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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2.5%로 낮춘 배경은?
입력 2017.01.13 (16:05) 경제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지난 10월 발표한 전망치 2.6%에서 석달만에 0.3%p나 낮춘 것이다. 또 한국은행이 연초에 발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로는 8년 만에 최저수준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 간담회에서 경제성장률을 낮춘 배경에 대해 "밖으로는 미국 대선 이후 시장금리 상승, 미국 달러화 강세, 보호무역주의 우려, 미국의 금리인상과 국내 경제 상황의 변화"를 들었다.

특히 민간소비가 더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이번에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한 주요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사실 올해는 연초부터 경제 성장의 3대 동력인 소비와 투자, 수출에서 모두 부진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한국은행의 전망대로 민간소비의 부진이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3분기 평균 소비성향은 71.5%로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다.

게다가 앞으로도 소비가 살아날 전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94.2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4월의 94.2 이후 최저치다.

소득 부진을 우려한 가계가 아끼고 절약한 것도 있지만 가계 부채가 급증해 원리금을 갚아나가다보니 어쩔 수 없이 가계 지출을 줄인 경우가 많다.

수출도 마찬가지다. 우리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경제의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심지어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과 통상마찰까지 빚어지고 있다.

여기에 두번째로 수출 비중이 높은 미국에 대한 수출 전망도 밝다고 보기 어렵다. 보호무역을 주장하는 트럼프 당선으로 무역장벽을 강화해 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처럼 내수와 수출 전망이 모두 안좋다보니 투자가 늘어날 것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지난해 설비투자 증가율은 -2.6%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이 3%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는 기저효과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특히 지난해엔 건설투자가 10%나 늘어나 성장률을 지탱하는 원동력이 되었지만 올해는 입주 물량이 폭증에따른 건설경기 부진으로 건설투자가 4.3%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2017년 우리 경제는 3대 성장 동력인 소비와 수출, 투자가 모두 동반 부진 현상을 겪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큰 만큼 이에 대한 만반의 대비가 시급하다.
  •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2.5%로 낮춘 배경은?
    • 입력 2017-01-13 16:05:01
    경제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지난 10월 발표한 전망치 2.6%에서 석달만에 0.3%p나 낮춘 것이다. 또 한국은행이 연초에 발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로는 8년 만에 최저수준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 간담회에서 경제성장률을 낮춘 배경에 대해 "밖으로는 미국 대선 이후 시장금리 상승, 미국 달러화 강세, 보호무역주의 우려, 미국의 금리인상과 국내 경제 상황의 변화"를 들었다.

특히 민간소비가 더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이번에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한 주요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사실 올해는 연초부터 경제 성장의 3대 동력인 소비와 투자, 수출에서 모두 부진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한국은행의 전망대로 민간소비의 부진이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3분기 평균 소비성향은 71.5%로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다.

게다가 앞으로도 소비가 살아날 전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94.2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4월의 94.2 이후 최저치다.

소득 부진을 우려한 가계가 아끼고 절약한 것도 있지만 가계 부채가 급증해 원리금을 갚아나가다보니 어쩔 수 없이 가계 지출을 줄인 경우가 많다.

수출도 마찬가지다. 우리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경제의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심지어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과 통상마찰까지 빚어지고 있다.

여기에 두번째로 수출 비중이 높은 미국에 대한 수출 전망도 밝다고 보기 어렵다. 보호무역을 주장하는 트럼프 당선으로 무역장벽을 강화해 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처럼 내수와 수출 전망이 모두 안좋다보니 투자가 늘어날 것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지난해 설비투자 증가율은 -2.6%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이 3%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는 기저효과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특히 지난해엔 건설투자가 10%나 늘어나 성장률을 지탱하는 원동력이 되었지만 올해는 입주 물량이 폭증에따른 건설경기 부진으로 건설투자가 4.3%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2017년 우리 경제는 3대 성장 동력인 소비와 수출, 투자가 모두 동반 부진 현상을 겪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큰 만큼 이에 대한 만반의 대비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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