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속 2017년 한국은?

입력 2017.01.01 (07:30) 수정 2017.01.0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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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은 오는 20일 트럼프 행정부가 공식 출범합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트럼프 정부와 세계 패권을 추구하는 중국과의 갈등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워싱턴 연결합니다.

이재원 특파원,

<질문>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정책은 오바마 정부 때와는 많이 다를 것으로 예상되지요?

<답변>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전부터 대 중국 정책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는 행보를 보여 왔습니다.

유세 과정에선 중국을 역사상 최고의 환율 조작국이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남중국해 분쟁 관련해서는 더많은 군사를 파견해야 한다는 등 가시 돋친 발언을 했습니다.

당선 후에는 타이완 총통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흔들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대선 캠페인 슬로건 보듯 트럼프 정부는 외교 안보 정책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우선주의와 중국의 패권 추구, 두 핵심 전략이 충돌하면서 외교안보, 경제통상 등의 분야에서 마찰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질문>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의 반중노선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심사인데요,

영토주권과 해양권익에 대해선 절대 양보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의 패권에 맞서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김민철 특파원, 아무래도 올 한 해 미중관계는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죠?

<답변>
그렇습니다.

중국은 트럼프가 집권한 미국에 대응해 세계 패권 경쟁에 보다 적극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엔 중국의 핵심 전력인 항공모함 랴오닝호가 서태평양까지 진출한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미국을 겨냥한 강한 중국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올 가을엔 시진핑 집권 2기를 맞이하는 제19차 당 대회가 열립니다.

시진핑 지도부로선 5년에 한 번 열리는 이 대회를 무난히 치르기위한 대내외환경 조성이 중요한데, 트럼프 당선 이후 중국이 가장 민감해하는 타이완 문제를 건드려, 미중간 갈등이 더 증폭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질문>
미중 갈등이 커지면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우리에게는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요?

<답변>
우선, 트럼프 정부에서도 한미동맹은 핵심 동맹으로서 굳건할 것이라는 게 핵심 관계자들의 말입니다.

북핵 문제는 트럼프 정부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과정에서 중국이 북핵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정부가 북핵 해결을 위해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렛대로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중국의 반발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또, 사드 문제로 동북아 지역에 한미일 대 미중러의 새로운 대립 구도가 형성될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미중간 갈등 고조가 예상되는 만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질문>
중국은 트럼프의 집권을 맞은 미국이 이전과 다른 태도로 나올 것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답변>
중국에선 트럼프가 무역과 타이완, 러시아를 대중 압박 카드로 쓸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중 타이완과 관련한 '하나의 중국'원칙은 중국의 핵심이익이죠.

시 주석은 어젯밤 발표한 신년사에서도 "평화발전을 견지하면서 영토 주권과 해양권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며, 양보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가 타이완 문제를 지렛대로 남중국해나 북핵문제 해결에 활용할 것이란 관측도 있는데, 중국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또, 한반도 사드 배치 발표 또한 중국은 미국과의 대립의 연장선상에서 보고 있어서, 우리도 미중갈등을 눈감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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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01 07:38:04
    • 수정2017-01-01 08: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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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은 오는 20일 트럼프 행정부가 공식 출범합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트럼프 정부와 세계 패권을 추구하는 중국과의 갈등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워싱턴 연결합니다.

이재원 특파원,

<질문>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정책은 오바마 정부 때와는 많이 다를 것으로 예상되지요?

<답변>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전부터 대 중국 정책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는 행보를 보여 왔습니다.

유세 과정에선 중국을 역사상 최고의 환율 조작국이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남중국해 분쟁 관련해서는 더많은 군사를 파견해야 한다는 등 가시 돋친 발언을 했습니다.

당선 후에는 타이완 총통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흔들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대선 캠페인 슬로건 보듯 트럼프 정부는 외교 안보 정책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우선주의와 중국의 패권 추구, 두 핵심 전략이 충돌하면서 외교안보, 경제통상 등의 분야에서 마찰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질문>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의 반중노선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심사인데요,

영토주권과 해양권익에 대해선 절대 양보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의 패권에 맞서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김민철 특파원, 아무래도 올 한 해 미중관계는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죠?

<답변>
그렇습니다.

중국은 트럼프가 집권한 미국에 대응해 세계 패권 경쟁에 보다 적극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엔 중국의 핵심 전력인 항공모함 랴오닝호가 서태평양까지 진출한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미국을 겨냥한 강한 중국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올 가을엔 시진핑 집권 2기를 맞이하는 제19차 당 대회가 열립니다.

시진핑 지도부로선 5년에 한 번 열리는 이 대회를 무난히 치르기위한 대내외환경 조성이 중요한데, 트럼프 당선 이후 중국이 가장 민감해하는 타이완 문제를 건드려, 미중간 갈등이 더 증폭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질문>
미중 갈등이 커지면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우리에게는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요?

<답변>
우선, 트럼프 정부에서도 한미동맹은 핵심 동맹으로서 굳건할 것이라는 게 핵심 관계자들의 말입니다.

북핵 문제는 트럼프 정부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과정에서 중국이 북핵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정부가 북핵 해결을 위해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렛대로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중국의 반발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또, 사드 문제로 동북아 지역에 한미일 대 미중러의 새로운 대립 구도가 형성될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미중간 갈등 고조가 예상되는 만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질문>
중국은 트럼프의 집권을 맞은 미국이 이전과 다른 태도로 나올 것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답변>
중국에선 트럼프가 무역과 타이완, 러시아를 대중 압박 카드로 쓸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중 타이완과 관련한 '하나의 중국'원칙은 중국의 핵심이익이죠.

시 주석은 어젯밤 발표한 신년사에서도 "평화발전을 견지하면서 영토 주권과 해양권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며, 양보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가 타이완 문제를 지렛대로 남중국해나 북핵문제 해결에 활용할 것이란 관측도 있는데, 중국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또, 한반도 사드 배치 발표 또한 중국은 미국과의 대립의 연장선상에서 보고 있어서, 우리도 미중갈등을 눈감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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