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물가 초비상…달걀·채소 가격 급등

입력 2017.01.11 (09:50) 수정 2017.01.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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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 명절은 다가오는데 식료품 가격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 AI의 영향으로 달걀값은 물론이고, 무와 배추 등 채소류 값도 갑절이나 뛰었습니다.

설 명절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10년 넘게 전을 팔아온 김애자 씨.

<녹취> "계란이 금계란이야 금계란."

한 판에 5천 원 하던 달걀값이 2배로 뛰어 만 원을 넘어서면서, 전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애자(전통시장 상인) : "하여간 하루 자고 나면 천 원씩 오르나봐요. 한 판에. 설에 진짜 우리 달걀 많이 쓰거든요."

채소류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2천 3백원였던 배추 상품 한 포기가 3천2백원.

지난해 1,300원에 팔리던 무 상품 한 개 값은 무려 3천 원을 넘어섰습니다.

당근 1킬로그램의 가격도 5,940원으로, 2배 올랐습니다.

<인터뷰> 호성현(경기도 고양시) : "많이 못 고르게 되더라고요. 한 5개 사려고 했는데 3개만 골랐어요."

계란 한 판, 돼지고기 600그램, 채소 4개를 바구니에 담으면 영수증에 찍힌 금액은 3만 6천 원 정도.

1년 전 2만 6천 원이면 살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부담이 30% 이상 는 겁니다.

<인터뷰> 임성진(경기도 파주시) : "중복해서 쓸 수 있는 야채를 많이 사게 되고, 웬만하면 구색만 맞추고 빼는 편이에요."

채소 값이 급등한 건 겨울 채소의 주산지인 제주에서 수확량이 지난해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채소류의 비축 물량을 대폭 풀어 공급량을 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가격 인상을 틈타 원산지를 속여 파는 일이 없도록 단속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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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물가 초비상…달걀·채소 가격 급등
    • 입력 2017-01-11 09:58:31
    • 수정2017-01-11 1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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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 명절은 다가오는데 식료품 가격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 AI의 영향으로 달걀값은 물론이고, 무와 배추 등 채소류 값도 갑절이나 뛰었습니다.

설 명절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10년 넘게 전을 팔아온 김애자 씨.

<녹취> "계란이 금계란이야 금계란."

한 판에 5천 원 하던 달걀값이 2배로 뛰어 만 원을 넘어서면서, 전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애자(전통시장 상인) : "하여간 하루 자고 나면 천 원씩 오르나봐요. 한 판에. 설에 진짜 우리 달걀 많이 쓰거든요."

채소류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2천 3백원였던 배추 상품 한 포기가 3천2백원.

지난해 1,300원에 팔리던 무 상품 한 개 값은 무려 3천 원을 넘어섰습니다.

당근 1킬로그램의 가격도 5,940원으로, 2배 올랐습니다.

<인터뷰> 호성현(경기도 고양시) : "많이 못 고르게 되더라고요. 한 5개 사려고 했는데 3개만 골랐어요."

계란 한 판, 돼지고기 600그램, 채소 4개를 바구니에 담으면 영수증에 찍힌 금액은 3만 6천 원 정도.

1년 전 2만 6천 원이면 살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부담이 30% 이상 는 겁니다.

<인터뷰> 임성진(경기도 파주시) : "중복해서 쓸 수 있는 야채를 많이 사게 되고, 웬만하면 구색만 맞추고 빼는 편이에요."

채소 값이 급등한 건 겨울 채소의 주산지인 제주에서 수확량이 지난해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채소류의 비축 물량을 대폭 풀어 공급량을 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가격 인상을 틈타 원산지를 속여 파는 일이 없도록 단속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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