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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섬’에 고립된 주민들 “길이 없어요”
입력 2017.01.11 (19:25) 수정 2017.01.11 (19:36) 뉴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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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변 공사 때문에 집 앞에 있는 유일한 도로가 갑자기 사라진다면, 어떨까요.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40여 명의 주민들이 '공사장 섬'에 고립된 채 1년 넘게 살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아파트 공사장입니다.

공사장 뒤편에 빌라 두 채가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이 빌라 열두 가구, 주민 40여 명은 지난해부터 말 그대로 '공사판'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적재된 건설자재와 중장비들 사잇길로 어린이들이 위험스레 오갑니다.

이 길은 큰길에서 빌라까지 이어지는 유일한 도로인데요. 하지만 아파트 공사가 시작되면서 용도 폐지 돼버렸습니다.

아파트 시행사가 대체 도로를 내는 조건으로 자치단체가 시유지였던 기존 도로를 아파트 부지에 편입시켜 준 겁니다.

<인터뷰> 임명술(피해 주민) : "도로가 없다 보니까 공사판 안으로 다녀야 하니까 포크레인도 지나가고, 지나가면 다칠세라 넘어가고. 공포를 느끼며 사는 겁니다. 사는 게 사는 게 아닙니다."

주민들은 도로가 아파트 부지에 편입된 것을 공사가 시작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녹취> 대구시 건축주택과 관계자(음성변조) : "입법예고라든지 행정예고라든지 다 했습니다. (주민)설명회는 규정상에 없기 때문에 행정예고를 하는거죠."

건설사가 내겠다는 임시도로도 산비탈 경사가 심한 곳인데다, 터파기 공사 중이라 기약도 없습니다.

아파트 완공까지 앞으로 3년, 주민들은 길이 없어진 고립된 섬에서 막막한 생활을 이어가야 합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 ‘공사장 섬’에 고립된 주민들 “길이 없어요”
    • 입력 2017-01-11 19:27:04
    • 수정2017-01-11 19:36:43
    뉴스 7
<앵커 멘트>

주변 공사 때문에 집 앞에 있는 유일한 도로가 갑자기 사라진다면, 어떨까요.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40여 명의 주민들이 '공사장 섬'에 고립된 채 1년 넘게 살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아파트 공사장입니다.

공사장 뒤편에 빌라 두 채가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이 빌라 열두 가구, 주민 40여 명은 지난해부터 말 그대로 '공사판'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적재된 건설자재와 중장비들 사잇길로 어린이들이 위험스레 오갑니다.

이 길은 큰길에서 빌라까지 이어지는 유일한 도로인데요. 하지만 아파트 공사가 시작되면서 용도 폐지 돼버렸습니다.

아파트 시행사가 대체 도로를 내는 조건으로 자치단체가 시유지였던 기존 도로를 아파트 부지에 편입시켜 준 겁니다.

<인터뷰> 임명술(피해 주민) : "도로가 없다 보니까 공사판 안으로 다녀야 하니까 포크레인도 지나가고, 지나가면 다칠세라 넘어가고. 공포를 느끼며 사는 겁니다. 사는 게 사는 게 아닙니다."

주민들은 도로가 아파트 부지에 편입된 것을 공사가 시작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녹취> 대구시 건축주택과 관계자(음성변조) : "입법예고라든지 행정예고라든지 다 했습니다. (주민)설명회는 규정상에 없기 때문에 행정예고를 하는거죠."

건설사가 내겠다는 임시도로도 산비탈 경사가 심한 곳인데다, 터파기 공사 중이라 기약도 없습니다.

아파트 완공까지 앞으로 3년, 주민들은 길이 없어진 고립된 섬에서 막막한 생활을 이어가야 합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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