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AI 매몰 처리…2차 감염 우려

입력 2017.01.11 (06:42) 수정 2017.01.11 (11: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AI 사태로 인한 피해가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매몰처분한 가금류만 3천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매몰처분지에 대한 관리가 허술해 2차 감염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AI 확진 판정을 받아 닭 4만 4천여 마리를 매몰한 곳입니다.

개 한 마리가 땅에 머리를 파묻고 있습니다.

닭 사체를 뜯어먹는 겁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어느 날 개가 (죽은 닭을) 물고 다니더라고요. 그래서 이거 큰일났다.."

안전하게 매몰 처분해야 할 닭 폐사체들이 곳곳에서 밖으로 드러나 있습니다.

야생 동물은 물론 야생 조류의 먹잇감이 된 상황입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새들도 와요?) 새들도 오죠, 상식적으로 생각해봐요. 새들이 안 오겠어요? 냄새 맡고?"

가축 폐사체는 전염병이 퍼지지 않도록 열처리나 발효처리를 해야 합니다.

폐사체를 다른 동물이 먹으면 감염 위험성이 더욱 커지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철중(충남대 수의학과 교수) : "(사체를) 섭취하거나 먹었을 때 바이러스가 대량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감염의 우려가 높습니다."

하지만 매몰지를 관리해야 할 자치단체는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방역당국 관계자 : "일단 현장을 나가서 빨리 조치를 해야될 상황이네요. 저희가 했다 안했다 이걸 얘기할 상황은 아닌 것 같고.."

이번 AI 사태로 전국에서 매몰한 가금류는 3천 150만 마리.

매몰지도 400곳이 넘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허술한 AI 매몰 처리…2차 감염 우려
    • 입력 2017-01-11 06:43:31
    • 수정2017-01-11 11:03:5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AI 사태로 인한 피해가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매몰처분한 가금류만 3천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매몰처분지에 대한 관리가 허술해 2차 감염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AI 확진 판정을 받아 닭 4만 4천여 마리를 매몰한 곳입니다. 개 한 마리가 땅에 머리를 파묻고 있습니다. 닭 사체를 뜯어먹는 겁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어느 날 개가 (죽은 닭을) 물고 다니더라고요. 그래서 이거 큰일났다.." 안전하게 매몰 처분해야 할 닭 폐사체들이 곳곳에서 밖으로 드러나 있습니다. 야생 동물은 물론 야생 조류의 먹잇감이 된 상황입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새들도 와요?) 새들도 오죠, 상식적으로 생각해봐요. 새들이 안 오겠어요? 냄새 맡고?" 가축 폐사체는 전염병이 퍼지지 않도록 열처리나 발효처리를 해야 합니다. 폐사체를 다른 동물이 먹으면 감염 위험성이 더욱 커지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철중(충남대 수의학과 교수) : "(사체를) 섭취하거나 먹었을 때 바이러스가 대량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감염의 우려가 높습니다." 하지만 매몰지를 관리해야 할 자치단체는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방역당국 관계자 : "일단 현장을 나가서 빨리 조치를 해야될 상황이네요. 저희가 했다 안했다 이걸 얘기할 상황은 아닌 것 같고.." 이번 AI 사태로 전국에서 매몰한 가금류는 3천 150만 마리. 매몰지도 400곳이 넘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