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대한민국 출산지도’ 논란 재차 사과

입력 2017.01.06 (17:20) 수정 2017.01.0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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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출산지도'를 통해 자치단체별 가임기 여성의 수를 공개해 논란을 일으킨 행정자치부가 재차 사과했다.

김성렬 행자부 차관은 6일(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국민이 오해하신 부분은 송구하다"며 "좋은 뜻으로 한 일로 심려를 끼쳐 국민과 더 소통하려 노력해야겠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출산지도의 핵심은 지역별 출산율의 편차를 알려서 함께 고민해보자는 것이었는데 부가적으로 제공한 가임기 여성의 수를 두고 비판이 나온 것을 잘 안다"며 "전문가의 의견을 더 듣고, 지적된 여론은 겸허하게 제도에 반영하겠다"고 사과했다.

행자부는 지난해 말 '대한민국 출산지도'를 통해 자치단체별 가임기 여성의 수를 공개해 "여성을 도구화하는 발상"이라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여성 수십 명이 모여 "모든 여성에게 출산을 의무화하지 않는 이상 가임여성 숫자와 저출산 대책은 아무 관련이 없다"며 "출산지도는 여성을 자궁으로 치환하는 남성 중심적 시각이 담겨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진국에서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이 아닌 사회가 자녀 양육 책임을 부담하고, 출산한 여성의 일자리를 보장한다"면서 "대한민국은 이런 노력 대신 여성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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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자부, ‘대한민국 출산지도’ 논란 재차 사과
    • 입력 2017-01-06 17:20:51
    • 수정2017-01-06 17:43:14
    사회
'대한민국 출산지도'를 통해 자치단체별 가임기 여성의 수를 공개해 논란을 일으킨 행정자치부가 재차 사과했다.

김성렬 행자부 차관은 6일(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국민이 오해하신 부분은 송구하다"며 "좋은 뜻으로 한 일로 심려를 끼쳐 국민과 더 소통하려 노력해야겠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출산지도의 핵심은 지역별 출산율의 편차를 알려서 함께 고민해보자는 것이었는데 부가적으로 제공한 가임기 여성의 수를 두고 비판이 나온 것을 잘 안다"며 "전문가의 의견을 더 듣고, 지적된 여론은 겸허하게 제도에 반영하겠다"고 사과했다.

행자부는 지난해 말 '대한민국 출산지도'를 통해 자치단체별 가임기 여성의 수를 공개해 "여성을 도구화하는 발상"이라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여성 수십 명이 모여 "모든 여성에게 출산을 의무화하지 않는 이상 가임여성 숫자와 저출산 대책은 아무 관련이 없다"며 "출산지도는 여성을 자궁으로 치환하는 남성 중심적 시각이 담겨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진국에서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이 아닌 사회가 자녀 양육 책임을 부담하고, 출산한 여성의 일자리를 보장한다"면서 "대한민국은 이런 노력 대신 여성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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