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라이어 캐리, 새해 맞이 공연서 ‘망신살’

<앵커 멘트>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가 새해맞이 무대에서 부르던 노래가 끊기는 등 공연이 뒤죽박죽되며 체면을 구겼습니다.

머라이어 캐리 측은 기술적인 문제 탓이라고 해명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함께 보실까요?

이진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6년의 마지막 날 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녹취> "머리이어 캐리 노래 듣겠습니다."

새해맞이 행사를 앞두고 초대가수 머라이어 캐리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현장에서만 100만 명이 지켜보고 미 전역에 생중계된 가운데 캐리는 '올드랭 사인'을 부르며 분위기를 한것 띄웠습니다.

문제는 자신의 히트곡 '이모션'을 부르려던 중 일어났습니다.

음악이 흘러나왔지만 노래를 시작하지 않던 캐리는 갑자기 음향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음향 점검이 안 됐어요."

하지만 미리 녹음해 둔 음악은 계속 흘러나왔고 캐리는 가사를 잊어버리는 등 수준 이하의 공연을 펼쳤습니다.

사고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다음 곡 '위 빌롱 투게더'를 부르던 캐리는 뭔가 문제가 생긴 듯 노래를 멈췄지만 미리 녹음해 둔 노래는 끊이지 않고 흘러나왔습니다.

립싱크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난 캐리는 결국 불만을 털어놓고 무대를 내려왔습니다.

<녹취> "상황이 나아지지 않네요."

캐리는 새해 첫 날 아침 트위터를 통해 불쾌함을 드러내면서 팬에게는 행복하고 건강한 새해가 되라고 기원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