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못 구해”…영세 유통업체 폐업 위기
입력 2017.01.05 (21:24)
수정 2017.01.0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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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류 인플루엔자, AI 때문에 달걀 값이 치솟고 있죠.
영세 달걀 유통업체들은 달걀을 구하기 힘들어 문을 닫을 지경입니다.
대형마트와 영세업체의 달걀 값 차이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데 그 속사정을 박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명에 있는 한 달걀 유통업쳅니다.
평소에는 하루에 7천 판, 21만 개의 달걀을 유통해 왔지만, 지금은 창고가 텅 비었습니다.
납품을 하던 농가 3곳이 AI에 걸려 공급을 끊었고, 다른 한 곳은 돈을 더 준다는 곳으로 거래처를 바꿨습니다.
<녹취> 한진수(달걀유통업체 대표) : "안 받아버리죠. (제가) 계란 달라고 하니까 안 받을 수밖에 없어요. 이 사람들은. (지금은 전화를...) 안 받아버리잖아요."
급한 마음에 다른 유통업체에 30개 한 판에 9천 원 이상을 주고 단골에게 줄 긴급물량을 들여왔습니다.
전통시장의 식료품 가게도 사정은 마찬가지, 9천5백 원에 들여온 달걀을 만 원에 팔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혜자(전통시장 상인) : "배달하고 나면 남는 게 없지만 서비스 품목으로 하고 있는 거죠."
국내 달걀 생산량 가운데 대형마트나 가공업체, 단체급식소 등에 납품되는 물량이 전체의 70%나 됩니다.
이런 곳은 물량도 많고 장기 계약을 맺다보니 6천 3백 원대에 달걀을 공급받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30%인 일반 슈퍼마켓이나 음식점은 공급량 감소의 직격탄을 맞아 만 원 이상을 주고도 달걀을 구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대형마트와 일반 슈퍼마켓의 달걀 값은 2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대형마트를 찾기 힘든 노인 등 취약계층의 부담이 더 커지는 상황입니다.
<녹취> "지금 만천 원 그러니까, 천 원은 없애면 좋겠다..."
이번 기회에 달걀 생산과 유통을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조류 인플루엔자, AI 때문에 달걀 값이 치솟고 있죠.
영세 달걀 유통업체들은 달걀을 구하기 힘들어 문을 닫을 지경입니다.
대형마트와 영세업체의 달걀 값 차이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데 그 속사정을 박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명에 있는 한 달걀 유통업쳅니다.
평소에는 하루에 7천 판, 21만 개의 달걀을 유통해 왔지만, 지금은 창고가 텅 비었습니다.
납품을 하던 농가 3곳이 AI에 걸려 공급을 끊었고, 다른 한 곳은 돈을 더 준다는 곳으로 거래처를 바꿨습니다.
<녹취> 한진수(달걀유통업체 대표) : "안 받아버리죠. (제가) 계란 달라고 하니까 안 받을 수밖에 없어요. 이 사람들은. (지금은 전화를...) 안 받아버리잖아요."
급한 마음에 다른 유통업체에 30개 한 판에 9천 원 이상을 주고 단골에게 줄 긴급물량을 들여왔습니다.
전통시장의 식료품 가게도 사정은 마찬가지, 9천5백 원에 들여온 달걀을 만 원에 팔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혜자(전통시장 상인) : "배달하고 나면 남는 게 없지만 서비스 품목으로 하고 있는 거죠."
국내 달걀 생산량 가운데 대형마트나 가공업체, 단체급식소 등에 납품되는 물량이 전체의 70%나 됩니다.
이런 곳은 물량도 많고 장기 계약을 맺다보니 6천 3백 원대에 달걀을 공급받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30%인 일반 슈퍼마켓이나 음식점은 공급량 감소의 직격탄을 맞아 만 원 이상을 주고도 달걀을 구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대형마트와 일반 슈퍼마켓의 달걀 값은 2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대형마트를 찾기 힘든 노인 등 취약계층의 부담이 더 커지는 상황입니다.
<녹취> "지금 만천 원 그러니까, 천 원은 없애면 좋겠다..."
이번 기회에 달걀 생산과 유통을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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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7-01-05 22: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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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 AI 때문에 달걀 값이 치솟고 있죠.
영세 달걀 유통업체들은 달걀을 구하기 힘들어 문을 닫을 지경입니다.
대형마트와 영세업체의 달걀 값 차이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데 그 속사정을 박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명에 있는 한 달걀 유통업쳅니다.
평소에는 하루에 7천 판, 21만 개의 달걀을 유통해 왔지만, 지금은 창고가 텅 비었습니다.
납품을 하던 농가 3곳이 AI에 걸려 공급을 끊었고, 다른 한 곳은 돈을 더 준다는 곳으로 거래처를 바꿨습니다.
<녹취> 한진수(달걀유통업체 대표) : "안 받아버리죠. (제가) 계란 달라고 하니까 안 받을 수밖에 없어요. 이 사람들은. (지금은 전화를...) 안 받아버리잖아요."
급한 마음에 다른 유통업체에 30개 한 판에 9천 원 이상을 주고 단골에게 줄 긴급물량을 들여왔습니다.
전통시장의 식료품 가게도 사정은 마찬가지, 9천5백 원에 들여온 달걀을 만 원에 팔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혜자(전통시장 상인) : "배달하고 나면 남는 게 없지만 서비스 품목으로 하고 있는 거죠."
국내 달걀 생산량 가운데 대형마트나 가공업체, 단체급식소 등에 납품되는 물량이 전체의 70%나 됩니다.
이런 곳은 물량도 많고 장기 계약을 맺다보니 6천 3백 원대에 달걀을 공급받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30%인 일반 슈퍼마켓이나 음식점은 공급량 감소의 직격탄을 맞아 만 원 이상을 주고도 달걀을 구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대형마트와 일반 슈퍼마켓의 달걀 값은 2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대형마트를 찾기 힘든 노인 등 취약계층의 부담이 더 커지는 상황입니다.
<녹취> "지금 만천 원 그러니까, 천 원은 없애면 좋겠다..."
이번 기회에 달걀 생산과 유통을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조류 인플루엔자, AI 때문에 달걀 값이 치솟고 있죠.
영세 달걀 유통업체들은 달걀을 구하기 힘들어 문을 닫을 지경입니다.
대형마트와 영세업체의 달걀 값 차이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데 그 속사정을 박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명에 있는 한 달걀 유통업쳅니다.
평소에는 하루에 7천 판, 21만 개의 달걀을 유통해 왔지만, 지금은 창고가 텅 비었습니다.
납품을 하던 농가 3곳이 AI에 걸려 공급을 끊었고, 다른 한 곳은 돈을 더 준다는 곳으로 거래처를 바꿨습니다.
<녹취> 한진수(달걀유통업체 대표) : "안 받아버리죠. (제가) 계란 달라고 하니까 안 받을 수밖에 없어요. 이 사람들은. (지금은 전화를...) 안 받아버리잖아요."
급한 마음에 다른 유통업체에 30개 한 판에 9천 원 이상을 주고 단골에게 줄 긴급물량을 들여왔습니다.
전통시장의 식료품 가게도 사정은 마찬가지, 9천5백 원에 들여온 달걀을 만 원에 팔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혜자(전통시장 상인) : "배달하고 나면 남는 게 없지만 서비스 품목으로 하고 있는 거죠."
국내 달걀 생산량 가운데 대형마트나 가공업체, 단체급식소 등에 납품되는 물량이 전체의 70%나 됩니다.
이런 곳은 물량도 많고 장기 계약을 맺다보니 6천 3백 원대에 달걀을 공급받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30%인 일반 슈퍼마켓이나 음식점은 공급량 감소의 직격탄을 맞아 만 원 이상을 주고도 달걀을 구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대형마트와 일반 슈퍼마켓의 달걀 값은 2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대형마트를 찾기 힘든 노인 등 취약계층의 부담이 더 커지는 상황입니다.
<녹취> "지금 만천 원 그러니까, 천 원은 없애면 좋겠다..."
이번 기회에 달걀 생산과 유통을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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