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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AI 확산 비상
닭 졸고 벼슬 파란데도 신고 안하면 ‘신고지연’ 간주
입력 2017.01.13 (11:36) 수정 2017.01.13 (11:41) 경제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가 잇단 '변수'에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국은 농가 단위에서부터 신속한 의심 신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한편 방역의 사각지대를 메꾸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경기 양주와 연천에 있는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 2곳에서 AI 신규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양주와 연천 농장은 각각 닭 1만 마리씩 사육하는 농가로, 농장주가 같다. 이와 함께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시료 2건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돼 야생조류 AI 확진 건수는 총 41건(야생조류 25건, 분변 16건)으로 늘었다.

전체적으로 의심 신고 건수는 줄어 진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매일 1~2건씩 농가에서 의심신고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철새 등 야생조류의 확진 건수도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최근 상대적으로 AI 피해가 작았던 육계 농가에서 신규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농가 단위에서부터 적극적인 신고가 이뤄지지 않으면 AI가 재확산할 우려가 크다고 보고, 가축 방역관이 현장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폐사율이 다른 날보다 2~3배 증가하거나, 산란율이 3~5% 감소했는데도 의심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신고 지연 행위로 간주하기로 했다. 닭이 꾸벅꾸벅 졸거나 벼슬이 파란 색깔을 띠는 청색증이 나타난 경우에도 신고 지연에 해당한다. 당국은 생산자단체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려 신고 지연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방역의 사각지대가 될 수 있는 소규모 농가에 대해서는 조기 도축을 유도하거나 정부가 직접 닭을 사들여 냉동 비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육계 농가에서는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동일 연령 가금류를 한꺼번에 입식·출하하는 '올인, 올아웃' 사육 시스템을 철저히 지키도록 조처했다.

이번에 새로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 안성 육계농장 경우 이러한 사육방식이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농장은 처음 AI 의심증상이 나타나기(9일) 일주일 전인 지난 2~3일 9만6천마리가 도축돼 냉장육으로 유통됐고, 출하된 냉장육은 시중 마트와 치킨집 등으로 납품돼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식품 안전성에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유통된 냉장육은 도축 전 이뤄진 유전자증폭검사(PCR)와 도축 후 생체해체검사에서 모두 AI '음성' 판정이 나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또 닭이 H5N6형에 감염되면 빠르면 하루, 늦어도 3일안에 곧바로 폐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농가에 최초로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은 7~8일께로 추정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지난 2일에 출하된 냉장육의 식품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 닭 졸고 벼슬 파란데도 신고 안하면 ‘신고지연’ 간주
    • 입력 2017-01-13 11:36:19
    • 수정2017-01-13 11:41:21
    경제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가 잇단 '변수'에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국은 농가 단위에서부터 신속한 의심 신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한편 방역의 사각지대를 메꾸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경기 양주와 연천에 있는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 2곳에서 AI 신규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양주와 연천 농장은 각각 닭 1만 마리씩 사육하는 농가로, 농장주가 같다. 이와 함께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시료 2건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돼 야생조류 AI 확진 건수는 총 41건(야생조류 25건, 분변 16건)으로 늘었다.

전체적으로 의심 신고 건수는 줄어 진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매일 1~2건씩 농가에서 의심신고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철새 등 야생조류의 확진 건수도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최근 상대적으로 AI 피해가 작았던 육계 농가에서 신규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농가 단위에서부터 적극적인 신고가 이뤄지지 않으면 AI가 재확산할 우려가 크다고 보고, 가축 방역관이 현장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폐사율이 다른 날보다 2~3배 증가하거나, 산란율이 3~5% 감소했는데도 의심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신고 지연 행위로 간주하기로 했다. 닭이 꾸벅꾸벅 졸거나 벼슬이 파란 색깔을 띠는 청색증이 나타난 경우에도 신고 지연에 해당한다. 당국은 생산자단체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려 신고 지연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방역의 사각지대가 될 수 있는 소규모 농가에 대해서는 조기 도축을 유도하거나 정부가 직접 닭을 사들여 냉동 비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육계 농가에서는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동일 연령 가금류를 한꺼번에 입식·출하하는 '올인, 올아웃' 사육 시스템을 철저히 지키도록 조처했다.

이번에 새로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 안성 육계농장 경우 이러한 사육방식이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농장은 처음 AI 의심증상이 나타나기(9일) 일주일 전인 지난 2~3일 9만6천마리가 도축돼 냉장육으로 유통됐고, 출하된 냉장육은 시중 마트와 치킨집 등으로 납품돼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식품 안전성에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유통된 냉장육은 도축 전 이뤄진 유전자증폭검사(PCR)와 도축 후 생체해체검사에서 모두 AI '음성' 판정이 나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또 닭이 H5N6형에 감염되면 빠르면 하루, 늦어도 3일안에 곧바로 폐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농가에 최초로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은 7~8일께로 추정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지난 2일에 출하된 냉장육의 식품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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