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탈출’…V리그 흔드는 우리카드 돌풍

입력 2017.01.11 (22:17) 수정 2017.01.1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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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발 돌풍'이 V리그 남자부 판도를 뒤흔든다.

우리카드는 11일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6-24 25-17 25-22)으로 완파했다.

승점 37을 쌓은 우리카드(12승 10패)는 삼성화재(승점 35·10승 12패)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우리카드의 꿈은 더 자란다.

1위 현대캐피탈(승점 41, 14승 8패), 2위 대한항공(승점 40, 14승 7패), 3위 한국전력(승점 39, 15승 7패) 등 '3강'과 거리를 좁혔다. 돌풍이 이어지면 상위권 진입도 가능하다.

2014-2015, 2015-2016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친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약체'로 꼽혔다.

하지만 이번 시즌 패배 의식이 완전히 사라졌다.

4라운드에 돌입하면서 우리카드의 기세는 더 올랐다.

2017년 첫 경기였던 3일 OK저축은행전, 7일 한국전력과 경기에 이어 이날까지 승리를 챙기며 우리카드는 2013-2014시즌 3라운드(2013년 12월 29일 한국전력∼2014년 1월 11일 대한항공전) 이후 3년 만에 3연승 신바람을 냈다.

2015년 11월 10일 3-2 승리 후, 내리 7번 연속 패했던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승리해 자신감은 더 자랐다.

경기 전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현대캐피탈만 만나면 우리가 승점을 빼앗겼다. 너무 큰 손해를 봤다"고 곱씹으면서도 "그래도 이번 시즌 3차례 맞대결에서는 0-3 패배가 없었다"고 떠올렸다.

그리고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했다.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한 건, 2013년 11월 28일 이후 3년 2개월여만이다.

김상우 감독은 "우리는 매 경기가 간절하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당한 팀과 경기는 더 간절했다"며 "현대캐피탈과 경기를 열심히 준비했고, 준비한 대로 경기가 풀렸다"고 기뻐했다.

승리의 주역은 37점을 올린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였다.

하지만 토종 멤버들의 짜임새도 우리카드 돌풍의 요인이다.

이날 토종 주포 최홍석은 1득점에 그쳤다. 최홍석을 대신해 코트를 지킨 2년차 나경복이 블로킹 4개를 포함해 8득점하며 공백을 지웠다.

센터 박진우가 블로킹 3개를 성공하며 중원을 지켰고, 리베로 정민수는 몸을 날리며 공을 걷어 올렸다.

점점 안정감을 찾는 세터 김광국의 성장도 돋보인다.

승점이 쌓이자 팬도 모인다. 이날 경기에는 장충체육관 개관 후 평일 최다인 3천592명이 모였다.

김상우 감독은 "홈경기에서 관중의 큰 함성이 들린다. 힘이 난다"고 했다.

우리카드는 15일 전통의 강호 삼성화재와 홈경기를 치른다.

삼성화재는 우리카드 아래인 5위다.

김상우 감독은 "지금은 눈앞에 있는 경기만 보고 간다. 삼성화재는 큰 산이다"라며 "또 하나의 산을 넘으러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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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연패 탈출’…V리그 흔드는 우리카드 돌풍
    • 입력 2017-01-11 22:17:37
    • 수정2017-01-11 22:18:09
    연합뉴스
'장충발 돌풍'이 V리그 남자부 판도를 뒤흔든다.

우리카드는 11일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6-24 25-17 25-22)으로 완파했다.

승점 37을 쌓은 우리카드(12승 10패)는 삼성화재(승점 35·10승 12패)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우리카드의 꿈은 더 자란다.

1위 현대캐피탈(승점 41, 14승 8패), 2위 대한항공(승점 40, 14승 7패), 3위 한국전력(승점 39, 15승 7패) 등 '3강'과 거리를 좁혔다. 돌풍이 이어지면 상위권 진입도 가능하다.

2014-2015, 2015-2016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친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약체'로 꼽혔다.

하지만 이번 시즌 패배 의식이 완전히 사라졌다.

4라운드에 돌입하면서 우리카드의 기세는 더 올랐다.

2017년 첫 경기였던 3일 OK저축은행전, 7일 한국전력과 경기에 이어 이날까지 승리를 챙기며 우리카드는 2013-2014시즌 3라운드(2013년 12월 29일 한국전력∼2014년 1월 11일 대한항공전) 이후 3년 만에 3연승 신바람을 냈다.

2015년 11월 10일 3-2 승리 후, 내리 7번 연속 패했던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승리해 자신감은 더 자랐다.

경기 전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현대캐피탈만 만나면 우리가 승점을 빼앗겼다. 너무 큰 손해를 봤다"고 곱씹으면서도 "그래도 이번 시즌 3차례 맞대결에서는 0-3 패배가 없었다"고 떠올렸다.

그리고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했다.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한 건, 2013년 11월 28일 이후 3년 2개월여만이다.

김상우 감독은 "우리는 매 경기가 간절하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당한 팀과 경기는 더 간절했다"며 "현대캐피탈과 경기를 열심히 준비했고, 준비한 대로 경기가 풀렸다"고 기뻐했다.

승리의 주역은 37점을 올린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였다.

하지만 토종 멤버들의 짜임새도 우리카드 돌풍의 요인이다.

이날 토종 주포 최홍석은 1득점에 그쳤다. 최홍석을 대신해 코트를 지킨 2년차 나경복이 블로킹 4개를 포함해 8득점하며 공백을 지웠다.

센터 박진우가 블로킹 3개를 성공하며 중원을 지켰고, 리베로 정민수는 몸을 날리며 공을 걷어 올렸다.

점점 안정감을 찾는 세터 김광국의 성장도 돋보인다.

승점이 쌓이자 팬도 모인다. 이날 경기에는 장충체육관 개관 후 평일 최다인 3천592명이 모였다.

김상우 감독은 "홈경기에서 관중의 큰 함성이 들린다. 힘이 난다"고 했다.

우리카드는 15일 전통의 강호 삼성화재와 홈경기를 치른다.

삼성화재는 우리카드 아래인 5위다.

김상우 감독은 "지금은 눈앞에 있는 경기만 보고 간다. 삼성화재는 큰 산이다"라며 "또 하나의 산을 넘으러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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