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밤새 조사…‘뇌물 공여’ 추궁

입력 2017.01.13 (07:09) 수정 2017.01.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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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뇌물 공여 혐의로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금 이 시간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 사무실 연결합니다.

<질문>
이현준 기자! 이 부회장이 아직 조사를 받고 있네요?

<답변>
네, 어제 오전 9시 반 특검에 소환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직까지 조사실을 나오지 않았습니다.

21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검팀은 검사 1명과 수사관 1명이 CCTV 등이 설치된 영상조사실에서 변호사 입회 하에 이 부회장을 신문하고 있습니다.

양재식 특검보의 지휘 아래 '대기업 수사통'으로 불리는 한동훈 부장검사와 김영철 검사가 키를 잡았습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삼성이 최 씨 측에 수십억원을 건넨 과정에 직접 관여했는지, 또 이 자금에 어떤 대가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최 씨 일가 특혜 지원의 실무를 담당했던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도 비공개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는데요.

특검은 이 부회장이 박 대통령과 가진 세 차례의 독대와 전후 정황을 통해, 대가성을 입증할 실마리를 상당 부분 확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이 부회장를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박 대통령에게도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지 검토할 방침입니다.

한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특검 요청에 따라 이 부회장을 위증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질문>
정유라 특혜 혐의로 김경숙 이화여대 전 학장도 어제 조사를 받았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김 전 학장도 14시간 가량 특검 조사를 마치고 어젯밤 11시 40분쯤 귀가했습니다.

특검은 김 전 학장을 상대로 정 씨에게 특혜를 준 경위와 윗선의 지시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특검은 김경숙 전 학장이 정유라 씨의 학점 특혜를 주도한 정황을 포착했는데요.

지난해 4월 이대 체육과학부 이원준 학과장이 서모 강사에게 전화를 걸어, "정유라에게 F학점을 주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당시 이 학과장은 정교수 승진을 앞두고 있었는데, 특검은 인사권자인 김 전 학장이 이 학과장에게 학점 관련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검은 항암 치료 중인 김 전 학장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고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특검사무실에서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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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밤새 조사…‘뇌물 공여’ 추궁
    • 입력 2017-01-13 07:15:15
    • 수정2017-01-13 08: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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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뇌물 공여 혐의로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금 이 시간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 사무실 연결합니다.

<질문>
이현준 기자! 이 부회장이 아직 조사를 받고 있네요?

<답변>
네, 어제 오전 9시 반 특검에 소환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직까지 조사실을 나오지 않았습니다.

21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검팀은 검사 1명과 수사관 1명이 CCTV 등이 설치된 영상조사실에서 변호사 입회 하에 이 부회장을 신문하고 있습니다.

양재식 특검보의 지휘 아래 '대기업 수사통'으로 불리는 한동훈 부장검사와 김영철 검사가 키를 잡았습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삼성이 최 씨 측에 수십억원을 건넨 과정에 직접 관여했는지, 또 이 자금에 어떤 대가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최 씨 일가 특혜 지원의 실무를 담당했던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도 비공개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는데요.

특검은 이 부회장이 박 대통령과 가진 세 차례의 독대와 전후 정황을 통해, 대가성을 입증할 실마리를 상당 부분 확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이 부회장를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박 대통령에게도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지 검토할 방침입니다.

한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특검 요청에 따라 이 부회장을 위증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질문>
정유라 특혜 혐의로 김경숙 이화여대 전 학장도 어제 조사를 받았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김 전 학장도 14시간 가량 특검 조사를 마치고 어젯밤 11시 40분쯤 귀가했습니다.

특검은 김 전 학장을 상대로 정 씨에게 특혜를 준 경위와 윗선의 지시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특검은 김경숙 전 학장이 정유라 씨의 학점 특혜를 주도한 정황을 포착했는데요.

지난해 4월 이대 체육과학부 이원준 학과장이 서모 강사에게 전화를 걸어, "정유라에게 F학점을 주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당시 이 학과장은 정교수 승진을 앞두고 있었는데, 특검은 인사권자인 김 전 학장이 이 학과장에게 학점 관련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검은 항암 치료 중인 김 전 학장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고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특검사무실에서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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