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억 들인 억새단지, 애물단지 전락

입력 2017.01.06 (12:23) 수정 2017.01.0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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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촌진흥청이 금강 둔치에 수십억 원을 들여 148헥타르의 거대 억새 단지를 조성했습니다.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었는데요.

그런데 5년이 지난 지금 관리책임마저 떠넘기는 애물단지가 돼버렸습니다.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금강 둔치의 거대 억새 단지입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2011년부터 3년 동안 57억 원을 들여 조성했습니다.

원래 억새가 다자라면 발효시켜 바이오 연료, 즉 에탄올을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시작도 못했습니다.

저유가 여파로 아무리해도 생산원가도 건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농촌진흥청 관계자(음성변조) : "바이오에탄올 가지고는 경제성이 없습니다. 기름값 대비 얼마 그렇게 말씀드리기가 참 난감한 처지입니다. 현재는요."

억새 축제도 지난해부터 중단됐습니다.

억새 키가 4미터나 되는데다, 꽃도 제대로 피지 않아 볼품이 없었던 겁니다.

<인터뷰> 억새 단지 인근 주민(음성변조) : "사람들이 오고 싶은 감탄이나 이런 것은 아직은 없는 것 같아요. 1회 때도 그렇고 2회 때도 그렇고 (꽃이 제대로 안피어서요?)네."

애물단지가 되다보니 관리 책임을 두고 다툼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농진청은 자치단체에 관리를 맡겼다는데, 익산시는 한해 2억 원의 관리비도 부담이라며 다른 말을 합니다.

<녹취> 전북 익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사업시행자가 원상 복구를 하거나, 아니면 계속하여 관리(해야 합니다.)"

4대강 사업의 하나로 추진돼 당시 홍보에 열을 올린 억새 단지가 5년만에 세금만 축내고 미관까지 해치는 사업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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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7억 들인 억새단지, 애물단지 전락
    • 입력 2017-01-06 12:28:16
    • 수정2017-01-06 13: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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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촌진흥청이 금강 둔치에 수십억 원을 들여 148헥타르의 거대 억새 단지를 조성했습니다.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었는데요.

그런데 5년이 지난 지금 관리책임마저 떠넘기는 애물단지가 돼버렸습니다.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금강 둔치의 거대 억새 단지입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2011년부터 3년 동안 57억 원을 들여 조성했습니다.

원래 억새가 다자라면 발효시켜 바이오 연료, 즉 에탄올을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시작도 못했습니다.

저유가 여파로 아무리해도 생산원가도 건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농촌진흥청 관계자(음성변조) : "바이오에탄올 가지고는 경제성이 없습니다. 기름값 대비 얼마 그렇게 말씀드리기가 참 난감한 처지입니다. 현재는요."

억새 축제도 지난해부터 중단됐습니다.

억새 키가 4미터나 되는데다, 꽃도 제대로 피지 않아 볼품이 없었던 겁니다.

<인터뷰> 억새 단지 인근 주민(음성변조) : "사람들이 오고 싶은 감탄이나 이런 것은 아직은 없는 것 같아요. 1회 때도 그렇고 2회 때도 그렇고 (꽃이 제대로 안피어서요?)네."

애물단지가 되다보니 관리 책임을 두고 다툼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농진청은 자치단체에 관리를 맡겼다는데, 익산시는 한해 2억 원의 관리비도 부담이라며 다른 말을 합니다.

<녹취> 전북 익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사업시행자가 원상 복구를 하거나, 아니면 계속하여 관리(해야 합니다.)"

4대강 사업의 하나로 추진돼 당시 홍보에 열을 올린 억새 단지가 5년만에 세금만 축내고 미관까지 해치는 사업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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