 것은(한계가 있고)의도적으로 하면(달걀 유통을)감출려고 하면 무엇이든 못 감추겠어요."

품귀 현상으로 달걀 값이 급등하자 감시가 소홀한 것을 틈타 AI 의심 달걀이 유통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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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의심 달걀’ 유통 의혹…긴급 조사
    • 입력 2016-12-31 21:18:29
    • 수정2017-01-01 10: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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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AI가 의심되는 닭과 오리를 묻을 땅조차 확보하기 어려울 정도로 AI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면서 일부는 소각처리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매몰하지 못한 닭이나 달걀 등을 소각하는 한 업체가 'AI 의심 달걀'을 유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남의 한 가축 열소각 업체. 새벽까지 AI 확진 농장 등에서 나온 닭과 오리 등을 불로 태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소각을 위해 반입한 달걀만도 180만 개에 이릅니다. 문제는 이 달걀 중 일부가 시중에 유통됐다는 의혹! 보건당국은 이 업체 직원들이 AI가 의심되는 달걀을 시중에 유통했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조사에 나섰습니다. 실제로 일부 달걀 유통 업체는 이곳으로부터 달걀을 사라는 제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달걀 가공업체 관계자 : "공장에 계란이 두차가 있다고 해서 살 생각이 있으면 사가라고 연락이 왔었습니다." 소각업체는 일부 직원들이 판매를 시도한 것은 맞지만 유통을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해당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직원이) 달걀을 처리하는 공장에서 일을 했었나봐요.(업체에)들어온 달걀이 좋으니까 이런 알들도 (유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다는 거예요." 처리를 의뢰한 자치단체는 실제 소각 여부 확인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해당 지자체 관계자(음성변조) : "서류를 받는 것은(한계가 있고)의도적으로 하면(달걀 유통을)감출려고 하면 무엇이든 못 감추겠어요." 품귀 현상으로 달걀 값이 급등하자 감시가 소홀한 것을 틈타 AI 의심 달걀이 유통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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