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혁, 한국인 발레리노 최초 영국 로열발레단 입단

발레리노 전준혁이 세계 3대 발레단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로열발레단에 입단한다.

전준혁의 부친 전용국 씨는 "현지시간 10일 오후 발레단에서 공식 입단 제의를 받았다"며 "오는 7월 로열발레학교를 졸업하고 발레단 시즌이 시작되는 8월쯤 정식 입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로열발레단에 입단한 최초의 한국인은 2003년에 입단해 퍼스트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재일교포 4세 발레리나 최유희다.

전준혁은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로열발레단 단원이 되며, 한국인 발레리노로는 처음이다.

올해 19살의 전준혁은 2009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교육원에 입학해 김선희, 조주현, 김용걸 교수를 사사했고, 2014년 3월 영국 로열발레학교에 동양인 최초로 모든 프로그램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로열발레학교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지난해 학생 신분으로는 드물게 로열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군무 등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권위 있는 무용상인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에서 서희, 김기민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대상을 수상했다.

영국 로열발레단은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미국의 아메리칸발레씨어터와 함께 세계 3대 발레단으로 꼽히는 세계 최정상급 발레단으로, 한해 배출되는 로열발레학교 출신 무용수 30여 명 가운데 한두 명만 로열발레단에 입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