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규칙 논의’ 본격화…박원순 측 불참

입력 2017.01.11 (15:23) 수정 2017.01.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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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1일(오늘) 당내 대선 주자들의 대리인들을 불러모아 경선 규칙 조율에 들어갔다.

당 지도부는 '공정한 경선'을 위해 대선 주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겠다며 오늘 오전 9시부터 국회에서 당헌당규강령정책위원회를 열고 각 주자 측 대리인들을 불러 의견을 청취했다. 하지만 박원순 서울시장 측 대리인은 지도부의 중립성을 문제 삼아 불참하는 등 출발부터 삐걱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회의에는 양승조 위원장을 비롯해 간사인 금태섭 의원과 한정애, 홍익표, 박정, 신동근 의원 등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1시간 30분가량 회의를 한 뒤, 각 주자의 실무 대리인들을 회의장에 불러모아 의견을 들었다.

문재인 전 대표 측 대리인과 안희정 충남지사 측 대리인, 김부겸 의원 측 대리인, 이재명 성남시장 측 대리인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고, 최근 대선출마 의사를 밝힌 최성 고양시장 측의 대리인도 참석했다.

박원순 시장 측 대리인은 회의가 끝날 때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지금은 경선룰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이라며 "더군다나 최근 불거진 '개헌 보고서' 논란을 봐도 지도부가 중립적인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양승조 위원장은 "오늘은 후보자 대리인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 자리"라며 "오늘 최종 결정이 내려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선 룰에 대해서는 주자들간 의견이 갈리고 있어, 쉽게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하고 다른 주자들은 결선투표제 도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투표에 대해서도 일부 주자들이 "문 전 대표에게 지나치게 유리하다"고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당헌당규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후보자들로부터 제출받을 기탁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양 위원장은 "예비경선에서는 5천만 원 가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에서는 1억2천만 원이었는데 감액된 것"이라며 "본경선에서는 3억5천만 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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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1 15:23:31
    • 수정2017-01-11 15:36:35
    정치
더불어민주당이 11일(오늘) 당내 대선 주자들의 대리인들을 불러모아 경선 규칙 조율에 들어갔다.

당 지도부는 '공정한 경선'을 위해 대선 주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겠다며 오늘 오전 9시부터 국회에서 당헌당규강령정책위원회를 열고 각 주자 측 대리인들을 불러 의견을 청취했다. 하지만 박원순 서울시장 측 대리인은 지도부의 중립성을 문제 삼아 불참하는 등 출발부터 삐걱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회의에는 양승조 위원장을 비롯해 간사인 금태섭 의원과 한정애, 홍익표, 박정, 신동근 의원 등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1시간 30분가량 회의를 한 뒤, 각 주자의 실무 대리인들을 회의장에 불러모아 의견을 들었다.

문재인 전 대표 측 대리인과 안희정 충남지사 측 대리인, 김부겸 의원 측 대리인, 이재명 성남시장 측 대리인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고, 최근 대선출마 의사를 밝힌 최성 고양시장 측의 대리인도 참석했다.

박원순 시장 측 대리인은 회의가 끝날 때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지금은 경선룰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이라며 "더군다나 최근 불거진 '개헌 보고서' 논란을 봐도 지도부가 중립적인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양승조 위원장은 "오늘은 후보자 대리인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 자리"라며 "오늘 최종 결정이 내려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선 룰에 대해서는 주자들간 의견이 갈리고 있어, 쉽게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하고 다른 주자들은 결선투표제 도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투표에 대해서도 일부 주자들이 "문 전 대표에게 지나치게 유리하다"고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당헌당규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후보자들로부터 제출받을 기탁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양 위원장은 "예비경선에서는 5천만 원 가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에서는 1억2천만 원이었는데 감액된 것"이라며 "본경선에서는 3억5천만 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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