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해 두번째 난수방송

입력 2017.01.13 (15:03) 수정 2017.01.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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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늘(13일)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을 통해 남파공작원 지령용으로 추정되는 난수(亂數) 방송을 새해 들어 두 번째로 내보냈다. 지난 8일 올해 첫 난수방송을 한 이후 닷새 만인데, 지난해 2주 간격으로 방송했던 것에 비해 3분의 1수준으로 방송 간격이 짧아졌다.

평양방송은 13일 오전 1시15분(북한시간 13일 오전 0시45분) "지금부터 27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 교육대학 화학복습 과제를 알려드리겠다. 문제를 부르겠다"며 "428페이지 51번, 192페이지 33번, 260페이지 41번…"이라는 식의 숫자를 읽어 내려간 뒤 같은 내용을 한 차례 반복했다.이날 아나운서가 낭독한 숫자는 이전에 방송된 적이 없는 새로운 내용이다. 북한은 지난해 6월 24일 이후부터 이번까지 총 22차례 난수방송을 내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작년 6월 24일에 시작한 이후 2주 간격으로 난수 방송을 내보내다가 작년 10월 이후부터는 거의 일주일 단위로 내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난수 방송 의도에 대해서는 "남한 내에 자기들의 세력이 있다는 점을 과시하고, 그런 점에서 동조세력을 규합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며 "남한 사회 내부에 심리적인 동요를 일으켜보자는 차원의 불순한 의도도 있다고 보인다"고 평가했다.

난수방송은 북한 대남공작부서에서 남파된 공작원 또는 국내 고정간첩들에게 지령을 하달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연락수단 중 하나이다. 특히 최근 해외에 서버를 둔 유튜브에도 여러 개의 난수방송 음원 파일이 올라와 있으며 서울과 수도권 그리고 대구에서 난수방송을 듣고 공유한 사용자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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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새해 두번째 난수방송
    • 입력 2017-01-13 15:03:41
    • 수정2017-01-13 15:14:42
    정치
북한이 오늘(13일)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을 통해 남파공작원 지령용으로 추정되는 난수(亂數) 방송을 새해 들어 두 번째로 내보냈다. 지난 8일 올해 첫 난수방송을 한 이후 닷새 만인데, 지난해 2주 간격으로 방송했던 것에 비해 3분의 1수준으로 방송 간격이 짧아졌다.

평양방송은 13일 오전 1시15분(북한시간 13일 오전 0시45분) "지금부터 27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 교육대학 화학복습 과제를 알려드리겠다. 문제를 부르겠다"며 "428페이지 51번, 192페이지 33번, 260페이지 41번…"이라는 식의 숫자를 읽어 내려간 뒤 같은 내용을 한 차례 반복했다.이날 아나운서가 낭독한 숫자는 이전에 방송된 적이 없는 새로운 내용이다. 북한은 지난해 6월 24일 이후부터 이번까지 총 22차례 난수방송을 내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작년 6월 24일에 시작한 이후 2주 간격으로 난수 방송을 내보내다가 작년 10월 이후부터는 거의 일주일 단위로 내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난수 방송 의도에 대해서는 "남한 내에 자기들의 세력이 있다는 점을 과시하고, 그런 점에서 동조세력을 규합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며 "남한 사회 내부에 심리적인 동요를 일으켜보자는 차원의 불순한 의도도 있다고 보인다"고 평가했다.

난수방송은 북한 대남공작부서에서 남파된 공작원 또는 국내 고정간첩들에게 지령을 하달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연락수단 중 하나이다. 특히 최근 해외에 서버를 둔 유튜브에도 여러 개의 난수방송 음원 파일이 올라와 있으며 서울과 수도권 그리고 대구에서 난수방송을 듣고 공유한 사용자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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