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 114년…“놀라운 기여”…정치권 진입은 과제

입력 2017.01.11 (07:34) 수정 2017.01.11 (08: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모레 13일은 114년전 한인 100여 명이 하와이에 도착해 한인 이민사가 시작된 날입니다.

그로부터 시작된 한인들의 헌신을 기리는 ‘미주 한인의 날’ 행사가 미국 전역에서 열렸습니다.

매릴랜드에서 전종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이 열린 곳은 다름 아닌 매릴랜드 주청사의 주지사 응접실입니다.

이민 선조들의 개척정신을 기리고 한인사회의 발전을 다짐하는 자리.

주정부가 한인 행사를 주관한 건 '한국 사위’로 알려진 래리 호건 매릴랜드 주지사와 부인 유미 여사의 유별난 한국 사랑 때문입니다.

<녹취> 래리 호건(매릴랜드 주지사) : "한국계 미국인들이 우리 공동체, 우리 주, 우리나라를 위해 해 온 놀라운 기여에 대해서 감사하고 높이 평가합니다."

한인들이 하와이에 첫발을 딛은 건 1903년 1월13일.

2005년 미 연방 의회는 이 날을 한인의 날로 제정했고 지난해 주 정부 차원에선 처음으로 매릴랜드주가 한인의 날을 선포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말엔 한인상가 밀집지역의 왕복 6차선 대로, 3킬로미터 구간이 '코리안 웨이’로 지정됐습니다.

매릴랜드에서 특정 민족을 지칭하는 도로 이름이 생긴 건 이번이 처음, 한인들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녹취> 유미 호건(매릴랜주 주지사 부인) : "자녀들이 여기서 뿌리를 내리고 살면서 얼마나 자랑스럽겠습니까?...그리고 한인들이 얼마나 성실히 살았는지 보여주는 증거가 되는거죠."

다만 한인들의 사회, 경제적 성장에 걸맞는 정치적 영향력 확대, 특히 미 주류 정치권 진입 문제는 아직도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아나폴리스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국 이민 114년…“놀라운 기여”…정치권 진입은 과제
    • 입력 2017-01-11 07:45:59
    • 수정2017-01-11 08:33:27
    뉴스광장
<앵커 멘트>

모레 13일은 114년전 한인 100여 명이 하와이에 도착해 한인 이민사가 시작된 날입니다.

그로부터 시작된 한인들의 헌신을 기리는 ‘미주 한인의 날’ 행사가 미국 전역에서 열렸습니다.

매릴랜드에서 전종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이 열린 곳은 다름 아닌 매릴랜드 주청사의 주지사 응접실입니다.

이민 선조들의 개척정신을 기리고 한인사회의 발전을 다짐하는 자리.

주정부가 한인 행사를 주관한 건 '한국 사위’로 알려진 래리 호건 매릴랜드 주지사와 부인 유미 여사의 유별난 한국 사랑 때문입니다.

<녹취> 래리 호건(매릴랜드 주지사) : "한국계 미국인들이 우리 공동체, 우리 주, 우리나라를 위해 해 온 놀라운 기여에 대해서 감사하고 높이 평가합니다."

한인들이 하와이에 첫발을 딛은 건 1903년 1월13일.

2005년 미 연방 의회는 이 날을 한인의 날로 제정했고 지난해 주 정부 차원에선 처음으로 매릴랜드주가 한인의 날을 선포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말엔 한인상가 밀집지역의 왕복 6차선 대로, 3킬로미터 구간이 '코리안 웨이’로 지정됐습니다.

매릴랜드에서 특정 민족을 지칭하는 도로 이름이 생긴 건 이번이 처음, 한인들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녹취> 유미 호건(매릴랜주 주지사 부인) : "자녀들이 여기서 뿌리를 내리고 살면서 얼마나 자랑스럽겠습니까?...그리고 한인들이 얼마나 성실히 살았는지 보여주는 증거가 되는거죠."

다만 한인들의 사회, 경제적 성장에 걸맞는 정치적 영향력 확대, 특히 미 주류 정치권 진입 문제는 아직도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아나폴리스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