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증거 인멸’ 회의…대통령도 참석”

입력 2017.01.13 (17:02) 수정 2017.01.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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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피고인인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세 번째 재판이 지금 열리고 있습니다.

법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최준혁 기자, 오늘 재판에선 미르와 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가 증거 인멸 회의가 열린 정황이 공개됐죠?

<리포트>

네, 검찰이 제시한 건 안종범 전 수석의 업무수첩 가운데 지난해 10월 12일자 부분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수석비서관 회의 내용을 안 수석이 받아적은 내용이 법정에서 공개가 됐는데요.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모금은 청와대가 한 게 아니다, 인사도 청와대의 검토는 없었다는 등의 내용이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또, 기업의 자발적인 모금이고 청와대의 관여는 아니다, 이런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검찰은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솔루션'이라는 단어가 함께 적혀 있었던 점으로 미뤄 사실과는 다르게 해결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에 나선 게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재판에서는 안 전 수석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대기업 총수 사면 관련 문자메시지도 일부 공개됐습니다.

검찰은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안 전 수석에게 "하늘 같은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두 재단이 설립될 무렵 안 전 수석이 사면 동향을 파악하고, 비슷한 시기 청탁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이 된다는 겁니다.

안 전 수석 측은 업무수첩 17권 가운데 11권이 위법하게 수집됐다며 증거로 인정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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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증거 인멸’ 회의…대통령도 참석”
    • 입력 2017-01-13 17:06:32
    • 수정2017-01-13 17: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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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피고인인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세 번째 재판이 지금 열리고 있습니다.

법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최준혁 기자, 오늘 재판에선 미르와 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가 증거 인멸 회의가 열린 정황이 공개됐죠?

<리포트>

네, 검찰이 제시한 건 안종범 전 수석의 업무수첩 가운데 지난해 10월 12일자 부분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수석비서관 회의 내용을 안 수석이 받아적은 내용이 법정에서 공개가 됐는데요.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모금은 청와대가 한 게 아니다, 인사도 청와대의 검토는 없었다는 등의 내용이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또, 기업의 자발적인 모금이고 청와대의 관여는 아니다, 이런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검찰은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솔루션'이라는 단어가 함께 적혀 있었던 점으로 미뤄 사실과는 다르게 해결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에 나선 게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재판에서는 안 전 수석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대기업 총수 사면 관련 문자메시지도 일부 공개됐습니다.

검찰은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안 전 수석에게 "하늘 같은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두 재단이 설립될 무렵 안 전 수석이 사면 동향을 파악하고, 비슷한 시기 청탁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이 된다는 겁니다.

안 전 수석 측은 업무수첩 17권 가운데 11권이 위법하게 수집됐다며 증거로 인정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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