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원에 맞추다보니’ 외국산이 점령한 설 선물세트

입력 2017.01.11 (12:13) 수정 2017.01.1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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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설 선물세트 판매에 들어갔는데요.

경기 한파와 '청탁금지법' 등의 여파로 5만 원대 선물은 저렴한 외국산이 점령하는 모양새입니다.

국내 관련 산업 보호를 위해 선물 상한선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호주에서 물 건너 온 검은 소, '와규'로 만든 1.2㎏ 설 선물세트가 4만 원대 후반입니다.

같은 양을 한우로 구성하면 9만 원 정도, 거의 절반값입니다.

선물세트 스마트폰 찍는 설 선물을 고르던 부녀의 발걸음이 여기서 멈췄습니다.

<인터뷰> 이종걸(서울시 노원구) : "'김영란법' 여파에 부담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내가 구매를 해서 전달해야 그 분이 받을 수 있지 않나..."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5만 원 안팎 소고기 선물세트는 대부분 호주산입니다.

값이 한우의 60% 선입니다.

<인터뷰> 김유현(서울시 종로구) : "저렴하고 좋다고 그러더라고. 양념하기에 달렸으니까 한우도 양념 잘못하면 맛없어요.손 맛이야, 다."

육류 뿐만 아니라 수산물, 과일 등 외국산 선물세트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계속 확장 추세입니다.

이 망고는 남미 페루에서 왔습니다.

6개들이 선물세트가 5만 원.

경기 한파까지 겹치면서 가격 대비 품질, 즉 '가성비'도 따집니다.

<인터뷰> 박운용(서울시 용산구) : "맛도 좋고 국내산보다는 저렴하다 이 말이야. 그러니까 사먹을 수 밖에 없죠."

이 수산물 세트는 4만 9천9백 원으로, 캐나다산 바닷가재 두 마리와 국산 전복 8개로 구성됐습니다.

5만 원에서 10만 원 사이 가격대엔 러시아산 명란, 뉴질랜드산 갈치, 소말리아산 새우세트 등도 있습니다.

<인터뷰> 홍성민(○○백화점 과장) : "사회 흐름이 바뀌지 않는 이상 외국산 선물세트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최근 경제부처 새해 업무보고에선 명절 선물의 경우 현재 5만 원인 상한선을 완화해야 한다는 건의가 나와 어떻게 결론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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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만 원에 맞추다보니’ 외국산이 점령한 설 선물세트
    • 입력 2017-01-11 12:18:39
    • 수정2017-01-11 1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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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설 선물세트 판매에 들어갔는데요.

경기 한파와 '청탁금지법' 등의 여파로 5만 원대 선물은 저렴한 외국산이 점령하는 모양새입니다.

국내 관련 산업 보호를 위해 선물 상한선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호주에서 물 건너 온 검은 소, '와규'로 만든 1.2㎏ 설 선물세트가 4만 원대 후반입니다.

같은 양을 한우로 구성하면 9만 원 정도, 거의 절반값입니다.

선물세트 스마트폰 찍는 설 선물을 고르던 부녀의 발걸음이 여기서 멈췄습니다.

<인터뷰> 이종걸(서울시 노원구) : "'김영란법' 여파에 부담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내가 구매를 해서 전달해야 그 분이 받을 수 있지 않나..."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5만 원 안팎 소고기 선물세트는 대부분 호주산입니다.

값이 한우의 60% 선입니다.

<인터뷰> 김유현(서울시 종로구) : "저렴하고 좋다고 그러더라고. 양념하기에 달렸으니까 한우도 양념 잘못하면 맛없어요.손 맛이야, 다."

육류 뿐만 아니라 수산물, 과일 등 외국산 선물세트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계속 확장 추세입니다.

이 망고는 남미 페루에서 왔습니다.

6개들이 선물세트가 5만 원.

경기 한파까지 겹치면서 가격 대비 품질, 즉 '가성비'도 따집니다.

<인터뷰> 박운용(서울시 용산구) : "맛도 좋고 국내산보다는 저렴하다 이 말이야. 그러니까 사먹을 수 밖에 없죠."

이 수산물 세트는 4만 9천9백 원으로, 캐나다산 바닷가재 두 마리와 국산 전복 8개로 구성됐습니다.

5만 원에서 10만 원 사이 가격대엔 러시아산 명란, 뉴질랜드산 갈치, 소말리아산 새우세트 등도 있습니다.

<인터뷰> 홍성민(○○백화점 과장) : "사회 흐름이 바뀌지 않는 이상 외국산 선물세트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최근 경제부처 새해 업무보고에선 명절 선물의 경우 현재 5만 원인 상한선을 완화해야 한다는 건의가 나와 어떻게 결론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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