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주류 모임, 추미애 대표 면담…“개헌 보고서 처분 부적절”

입력 2017.01.13 (12:53) 수정 2017.01.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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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비주류 모임인 '경제민주화와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을 위한 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13일(오늘) 오전 추미애 당 대표와 면담했다.

오늘 면담에는 이종걸, 이상민, 변재일, 정성호, 이언주 의원 등 중진 의원 5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민주연구원이 작성한 '개헌 보고서'가 당내 특정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 의도를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진상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김용익 민주연구원장과 진성준 부원장에 대한 징계 처분 등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을 마친 뒤 이종걸 의원은 "당의 공조직이 이렇게 (특정) 캠프의 친밀도가 있는 인사들로 인해 움직여지는 것이 공정성에 문제없다고 하는 생각들이 당 지도부 내연에 깔려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특정 후보의 캠프와 당 대표, 그 사이에 징검다리·회전문 인사가 상시적으로 아무런 거리낌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번 사건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가 오로지 구두로만 이뤄지는 등 조사가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성준 부원장이 이미 사임계를 제출했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당에서 사임계를 수리하지 않았다"며 "캠프로 가겠다고 하는 요청이 있었는데 오히려 추미애 대표는 그것을 알고도 민주연구원의 원장과 부원장으로 보임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또 추 대표에게 "이번 문건 파동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하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우상호 원내대표에게 의원총회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헌에 대해서는 "개헌 논의 자체를 막으려고 하는 특정 후보팀의 생각들이 당 전체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개헌이라는 것이 촛불민심 촛불 혁명에서 드러나 사회개혁과 혁명의 하나의 시작이자 마침표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정치적 의제"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대선 전에 과연 마침표를 과연 찍을 수 있겠느냐 없겠느냐와 관계없이 논의하는 것이 국회에서, 정치권에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선규칙에 대해서는 "역동적인 경선을 통해서 당의 승리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지도부의 불편부당한, 공정한 지위에 대한 자신을 깎는 내용이나 입장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는다면 "이견이 존재하는 당내 입장들이 분출돼서 당의 지도부 리더십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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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3 12:53:13
    • 수정2017-01-13 14:52:58
    정치
더불어민주당 내 비주류 모임인 '경제민주화와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을 위한 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13일(오늘) 오전 추미애 당 대표와 면담했다.

오늘 면담에는 이종걸, 이상민, 변재일, 정성호, 이언주 의원 등 중진 의원 5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민주연구원이 작성한 '개헌 보고서'가 당내 특정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 의도를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진상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김용익 민주연구원장과 진성준 부원장에 대한 징계 처분 등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을 마친 뒤 이종걸 의원은 "당의 공조직이 이렇게 (특정) 캠프의 친밀도가 있는 인사들로 인해 움직여지는 것이 공정성에 문제없다고 하는 생각들이 당 지도부 내연에 깔려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특정 후보의 캠프와 당 대표, 그 사이에 징검다리·회전문 인사가 상시적으로 아무런 거리낌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번 사건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가 오로지 구두로만 이뤄지는 등 조사가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성준 부원장이 이미 사임계를 제출했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당에서 사임계를 수리하지 않았다"며 "캠프로 가겠다고 하는 요청이 있었는데 오히려 추미애 대표는 그것을 알고도 민주연구원의 원장과 부원장으로 보임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또 추 대표에게 "이번 문건 파동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하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우상호 원내대표에게 의원총회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헌에 대해서는 "개헌 논의 자체를 막으려고 하는 특정 후보팀의 생각들이 당 전체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개헌이라는 것이 촛불민심 촛불 혁명에서 드러나 사회개혁과 혁명의 하나의 시작이자 마침표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정치적 의제"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대선 전에 과연 마침표를 과연 찍을 수 있겠느냐 없겠느냐와 관계없이 논의하는 것이 국회에서, 정치권에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선규칙에 대해서는 "역동적인 경선을 통해서 당의 승리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지도부의 불편부당한, 공정한 지위에 대한 자신을 깎는 내용이나 입장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는다면 "이견이 존재하는 당내 입장들이 분출돼서 당의 지도부 리더십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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