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지금은 풍자시대
입력 2017.01.10 (08:28)
수정 2017.01.1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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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부터 이어진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그동안 자취를 감췄 풍자의 시대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영화계부터 코미디프로그램까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꼬집고 있는데요.
수위 높은 패러디로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개그콘서트의 코너 ‘대통형’부터, 영화계에 부는 풍자 바람까지~!
지금은 풍자시대’를 통해 바로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지난 한 해, 국민에게 가장 큰 관심을 끈 이슈 다름 아닌 정치였는데요.
올해 대선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녹취> 하현우 : "이건 나라를 구할 손이에요."
<녹취> 브라이언 : "대통령! 대통령!"
<녹취> 박명수 : "광화문으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기점으로 다시 꽃 피고 있는 정치 풍자!
특히 KBS ‘개그콘서트’의 화제 코너 ‘대통형’에서는 국회 청문회 속 인물들을 총출동 시켜 거침없는 풍자 코미디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녹취> 서태훈 : "그럼 지금부터 2017년 첫 국무회의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유민상 : "우리 대통령님 건강에 적신호가? 기 치료 아줌마 들어오세요."
그야말로 ‘제2의 풍자시대’란 말이 어울리는 지금,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녹취> 하희경(부산 해운대구) : "대리만족도 느끼고요. 좀 속도 많이 시원한 것 같고."
<녹취> 유지희(인천시 서구) : "통쾌하기도 하고 저도 이제 앞으로 정치에 대해서 더욱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많이 생각 했어요."
사실 풍자 코미디의 전성기가 시작된 건 1980년대 후반부터입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 “나를 풍자의 대상으로 삼아도 좋다”는 공약을 내세운 뒤, 풍자가 개그의 소재로 쓰이기 시작한 건데요.
88년 여름 대형서적 3사의 수필부분 베스트셀러 1,2,3위가 <대통령 아저씨 그게 아니에요> 등 정치 풍자집이었다니~ 당시 분위기를 짐작해볼 수 있겠죠?
한국 최초의 시사 풍자 코너라면 1986년부터 방영된 <유머 1번지>의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도 빼놓을 순 없습니다.
개그맨 故 김형곤 씨가 가상의 회사인 비룡 그룹 회장으로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녹취> 김형곤 : "잘 될 턱이 있나~"
당시 故 김형곤 씨의 대사는 유행어로 각광 받았죠~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코너는 기득권에 아부하는 이들을 주로 풍자해 본격적인 정치 코미디로 평가 받았습니다.
1987년부터 1991년까지 매주 일요일 방송되었던 KBS <쇼비디오자키>!
당시 ‘네로 25시’ 코너에서는 개그맨 최양락 씨가 폭군 ‘네로황제’를, 개그우먼 임미숙 씨가 ‘날라리아 왕비’ 로 분해 열연을 펼쳤는데요.
<녹취> 최양락 : "그만해 하여튼 만나면 싸우고 말이야 자기편일 때는 말이야. 아주 네가 최고네. 우린 잘할 수 있다고 일어날 수 있다고 그러다가 금방 편 바뀌니까 말이야. 서로 헐뜯고 비난하고!"
정치권 싸움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네요~
정치풍자가 코미디에서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몇 년간 계속된 한국영화의 흥행~ 그 속에 숨겨진 키워드 역시 정치 풍자인데요.
최근 개봉해 흥행한 영화 ‘판도라’와 ‘터널’ 에서는 초유의 재난 속에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정부와 언론을 꼬집는 모습이 부각됐습니다.
특히 영화 ‘터널’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비꼬았죠?
<녹취> 보좌관 : "장관님 정면을 바라보시죠. 잠시 만요. 장관님이 바로 앞까지 오셨는데 조금만 있다가 같이 이동하시죠."
<녹취> 오달수 : "제정신입니까 지금?"
한국영화 최초로 ‘원자력발전소 폭발‘이라는 주제를 다룬 영화 <판도라> 속에서는 위기상황에 무능력한 정부의 대처 방식이 다뤄졌는데요.
<녹취> 김명민 : "그럼 빨리 주민들을 대피시켜야 해요. 이런 상황을 대비한 대피 계획이 있을 거 아닙니까. 현실적으로 계획 수립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영화 속 장면이 현실과 묘~하게 겹치다보니, 책임감 있는 지도자의 모습을 바라는 사람들 또한 많아진 것이 현실!
때문에 2013년에 개봉했던 영화 ‘감기’ 에 대통령 역으로 출연했던 차인표 씨의 연기가 다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차인표 : "지대공 미사일 발사 준비 하세요. 분당 상공에 전투기 출연하면 바로 격추 합니다."
<녹취> 스나이더 : "이게 무슨 짓입니까? 대통령께서는 내 지시를 따라야."
<녹취> 차인표 : "저 아이가 당신 눈엔 안 보여요? 저 사람들 모두 우리 국민입니다."
사회 현실을 풍자하는 영화들은 올해에도 쏟아집니다.
‘택시 운전사’. ‘특별시민’ 이 바로 그것인데요.
사회 현실을 다룬 작품들! 이렇듯 계속 제작되는 이유, 뭘까요?
<녹취> 강유정(영화평론가) : "현실에서 이뤘으면 하는 그런 바람들이 영화에서 해소시켜주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시민들로서 관객이 요구하는 바가 영화에 반영이 되고 한편으로 대한민국 사회의 바람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대한민국의 현실이 불러 온 유행!
2017년 대한민국은 지금 풍자시대입니다.
지금까지 <연예수첩>이었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그동안 자취를 감췄 풍자의 시대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영화계부터 코미디프로그램까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꼬집고 있는데요.
수위 높은 패러디로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개그콘서트의 코너 ‘대통형’부터, 영화계에 부는 풍자 바람까지~!
지금은 풍자시대’를 통해 바로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지난 한 해, 국민에게 가장 큰 관심을 끈 이슈 다름 아닌 정치였는데요.
올해 대선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녹취> 하현우 : "이건 나라를 구할 손이에요."
<녹취> 브라이언 : "대통령! 대통령!"
<녹취> 박명수 : "광화문으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기점으로 다시 꽃 피고 있는 정치 풍자!
특히 KBS ‘개그콘서트’의 화제 코너 ‘대통형’에서는 국회 청문회 속 인물들을 총출동 시켜 거침없는 풍자 코미디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녹취> 서태훈 : "그럼 지금부터 2017년 첫 국무회의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유민상 : "우리 대통령님 건강에 적신호가? 기 치료 아줌마 들어오세요."
그야말로 ‘제2의 풍자시대’란 말이 어울리는 지금,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녹취> 하희경(부산 해운대구) : "대리만족도 느끼고요. 좀 속도 많이 시원한 것 같고."
<녹취> 유지희(인천시 서구) : "통쾌하기도 하고 저도 이제 앞으로 정치에 대해서 더욱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많이 생각 했어요."
사실 풍자 코미디의 전성기가 시작된 건 1980년대 후반부터입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 “나를 풍자의 대상으로 삼아도 좋다”는 공약을 내세운 뒤, 풍자가 개그의 소재로 쓰이기 시작한 건데요.
88년 여름 대형서적 3사의 수필부분 베스트셀러 1,2,3위가 <대통령 아저씨 그게 아니에요> 등 정치 풍자집이었다니~ 당시 분위기를 짐작해볼 수 있겠죠?
한국 최초의 시사 풍자 코너라면 1986년부터 방영된 <유머 1번지>의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도 빼놓을 순 없습니다.
개그맨 故 김형곤 씨가 가상의 회사인 비룡 그룹 회장으로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녹취> 김형곤 : "잘 될 턱이 있나~"
당시 故 김형곤 씨의 대사는 유행어로 각광 받았죠~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코너는 기득권에 아부하는 이들을 주로 풍자해 본격적인 정치 코미디로 평가 받았습니다.
1987년부터 1991년까지 매주 일요일 방송되었던 KBS <쇼비디오자키>!
당시 ‘네로 25시’ 코너에서는 개그맨 최양락 씨가 폭군 ‘네로황제’를, 개그우먼 임미숙 씨가 ‘날라리아 왕비’ 로 분해 열연을 펼쳤는데요.
<녹취> 최양락 : "그만해 하여튼 만나면 싸우고 말이야 자기편일 때는 말이야. 아주 네가 최고네. 우린 잘할 수 있다고 일어날 수 있다고 그러다가 금방 편 바뀌니까 말이야. 서로 헐뜯고 비난하고!"
정치권 싸움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네요~
정치풍자가 코미디에서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몇 년간 계속된 한국영화의 흥행~ 그 속에 숨겨진 키워드 역시 정치 풍자인데요.
최근 개봉해 흥행한 영화 ‘판도라’와 ‘터널’ 에서는 초유의 재난 속에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정부와 언론을 꼬집는 모습이 부각됐습니다.
특히 영화 ‘터널’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비꼬았죠?
<녹취> 보좌관 : "장관님 정면을 바라보시죠. 잠시 만요. 장관님이 바로 앞까지 오셨는데 조금만 있다가 같이 이동하시죠."
<녹취> 오달수 : "제정신입니까 지금?"
한국영화 최초로 ‘원자력발전소 폭발‘이라는 주제를 다룬 영화 <판도라> 속에서는 위기상황에 무능력한 정부의 대처 방식이 다뤄졌는데요.
<녹취> 김명민 : "그럼 빨리 주민들을 대피시켜야 해요. 이런 상황을 대비한 대피 계획이 있을 거 아닙니까. 현실적으로 계획 수립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영화 속 장면이 현실과 묘~하게 겹치다보니, 책임감 있는 지도자의 모습을 바라는 사람들 또한 많아진 것이 현실!
때문에 2013년에 개봉했던 영화 ‘감기’ 에 대통령 역으로 출연했던 차인표 씨의 연기가 다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차인표 : "지대공 미사일 발사 준비 하세요. 분당 상공에 전투기 출연하면 바로 격추 합니다."
<녹취> 스나이더 : "이게 무슨 짓입니까? 대통령께서는 내 지시를 따라야."
<녹취> 차인표 : "저 아이가 당신 눈엔 안 보여요? 저 사람들 모두 우리 국민입니다."
사회 현실을 풍자하는 영화들은 올해에도 쏟아집니다.
‘택시 운전사’. ‘특별시민’ 이 바로 그것인데요.
사회 현실을 다룬 작품들! 이렇듯 계속 제작되는 이유, 뭘까요?
<녹취> 강유정(영화평론가) : "현실에서 이뤘으면 하는 그런 바람들이 영화에서 해소시켜주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시민들로서 관객이 요구하는 바가 영화에 반영이 되고 한편으로 대한민국 사회의 바람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대한민국의 현실이 불러 온 유행!
2017년 대한민국은 지금 풍자시대입니다.
지금까지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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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1-10 08:29:38
- 수정2017-01-10 09: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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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이어진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그동안 자취를 감췄 풍자의 시대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영화계부터 코미디프로그램까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꼬집고 있는데요.
수위 높은 패러디로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개그콘서트의 코너 ‘대통형’부터, 영화계에 부는 풍자 바람까지~!
지금은 풍자시대’를 통해 바로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지난 한 해, 국민에게 가장 큰 관심을 끈 이슈 다름 아닌 정치였는데요.
올해 대선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녹취> 하현우 : "이건 나라를 구할 손이에요."
<녹취> 브라이언 : "대통령! 대통령!"
<녹취> 박명수 : "광화문으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기점으로 다시 꽃 피고 있는 정치 풍자!
특히 KBS ‘개그콘서트’의 화제 코너 ‘대통형’에서는 국회 청문회 속 인물들을 총출동 시켜 거침없는 풍자 코미디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녹취> 서태훈 : "그럼 지금부터 2017년 첫 국무회의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유민상 : "우리 대통령님 건강에 적신호가? 기 치료 아줌마 들어오세요."
그야말로 ‘제2의 풍자시대’란 말이 어울리는 지금,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녹취> 하희경(부산 해운대구) : "대리만족도 느끼고요. 좀 속도 많이 시원한 것 같고."
<녹취> 유지희(인천시 서구) : "통쾌하기도 하고 저도 이제 앞으로 정치에 대해서 더욱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많이 생각 했어요."
사실 풍자 코미디의 전성기가 시작된 건 1980년대 후반부터입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 “나를 풍자의 대상으로 삼아도 좋다”는 공약을 내세운 뒤, 풍자가 개그의 소재로 쓰이기 시작한 건데요.
88년 여름 대형서적 3사의 수필부분 베스트셀러 1,2,3위가 <대통령 아저씨 그게 아니에요> 등 정치 풍자집이었다니~ 당시 분위기를 짐작해볼 수 있겠죠?
한국 최초의 시사 풍자 코너라면 1986년부터 방영된 <유머 1번지>의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도 빼놓을 순 없습니다.
개그맨 故 김형곤 씨가 가상의 회사인 비룡 그룹 회장으로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녹취> 김형곤 : "잘 될 턱이 있나~"
당시 故 김형곤 씨의 대사는 유행어로 각광 받았죠~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코너는 기득권에 아부하는 이들을 주로 풍자해 본격적인 정치 코미디로 평가 받았습니다.
1987년부터 1991년까지 매주 일요일 방송되었던 KBS <쇼비디오자키>!
당시 ‘네로 25시’ 코너에서는 개그맨 최양락 씨가 폭군 ‘네로황제’를, 개그우먼 임미숙 씨가 ‘날라리아 왕비’ 로 분해 열연을 펼쳤는데요.
<녹취> 최양락 : "그만해 하여튼 만나면 싸우고 말이야 자기편일 때는 말이야. 아주 네가 최고네. 우린 잘할 수 있다고 일어날 수 있다고 그러다가 금방 편 바뀌니까 말이야. 서로 헐뜯고 비난하고!"
정치권 싸움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네요~
정치풍자가 코미디에서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몇 년간 계속된 한국영화의 흥행~ 그 속에 숨겨진 키워드 역시 정치 풍자인데요.
최근 개봉해 흥행한 영화 ‘판도라’와 ‘터널’ 에서는 초유의 재난 속에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정부와 언론을 꼬집는 모습이 부각됐습니다.
특히 영화 ‘터널’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비꼬았죠?
<녹취> 보좌관 : "장관님 정면을 바라보시죠. 잠시 만요. 장관님이 바로 앞까지 오셨는데 조금만 있다가 같이 이동하시죠."
<녹취> 오달수 : "제정신입니까 지금?"
한국영화 최초로 ‘원자력발전소 폭발‘이라는 주제를 다룬 영화 <판도라> 속에서는 위기상황에 무능력한 정부의 대처 방식이 다뤄졌는데요.
<녹취> 김명민 : "그럼 빨리 주민들을 대피시켜야 해요. 이런 상황을 대비한 대피 계획이 있을 거 아닙니까. 현실적으로 계획 수립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영화 속 장면이 현실과 묘~하게 겹치다보니, 책임감 있는 지도자의 모습을 바라는 사람들 또한 많아진 것이 현실!
때문에 2013년에 개봉했던 영화 ‘감기’ 에 대통령 역으로 출연했던 차인표 씨의 연기가 다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차인표 : "지대공 미사일 발사 준비 하세요. 분당 상공에 전투기 출연하면 바로 격추 합니다."
<녹취> 스나이더 : "이게 무슨 짓입니까? 대통령께서는 내 지시를 따라야."
<녹취> 차인표 : "저 아이가 당신 눈엔 안 보여요? 저 사람들 모두 우리 국민입니다."
사회 현실을 풍자하는 영화들은 올해에도 쏟아집니다.
‘택시 운전사’. ‘특별시민’ 이 바로 그것인데요.
사회 현실을 다룬 작품들! 이렇듯 계속 제작되는 이유, 뭘까요?
<녹취> 강유정(영화평론가) : "현실에서 이뤘으면 하는 그런 바람들이 영화에서 해소시켜주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시민들로서 관객이 요구하는 바가 영화에 반영이 되고 한편으로 대한민국 사회의 바람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대한민국의 현실이 불러 온 유행!
2017년 대한민국은 지금 풍자시대입니다.
지금까지 <연예수첩>이었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그동안 자취를 감췄 풍자의 시대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영화계부터 코미디프로그램까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꼬집고 있는데요.
수위 높은 패러디로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개그콘서트의 코너 ‘대통형’부터, 영화계에 부는 풍자 바람까지~!
지금은 풍자시대’를 통해 바로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지난 한 해, 국민에게 가장 큰 관심을 끈 이슈 다름 아닌 정치였는데요.
올해 대선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녹취> 하현우 : "이건 나라를 구할 손이에요."
<녹취> 브라이언 : "대통령! 대통령!"
<녹취> 박명수 : "광화문으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기점으로 다시 꽃 피고 있는 정치 풍자!
특히 KBS ‘개그콘서트’의 화제 코너 ‘대통형’에서는 국회 청문회 속 인물들을 총출동 시켜 거침없는 풍자 코미디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녹취> 서태훈 : "그럼 지금부터 2017년 첫 국무회의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유민상 : "우리 대통령님 건강에 적신호가? 기 치료 아줌마 들어오세요."
그야말로 ‘제2의 풍자시대’란 말이 어울리는 지금,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녹취> 하희경(부산 해운대구) : "대리만족도 느끼고요. 좀 속도 많이 시원한 것 같고."
<녹취> 유지희(인천시 서구) : "통쾌하기도 하고 저도 이제 앞으로 정치에 대해서 더욱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많이 생각 했어요."
사실 풍자 코미디의 전성기가 시작된 건 1980년대 후반부터입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 “나를 풍자의 대상으로 삼아도 좋다”는 공약을 내세운 뒤, 풍자가 개그의 소재로 쓰이기 시작한 건데요.
88년 여름 대형서적 3사의 수필부분 베스트셀러 1,2,3위가 <대통령 아저씨 그게 아니에요> 등 정치 풍자집이었다니~ 당시 분위기를 짐작해볼 수 있겠죠?
한국 최초의 시사 풍자 코너라면 1986년부터 방영된 <유머 1번지>의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도 빼놓을 순 없습니다.
개그맨 故 김형곤 씨가 가상의 회사인 비룡 그룹 회장으로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녹취> 김형곤 : "잘 될 턱이 있나~"
당시 故 김형곤 씨의 대사는 유행어로 각광 받았죠~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코너는 기득권에 아부하는 이들을 주로 풍자해 본격적인 정치 코미디로 평가 받았습니다.
1987년부터 1991년까지 매주 일요일 방송되었던 KBS <쇼비디오자키>!
당시 ‘네로 25시’ 코너에서는 개그맨 최양락 씨가 폭군 ‘네로황제’를, 개그우먼 임미숙 씨가 ‘날라리아 왕비’ 로 분해 열연을 펼쳤는데요.
<녹취> 최양락 : "그만해 하여튼 만나면 싸우고 말이야 자기편일 때는 말이야. 아주 네가 최고네. 우린 잘할 수 있다고 일어날 수 있다고 그러다가 금방 편 바뀌니까 말이야. 서로 헐뜯고 비난하고!"
정치권 싸움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네요~
정치풍자가 코미디에서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몇 년간 계속된 한국영화의 흥행~ 그 속에 숨겨진 키워드 역시 정치 풍자인데요.
최근 개봉해 흥행한 영화 ‘판도라’와 ‘터널’ 에서는 초유의 재난 속에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정부와 언론을 꼬집는 모습이 부각됐습니다.
특히 영화 ‘터널’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비꼬았죠?
<녹취> 보좌관 : "장관님 정면을 바라보시죠. 잠시 만요. 장관님이 바로 앞까지 오셨는데 조금만 있다가 같이 이동하시죠."
<녹취> 오달수 : "제정신입니까 지금?"
한국영화 최초로 ‘원자력발전소 폭발‘이라는 주제를 다룬 영화 <판도라> 속에서는 위기상황에 무능력한 정부의 대처 방식이 다뤄졌는데요.
<녹취> 김명민 : "그럼 빨리 주민들을 대피시켜야 해요. 이런 상황을 대비한 대피 계획이 있을 거 아닙니까. 현실적으로 계획 수립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영화 속 장면이 현실과 묘~하게 겹치다보니, 책임감 있는 지도자의 모습을 바라는 사람들 또한 많아진 것이 현실!
때문에 2013년에 개봉했던 영화 ‘감기’ 에 대통령 역으로 출연했던 차인표 씨의 연기가 다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차인표 : "지대공 미사일 발사 준비 하세요. 분당 상공에 전투기 출연하면 바로 격추 합니다."
<녹취> 스나이더 : "이게 무슨 짓입니까? 대통령께서는 내 지시를 따라야."
<녹취> 차인표 : "저 아이가 당신 눈엔 안 보여요? 저 사람들 모두 우리 국민입니다."
사회 현실을 풍자하는 영화들은 올해에도 쏟아집니다.
‘택시 운전사’. ‘특별시민’ 이 바로 그것인데요.
사회 현실을 다룬 작품들! 이렇듯 계속 제작되는 이유, 뭘까요?
<녹취> 강유정(영화평론가) : "현실에서 이뤘으면 하는 그런 바람들이 영화에서 해소시켜주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시민들로서 관객이 요구하는 바가 영화에 반영이 되고 한편으로 대한민국 사회의 바람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대한민국의 현실이 불러 온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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