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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뒤 첫 기자회견…“러시아 해킹 인정”
입력 2017.01.13 (08:16) 수정 2017.01.13 (09:12)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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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현지시간으로 11일, 당선 뒤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회견장은 뉴욕의 트럼프타워에 마련됐는데요.

첫 회견인 만큼, 내외신 기자 250여 명이 몰리며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기자회견에선 질문 17개가 나왔는데, 절반 이상이 러시아와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 대선 과정에서 있었던 해킹은 러시아 소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러시아 배후 의혹을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취임 후에는 러시아가 더이상 해킹을 하지 않을 거라면서, "푸틴이 나를 좋아하면 그건 부채가 아니라 자산"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과의 관계엔 이상이 없을 거라고 강조한 겁니다.

기자들의 질문은 납세 문제로 이어졌습니다.

트럼프는 법망의 허점을 이용해 18년 동안 세금을 안 냈다는 의혹을 받아 왔는데요.

NBC 기자가, 러시아와 아무런 거래가 없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납세 내용을 공개할 수 있느냐, 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러자 트럼프는 기자들만 내 납세 자료에 관심이 있다, 미국인이 관심을 가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대선에서 이겼다, 라고 응수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기자회견 직후, 트럼프의 답변에 대해 하나하나 사실 관계를 확인했습니다.

그랬더니, 최근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가 납세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는 응답이 60%나 됐다면서, 트럼프의 답변이 틀렸다고 지적했습니다.

무엇보다 기자회견에서 가장 주목을 끌었던 건 이른바 '트럼프 X 파일' 보도와 관련된 공방이었습니다.

CNN은 기자회견 전날, 트럼프 당선인에게 불리한 자료를 러시아가 갖고 있다는 의혹을, 미 정보 당국이 트럼프에게 보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터넷 매체인 버즈피드는 한 발 더 나가서 의혹의 구체적 내용이 담긴 문건 전문을 공개했는데요.

트럼프가 사업가 시절 러시아 호텔에서 성매매 여성을 불러 외설적인 파티를 벌였고, 이걸 러시아 정보기관이 몰래 촬영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 문건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는데요.

트럼프는 기자회견에서 CNN과 버즈피드를 향해 수치스럽다, 실패한 쓰레기 더미 같은 격한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CNN 기자와는 설전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트럼프(美 대통령 당선인) : "(당신은 CNN을 공격했습니다. 질문할 기회를 주세요.) 아니요! 당신네 회사는 끔찍해요! (질문할 기회를 주세요.) 조용히 하세요! 무례하게 굴지 마세요! 당신에게 질문 기회를 주지 않을 겁니다. 당신들은 가짜뉴스니까!"

트럼프 당선인의 기자회견 하루 전에, 오바마 대통령이 고별 연설을 했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두 회견을 비교하면서, 너무 다른 두 개의 미국이란 제목을 달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8년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은 억만장자 출신 내각 인사들을 내세우며, 경제 살리기 약속을 강조했습니다.
  • 트럼프, 당선 뒤 첫 기자회견…“러시아 해킹 인정”
    • 입력 2017-01-13 08:20:57
    • 수정2017-01-13 09:12:12
    아침뉴스타임
<기자 멘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현지시간으로 11일, 당선 뒤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회견장은 뉴욕의 트럼프타워에 마련됐는데요.

첫 회견인 만큼, 내외신 기자 250여 명이 몰리며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기자회견에선 질문 17개가 나왔는데, 절반 이상이 러시아와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 대선 과정에서 있었던 해킹은 러시아 소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러시아 배후 의혹을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취임 후에는 러시아가 더이상 해킹을 하지 않을 거라면서, "푸틴이 나를 좋아하면 그건 부채가 아니라 자산"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과의 관계엔 이상이 없을 거라고 강조한 겁니다.

기자들의 질문은 납세 문제로 이어졌습니다.

트럼프는 법망의 허점을 이용해 18년 동안 세금을 안 냈다는 의혹을 받아 왔는데요.

NBC 기자가, 러시아와 아무런 거래가 없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납세 내용을 공개할 수 있느냐, 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러자 트럼프는 기자들만 내 납세 자료에 관심이 있다, 미국인이 관심을 가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대선에서 이겼다, 라고 응수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기자회견 직후, 트럼프의 답변에 대해 하나하나 사실 관계를 확인했습니다.

그랬더니, 최근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가 납세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는 응답이 60%나 됐다면서, 트럼프의 답변이 틀렸다고 지적했습니다.

무엇보다 기자회견에서 가장 주목을 끌었던 건 이른바 '트럼프 X 파일' 보도와 관련된 공방이었습니다.

CNN은 기자회견 전날, 트럼프 당선인에게 불리한 자료를 러시아가 갖고 있다는 의혹을, 미 정보 당국이 트럼프에게 보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터넷 매체인 버즈피드는 한 발 더 나가서 의혹의 구체적 내용이 담긴 문건 전문을 공개했는데요.

트럼프가 사업가 시절 러시아 호텔에서 성매매 여성을 불러 외설적인 파티를 벌였고, 이걸 러시아 정보기관이 몰래 촬영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 문건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는데요.

트럼프는 기자회견에서 CNN과 버즈피드를 향해 수치스럽다, 실패한 쓰레기 더미 같은 격한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CNN 기자와는 설전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트럼프(美 대통령 당선인) : "(당신은 CNN을 공격했습니다. 질문할 기회를 주세요.) 아니요! 당신네 회사는 끔찍해요! (질문할 기회를 주세요.) 조용히 하세요! 무례하게 굴지 마세요! 당신에게 질문 기회를 주지 않을 겁니다. 당신들은 가짜뉴스니까!"

트럼프 당선인의 기자회견 하루 전에, 오바마 대통령이 고별 연설을 했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두 회견을 비교하면서, 너무 다른 두 개의 미국이란 제목을 달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8년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은 억만장자 출신 내각 인사들을 내세우며, 경제 살리기 약속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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