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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천사’ 7년째 쌀 300포대 기부
입력 2017.01.13 (12:32) 수정 2017.01.13 (12:46) 뉴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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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파 속에서 우리의 마음을 녹여주는 훈훈한 소식 하나 전해드립니다.

설 명절을 앞둔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달라며 매년 이맘때면 7년 째 한결같이 쌀 3백 포대를 기부하고 있는 '얼굴 없는 쌀 천사'의 사연입니다.

오승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두 컴컴한 새벽.

주민센터 앞에 트럭 한 대가 도착합니다.

<녹취> "자, 여기 있어요. 쌀."

짐칸을 가득 채우고 있는 건 익명의 기부자가 보낸 쌀 포대입니다.

<인터뷰> 정명운(서울시 월곡2동 주민센터 직원) : "처음 얼굴 없는 천사의 쌀 기부 릴레이에 참여하게 됐는데요. 굉장히 감동적이고요."

설을 앞둔 이맘때면 어김없이 도착하는 쌀 3백 포대, 올해로 벌써 7년째지만 기부자의 얼굴은커녕 이름조차 알 수 없습니다.

<인터뷰> 김승기(쌀 배달 트럭기사) : "쌀 20kg, 300포대 이렇게 갖다 주시라고 해서 이렇게 왔습니다.(기부자를) 잘 몰라요."

단서는 배달 직전 걸려오는 짤막한 전화 한 통이 전부, 동네에선 '얼굴 없는 쌀 천사'로 불립니다.

<인터뷰> 현병구(서울 성북구 월곡2동 주민센터장) : "저소득이나 독거노인을 좀 줬으면 좋겠다는 내용만 남기시고 전화를 주십니다.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갖고 있습니다."

<녹취> "아이고 쌀 좀 가지고 왔어요."

쌀을 건네받는 이웃들도 남몰래 행하는 누군가의 응원에 다시 한 번 삶의 용기를 냅니다.

<인터뷰> 이숙영(90세/서울시 월곡2동 주민) : "지금 살기 모두 어려운데 진짜 배부르게 잘 먹으라고 주신 생각은 진짜 너무너무 감사하고 이루 말을 할 수가 없죠."

<인터뷰> 장문교(77세/서울시 월곡2동) :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할 말은 그것밖에 없네요. 뵙고 싶어요. 그 양반."

'얼굴 없는 쌀 천사'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하면서 차디찬 겨울, 동네에는 따뜻한 기부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 ‘얼굴 없는 천사’ 7년째 쌀 300포대 기부
    • 입력 2017-01-13 12:39:19
    • 수정2017-01-13 12:46:33
    뉴스 12
<앵커 멘트>

한파 속에서 우리의 마음을 녹여주는 훈훈한 소식 하나 전해드립니다.

설 명절을 앞둔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달라며 매년 이맘때면 7년 째 한결같이 쌀 3백 포대를 기부하고 있는 '얼굴 없는 쌀 천사'의 사연입니다.

오승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두 컴컴한 새벽.

주민센터 앞에 트럭 한 대가 도착합니다.

<녹취> "자, 여기 있어요. 쌀."

짐칸을 가득 채우고 있는 건 익명의 기부자가 보낸 쌀 포대입니다.

<인터뷰> 정명운(서울시 월곡2동 주민센터 직원) : "처음 얼굴 없는 천사의 쌀 기부 릴레이에 참여하게 됐는데요. 굉장히 감동적이고요."

설을 앞둔 이맘때면 어김없이 도착하는 쌀 3백 포대, 올해로 벌써 7년째지만 기부자의 얼굴은커녕 이름조차 알 수 없습니다.

<인터뷰> 김승기(쌀 배달 트럭기사) : "쌀 20kg, 300포대 이렇게 갖다 주시라고 해서 이렇게 왔습니다.(기부자를) 잘 몰라요."

단서는 배달 직전 걸려오는 짤막한 전화 한 통이 전부, 동네에선 '얼굴 없는 쌀 천사'로 불립니다.

<인터뷰> 현병구(서울 성북구 월곡2동 주민센터장) : "저소득이나 독거노인을 좀 줬으면 좋겠다는 내용만 남기시고 전화를 주십니다.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갖고 있습니다."

<녹취> "아이고 쌀 좀 가지고 왔어요."

쌀을 건네받는 이웃들도 남몰래 행하는 누군가의 응원에 다시 한 번 삶의 용기를 냅니다.

<인터뷰> 이숙영(90세/서울시 월곡2동 주민) : "지금 살기 모두 어려운데 진짜 배부르게 잘 먹으라고 주신 생각은 진짜 너무너무 감사하고 이루 말을 할 수가 없죠."

<인터뷰> 장문교(77세/서울시 월곡2동) :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할 말은 그것밖에 없네요. 뵙고 싶어요. 그 양반."

'얼굴 없는 쌀 천사'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하면서 차디찬 겨울, 동네에는 따뜻한 기부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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