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트럼프에 불리한 해킹 자료는 보관”

입력 2017.01.11 (11:12) 수정 2017.01.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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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불리한 정보도 갖고 있었으나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10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이 보도했다.

CNN은 최근 미 정보기관 수장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 의회 지도부에게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기밀해제 보고서를 브리핑하면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자료를 첨부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다.

문제의 자료는 2장 분량의 '개요'로, 여기에는 러시아 첩보요원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명예를 손상시킬만한 개인, 금융 정보들을 갖고 있다는 의혹이 담겨있다.

또 러시아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에 해가 될 수 있는 정보를 수집했으나,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과 민주당에 불리한 정보만 공개했다는 의혹도 포함됐다.

이 외에 선거운동 기간 트럼프 당선인의 대리인들과 러시아 정부의 중개인들이 계속해서 정보를 교환했다는 의혹도 들어가 있다.

이 같은 의혹은 러시아 정보원과 전직 영국 정보요원이 수집한 정보에 근거한 것이다.

그러나 정작 해당 의혹의 신뢰성과 정확성에 대해 조사한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핵심적인 세부내용에 관해 확인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해당 의혹은 러시아의 해킹과 관련한 공식 보고서에는 담기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미 당국자들은 이 같은 의혹은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인을 돕기 위해 클린턴에게 타격을 입히려 했다는 데 힘을 실어준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또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에 이 정보를 이용해 미국을 옥죌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미국에서는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해킹 의혹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을 돕기 위해 대선 개입을 직접 지시했다고 분석한 미 정보기관의 기밀해제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와 관련, 제임스 코미 FBI 국장도 10일 러시아의 대선 개입 해킹 문제를 다룬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러시아 해커들이 일부 공화당 단체와 선거조직을 해킹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해킹 대상은 사용이 중지된 도메인들로, 해킹에서 수집된 정보들 또한 오래된 것들이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러시아가 공화당에서도 정보를 수집했으나 "민주당을 상대로 한 것과 비슷한 폭로전은 펼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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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1 11:12:41
    • 수정2017-01-11 11:14:59
    국제
지난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불리한 정보도 갖고 있었으나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10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이 보도했다.

CNN은 최근 미 정보기관 수장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 의회 지도부에게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기밀해제 보고서를 브리핑하면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자료를 첨부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다.

문제의 자료는 2장 분량의 '개요'로, 여기에는 러시아 첩보요원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명예를 손상시킬만한 개인, 금융 정보들을 갖고 있다는 의혹이 담겨있다.

또 러시아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에 해가 될 수 있는 정보를 수집했으나,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과 민주당에 불리한 정보만 공개했다는 의혹도 포함됐다.

이 외에 선거운동 기간 트럼프 당선인의 대리인들과 러시아 정부의 중개인들이 계속해서 정보를 교환했다는 의혹도 들어가 있다.

이 같은 의혹은 러시아 정보원과 전직 영국 정보요원이 수집한 정보에 근거한 것이다.

그러나 정작 해당 의혹의 신뢰성과 정확성에 대해 조사한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핵심적인 세부내용에 관해 확인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해당 의혹은 러시아의 해킹과 관련한 공식 보고서에는 담기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미 당국자들은 이 같은 의혹은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인을 돕기 위해 클린턴에게 타격을 입히려 했다는 데 힘을 실어준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또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에 이 정보를 이용해 미국을 옥죌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미국에서는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해킹 의혹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을 돕기 위해 대선 개입을 직접 지시했다고 분석한 미 정보기관의 기밀해제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와 관련, 제임스 코미 FBI 국장도 10일 러시아의 대선 개입 해킹 문제를 다룬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러시아 해커들이 일부 공화당 단체와 선거조직을 해킹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해킹 대상은 사용이 중지된 도메인들로, 해킹에서 수집된 정보들 또한 오래된 것들이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러시아가 공화당에서도 정보를 수집했으나 "민주당을 상대로 한 것과 비슷한 폭로전은 펼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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