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미끄러지고 꽁꽁 얼고…겨울산행 주의
입력 2017.01.01 (07:24)
수정 2017.01.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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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과 같은 한겨울에도 산을 찾는 분들 많으시죠.
겨울산의 멋진 설경을 즐기기 위해서지만 겨울엔 주의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눈이나 얼음판에서 미끄러지거나 추위에 동상에 걸릴 위험도 있는데, 어떤 점을 주의해야할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겨울산에 구조헬기가 출동했습니다.
빙벽에서 떨어진 60대 남성을 구하기 위해서지만, 추락한 남성은 이미 숨졌습니다.
최근 5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의 원인을 살펴보면, 추락사가 심장정지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멋진 설경을 보기 위해 찾아가는 겨울 산.
미끄러지기 쉬운 눈과 얼음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데요.
하지만 제대로 준비를 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등산객 : "(구두예요?) 네. (위험해 보이는데?) 괜찮아요."
안전하게 겨울산을 즐기기 위해선 어떤 신발이 적합할까요?
실험해 봤습니다.
대리석 위에 신발을 미끄러뜨려 마찰계수를 측정했는데요.
마찰 계수가 낮을수록 신발은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운동화와 등산화 그리고 부츠의 마찰계수를 측정해보니 등산화의 마찰계수가 가장 높았는데요.
운동화나 부츠보다 최대 2배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또 등산화도 낡았을 땐 마찰계수가 새 등산화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는데요.
이 경우 운동화보다 더 미끄러운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성나경(등산화전문업체 실험실 대리) : "고무재질이 부드럽고 밑창의 무늬가 깊은 신발이 잘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반 운동화나 부츠 같은 경우 밑창의 홈이 얕아 미끄러지기 쉬운 것입니다. 또 등산화도 오래 착용하다 보면 밑창이 닳아 무늬의 깊이가 점점 얕아지게 되면서 마찰계수가 떨어지기 때문에 너무 낡았을 경우 교체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마찰력이 높은 등산화라 하더라도 눈이 오거나 얼음이 쌓였을 땐 아이젠을 착용해야 합니다.
이때 아이젠은 반드시 등산화 크기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하고 헐겁지 않게 꽉 조여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겨울 산에선 또,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는 만큼 동상에 걸릴 위험도 있습니다.
특히 손에 끼고 있던 장갑이 땀에 젖은 경우, 동상 위험성이 커집니다.
땀에 젖은 장갑의 위험성을 알아봤는데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상황, 마른 장갑을 끼고 30분 동안 서 있었는데요.
장갑 낀 손의 온도는 16.3도로 측정됐습니다.
그 다음 실내에서 30분 동안 머물러 원래의 체온으로 돌아온 상태에서 다시 실험을 했습니다.
이번엔 장갑에 물을 적셔 땀에 젖은 상황을 만들어 봤는데요.
축축한 장갑을 끼고 30분 뒤 온도를 측정해 보니 10.6도였습니다.
마른 장갑을 꼈을 때보다 온도가 6도 가까이 떨어진 것입니다.
<인터뷰> 성창민(화상외과 전문의) : "젖은 양말이나 장갑은 장시간 냉기에 노출되기 때문에 동상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말라있어야 냉기가 없어지는데 젖은 상태면 그 냉기가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동상에 걸리게 됩니다."
산행을 할 때 추위에 가장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부분이 얼굴인데요.
동상을 막기 위해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맨 얼굴로 추위에 노출 됐을 때와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의 온도를 비교해 봤는데요.
두께가 얇더라도 마스크를 썼을 때 온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맨살이 노출되지 않도록 최대한 가리고, 젖었을 때를 대비해 반드시 여벌의 장갑과 양말을 준비해야 합니다.
만약 동상 증세가 나타나면 바로 조치를 해야 합니다.
<인터뷰> 성창민(화상외과 전문의) : "난로라든지 모닥불 같이 직접 열에 쬐는 것은 좋지 않고 또한 마사지 등의 마찰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37도에서 42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30분에서 60분 담근 후에 마른 거즈로 감싸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입니다."
은빛 설경을 연출하고 있는 겨울 산. 하지만 예기치 않은 사고를 부를 수 있는 위험도 숨어 있어, 사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요즘과 같은 한겨울에도 산을 찾는 분들 많으시죠.
겨울산의 멋진 설경을 즐기기 위해서지만 겨울엔 주의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눈이나 얼음판에서 미끄러지거나 추위에 동상에 걸릴 위험도 있는데, 어떤 점을 주의해야할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겨울산에 구조헬기가 출동했습니다.
빙벽에서 떨어진 60대 남성을 구하기 위해서지만, 추락한 남성은 이미 숨졌습니다.
최근 5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의 원인을 살펴보면, 추락사가 심장정지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멋진 설경을 보기 위해 찾아가는 겨울 산.
미끄러지기 쉬운 눈과 얼음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데요.
하지만 제대로 준비를 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등산객 : "(구두예요?) 네. (위험해 보이는데?) 괜찮아요."
안전하게 겨울산을 즐기기 위해선 어떤 신발이 적합할까요?
실험해 봤습니다.
대리석 위에 신발을 미끄러뜨려 마찰계수를 측정했는데요.
마찰 계수가 낮을수록 신발은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운동화와 등산화 그리고 부츠의 마찰계수를 측정해보니 등산화의 마찰계수가 가장 높았는데요.
운동화나 부츠보다 최대 2배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또 등산화도 낡았을 땐 마찰계수가 새 등산화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는데요.
이 경우 운동화보다 더 미끄러운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성나경(등산화전문업체 실험실 대리) : "고무재질이 부드럽고 밑창의 무늬가 깊은 신발이 잘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반 운동화나 부츠 같은 경우 밑창의 홈이 얕아 미끄러지기 쉬운 것입니다. 또 등산화도 오래 착용하다 보면 밑창이 닳아 무늬의 깊이가 점점 얕아지게 되면서 마찰계수가 떨어지기 때문에 너무 낡았을 경우 교체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마찰력이 높은 등산화라 하더라도 눈이 오거나 얼음이 쌓였을 땐 아이젠을 착용해야 합니다.
이때 아이젠은 반드시 등산화 크기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하고 헐겁지 않게 꽉 조여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겨울 산에선 또,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는 만큼 동상에 걸릴 위험도 있습니다.
특히 손에 끼고 있던 장갑이 땀에 젖은 경우, 동상 위험성이 커집니다.
땀에 젖은 장갑의 위험성을 알아봤는데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상황, 마른 장갑을 끼고 30분 동안 서 있었는데요.
장갑 낀 손의 온도는 16.3도로 측정됐습니다.
그 다음 실내에서 30분 동안 머물러 원래의 체온으로 돌아온 상태에서 다시 실험을 했습니다.
이번엔 장갑에 물을 적셔 땀에 젖은 상황을 만들어 봤는데요.
축축한 장갑을 끼고 30분 뒤 온도를 측정해 보니 10.6도였습니다.
마른 장갑을 꼈을 때보다 온도가 6도 가까이 떨어진 것입니다.
<인터뷰> 성창민(화상외과 전문의) : "젖은 양말이나 장갑은 장시간 냉기에 노출되기 때문에 동상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말라있어야 냉기가 없어지는데 젖은 상태면 그 냉기가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동상에 걸리게 됩니다."
산행을 할 때 추위에 가장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부분이 얼굴인데요.
동상을 막기 위해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맨 얼굴로 추위에 노출 됐을 때와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의 온도를 비교해 봤는데요.
두께가 얇더라도 마스크를 썼을 때 온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맨살이 노출되지 않도록 최대한 가리고, 젖었을 때를 대비해 반드시 여벌의 장갑과 양말을 준비해야 합니다.
만약 동상 증세가 나타나면 바로 조치를 해야 합니다.
<인터뷰> 성창민(화상외과 전문의) : "난로라든지 모닥불 같이 직접 열에 쬐는 것은 좋지 않고 또한 마사지 등의 마찰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37도에서 42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30분에서 60분 담근 후에 마른 거즈로 감싸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입니다."
은빛 설경을 연출하고 있는 겨울 산. 하지만 예기치 않은 사고를 부를 수 있는 위험도 숨어 있어, 사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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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1-01 08:05:38
- 수정2017-01-01 08: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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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과 같은 한겨울에도 산을 찾는 분들 많으시죠.
겨울산의 멋진 설경을 즐기기 위해서지만 겨울엔 주의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눈이나 얼음판에서 미끄러지거나 추위에 동상에 걸릴 위험도 있는데, 어떤 점을 주의해야할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겨울산에 구조헬기가 출동했습니다.
빙벽에서 떨어진 60대 남성을 구하기 위해서지만, 추락한 남성은 이미 숨졌습니다.
최근 5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의 원인을 살펴보면, 추락사가 심장정지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멋진 설경을 보기 위해 찾아가는 겨울 산.
미끄러지기 쉬운 눈과 얼음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데요.
하지만 제대로 준비를 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등산객 : "(구두예요?) 네. (위험해 보이는데?) 괜찮아요."
안전하게 겨울산을 즐기기 위해선 어떤 신발이 적합할까요?
실험해 봤습니다.
대리석 위에 신발을 미끄러뜨려 마찰계수를 측정했는데요.
마찰 계수가 낮을수록 신발은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운동화와 등산화 그리고 부츠의 마찰계수를 측정해보니 등산화의 마찰계수가 가장 높았는데요.
운동화나 부츠보다 최대 2배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또 등산화도 낡았을 땐 마찰계수가 새 등산화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는데요.
이 경우 운동화보다 더 미끄러운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성나경(등산화전문업체 실험실 대리) : "고무재질이 부드럽고 밑창의 무늬가 깊은 신발이 잘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반 운동화나 부츠 같은 경우 밑창의 홈이 얕아 미끄러지기 쉬운 것입니다. 또 등산화도 오래 착용하다 보면 밑창이 닳아 무늬의 깊이가 점점 얕아지게 되면서 마찰계수가 떨어지기 때문에 너무 낡았을 경우 교체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마찰력이 높은 등산화라 하더라도 눈이 오거나 얼음이 쌓였을 땐 아이젠을 착용해야 합니다.
이때 아이젠은 반드시 등산화 크기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하고 헐겁지 않게 꽉 조여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겨울 산에선 또,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는 만큼 동상에 걸릴 위험도 있습니다.
특히 손에 끼고 있던 장갑이 땀에 젖은 경우, 동상 위험성이 커집니다.
땀에 젖은 장갑의 위험성을 알아봤는데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상황, 마른 장갑을 끼고 30분 동안 서 있었는데요.
장갑 낀 손의 온도는 16.3도로 측정됐습니다.
그 다음 실내에서 30분 동안 머물러 원래의 체온으로 돌아온 상태에서 다시 실험을 했습니다.
이번엔 장갑에 물을 적셔 땀에 젖은 상황을 만들어 봤는데요.
축축한 장갑을 끼고 30분 뒤 온도를 측정해 보니 10.6도였습니다.
마른 장갑을 꼈을 때보다 온도가 6도 가까이 떨어진 것입니다.
<인터뷰> 성창민(화상외과 전문의) : "젖은 양말이나 장갑은 장시간 냉기에 노출되기 때문에 동상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말라있어야 냉기가 없어지는데 젖은 상태면 그 냉기가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동상에 걸리게 됩니다."
산행을 할 때 추위에 가장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부분이 얼굴인데요.
동상을 막기 위해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맨 얼굴로 추위에 노출 됐을 때와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의 온도를 비교해 봤는데요.
두께가 얇더라도 마스크를 썼을 때 온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맨살이 노출되지 않도록 최대한 가리고, 젖었을 때를 대비해 반드시 여벌의 장갑과 양말을 준비해야 합니다.
만약 동상 증세가 나타나면 바로 조치를 해야 합니다.
<인터뷰> 성창민(화상외과 전문의) : "난로라든지 모닥불 같이 직접 열에 쬐는 것은 좋지 않고 또한 마사지 등의 마찰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37도에서 42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30분에서 60분 담근 후에 마른 거즈로 감싸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입니다."
은빛 설경을 연출하고 있는 겨울 산. 하지만 예기치 않은 사고를 부를 수 있는 위험도 숨어 있어, 사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요즘과 같은 한겨울에도 산을 찾는 분들 많으시죠.
겨울산의 멋진 설경을 즐기기 위해서지만 겨울엔 주의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눈이나 얼음판에서 미끄러지거나 추위에 동상에 걸릴 위험도 있는데, 어떤 점을 주의해야할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겨울산에 구조헬기가 출동했습니다.
빙벽에서 떨어진 60대 남성을 구하기 위해서지만, 추락한 남성은 이미 숨졌습니다.
최근 5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의 원인을 살펴보면, 추락사가 심장정지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멋진 설경을 보기 위해 찾아가는 겨울 산.
미끄러지기 쉬운 눈과 얼음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데요.
하지만 제대로 준비를 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등산객 : "(구두예요?) 네. (위험해 보이는데?) 괜찮아요."
안전하게 겨울산을 즐기기 위해선 어떤 신발이 적합할까요?
실험해 봤습니다.
대리석 위에 신발을 미끄러뜨려 마찰계수를 측정했는데요.
마찰 계수가 낮을수록 신발은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운동화와 등산화 그리고 부츠의 마찰계수를 측정해보니 등산화의 마찰계수가 가장 높았는데요.
운동화나 부츠보다 최대 2배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또 등산화도 낡았을 땐 마찰계수가 새 등산화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는데요.
이 경우 운동화보다 더 미끄러운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성나경(등산화전문업체 실험실 대리) : "고무재질이 부드럽고 밑창의 무늬가 깊은 신발이 잘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반 운동화나 부츠 같은 경우 밑창의 홈이 얕아 미끄러지기 쉬운 것입니다. 또 등산화도 오래 착용하다 보면 밑창이 닳아 무늬의 깊이가 점점 얕아지게 되면서 마찰계수가 떨어지기 때문에 너무 낡았을 경우 교체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마찰력이 높은 등산화라 하더라도 눈이 오거나 얼음이 쌓였을 땐 아이젠을 착용해야 합니다.
이때 아이젠은 반드시 등산화 크기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하고 헐겁지 않게 꽉 조여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겨울 산에선 또,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는 만큼 동상에 걸릴 위험도 있습니다.
특히 손에 끼고 있던 장갑이 땀에 젖은 경우, 동상 위험성이 커집니다.
땀에 젖은 장갑의 위험성을 알아봤는데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상황, 마른 장갑을 끼고 30분 동안 서 있었는데요.
장갑 낀 손의 온도는 16.3도로 측정됐습니다.
그 다음 실내에서 30분 동안 머물러 원래의 체온으로 돌아온 상태에서 다시 실험을 했습니다.
이번엔 장갑에 물을 적셔 땀에 젖은 상황을 만들어 봤는데요.
축축한 장갑을 끼고 30분 뒤 온도를 측정해 보니 10.6도였습니다.
마른 장갑을 꼈을 때보다 온도가 6도 가까이 떨어진 것입니다.
<인터뷰> 성창민(화상외과 전문의) : "젖은 양말이나 장갑은 장시간 냉기에 노출되기 때문에 동상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말라있어야 냉기가 없어지는데 젖은 상태면 그 냉기가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동상에 걸리게 됩니다."
산행을 할 때 추위에 가장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부분이 얼굴인데요.
동상을 막기 위해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맨 얼굴로 추위에 노출 됐을 때와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의 온도를 비교해 봤는데요.
두께가 얇더라도 마스크를 썼을 때 온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맨살이 노출되지 않도록 최대한 가리고, 젖었을 때를 대비해 반드시 여벌의 장갑과 양말을 준비해야 합니다.
만약 동상 증세가 나타나면 바로 조치를 해야 합니다.
<인터뷰> 성창민(화상외과 전문의) : "난로라든지 모닥불 같이 직접 열에 쬐는 것은 좋지 않고 또한 마사지 등의 마찰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37도에서 42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30분에서 60분 담근 후에 마른 거즈로 감싸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입니다."
은빛 설경을 연출하고 있는 겨울 산. 하지만 예기치 않은 사고를 부를 수 있는 위험도 숨어 있어, 사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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