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길, ‘더 킹’ 언론시사회

입력 2017.01.1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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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그동안 소문이 자자했던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더 킹’은 1980년부터 2017년까지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했던 검찰조직내특권부서의 이야기로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이 열연을 펼친다.

목포에서 ‘양아치’를 아버지로 둔 태수(조인성)는 학교의 싸움꾼이자 문제아. 그런데 건달 아버지가 검찰 앞에서 쩔쩔 매는 것을 보고는 ‘검찰’이 되고자 마음먹는다. 그리고, 개천에서 용 나듯이 그는 사시에 합격하고, 뜻밖의 사건으로 검찰청 최고권력 설계자 한강식(정우성) 검사를 만나면서 ‘제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한다.

영화상영이 끝난 뒤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9년 만에 영화에 출연한 조인성은 “박태수라는 인물이 영화에 나오는 분량 자체가 많아서 많은 고민을 했다. 지치지 않고 영화를 볼 수 있게 하는 것,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약 30년의 방대한 세월을 스크린 안에 담아낸 한재림 감독은 “제 나이 또래 사람들이 이 정도의 현대사를 거쳐 살아왔다. 피해자 입장이 아닌 권력자 입장에서 보다 보면 그들의 매카니즘을 이해하고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냉정하고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 만들게 됐다”며 전했다.

영화에는 전두환부터 시작하여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노제까지 대한민국 현대사의 부침이 모두 등장한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국회 탄핵가결 장면에서는 당시 박근혜 의원의 웃는 장면까지 포착된다. 이에 대해 한재림 감독은 "탄핵 장면은 원래 시나리오에도 있었다. 그것은 대통령이 한 사람씩 바뀌어 가면서 이들이 권력의 정점, 우리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클라이맥스로 가는 동안에 필요한 장면이었다. 실제로 있었던 생각이고 태수가 위기에 빠지는 장면을 위해 꼭 그려야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에서는 봉화마을의 서거 장면에 대한 뉴스가 빠지지 않는다. 이에 대해서는 “사람의 가치나 철학이 경제적인 일이나 욕망에 의해서 사소하게 보일 때 생긴 비극이다. 나에게는 트라우마 같은 거였다. 박태수가 욕망의 끝, 권력의 끝에 다가가면서 보게 되는 비극과 맞닿는 장면이기에 넣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우리가 공감하고 있는 많은 문제점들을 우리 스스로 해결하고 바로잡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관객들이 <더 킹>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영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검찰에서 승승장구는 태수를 돕는 ‘들개파 2인자’ 최두일 역은 류준열이 맡았다. 류준열은 조인성과 연기호흡에 대해 "나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지 않았는데 선배님께서 많이 동안이라 걱정 안했다. 선배님이 따뜻하게 현장에서 편하게 대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재림 감독은 “사실 이 영화가 우리가 늘 봐 왔던 서민들의 애환과 그런 한이 담긴, 마당놀이 같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탈 쓰고 왕 노릇도 하고 비웃고 깔깔거리면서 노래하고 춤을 추다 보면 거기서 페이소스도 있고, 시대를 털어버리고 또 다른 희망을 갖게 되는 영화로 받아들여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영화 <더킹>은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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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NEW/우주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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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의 길, ‘더 킹’ 언론시사회
    • 입력 2017-01-13 19: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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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그동안 소문이 자자했던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더 킹’은 1980년부터 2017년까지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했던 검찰조직내특권부서의 이야기로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이 열연을 펼친다.

목포에서 ‘양아치’를 아버지로 둔 태수(조인성)는 학교의 싸움꾼이자 문제아. 그런데 건달 아버지가 검찰 앞에서 쩔쩔 매는 것을 보고는 ‘검찰’이 되고자 마음먹는다. 그리고, 개천에서 용 나듯이 그는 사시에 합격하고, 뜻밖의 사건으로 검찰청 최고권력 설계자 한강식(정우성) 검사를 만나면서 ‘제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한다.

영화상영이 끝난 뒤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9년 만에 영화에 출연한 조인성은 “박태수라는 인물이 영화에 나오는 분량 자체가 많아서 많은 고민을 했다. 지치지 않고 영화를 볼 수 있게 하는 것,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약 30년의 방대한 세월을 스크린 안에 담아낸 한재림 감독은 “제 나이 또래 사람들이 이 정도의 현대사를 거쳐 살아왔다. 피해자 입장이 아닌 권력자 입장에서 보다 보면 그들의 매카니즘을 이해하고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냉정하고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 만들게 됐다”며 전했다.

영화에는 전두환부터 시작하여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노제까지 대한민국 현대사의 부침이 모두 등장한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국회 탄핵가결 장면에서는 당시 박근혜 의원의 웃는 장면까지 포착된다. 이에 대해 한재림 감독은 "탄핵 장면은 원래 시나리오에도 있었다. 그것은 대통령이 한 사람씩 바뀌어 가면서 이들이 권력의 정점, 우리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클라이맥스로 가는 동안에 필요한 장면이었다. 실제로 있었던 생각이고 태수가 위기에 빠지는 장면을 위해 꼭 그려야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에서는 봉화마을의 서거 장면에 대한 뉴스가 빠지지 않는다. 이에 대해서는 “사람의 가치나 철학이 경제적인 일이나 욕망에 의해서 사소하게 보일 때 생긴 비극이다. 나에게는 트라우마 같은 거였다. 박태수가 욕망의 끝, 권력의 끝에 다가가면서 보게 되는 비극과 맞닿는 장면이기에 넣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우리가 공감하고 있는 많은 문제점들을 우리 스스로 해결하고 바로잡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관객들이 <더 킹>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영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검찰에서 승승장구는 태수를 돕는 ‘들개파 2인자’ 최두일 역은 류준열이 맡았다. 류준열은 조인성과 연기호흡에 대해 "나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지 않았는데 선배님께서 많이 동안이라 걱정 안했다. 선배님이 따뜻하게 현장에서 편하게 대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재림 감독은 “사실 이 영화가 우리가 늘 봐 왔던 서민들의 애환과 그런 한이 담긴, 마당놀이 같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탈 쓰고 왕 노릇도 하고 비웃고 깔깔거리면서 노래하고 춤을 추다 보면 거기서 페이소스도 있고, 시대를 털어버리고 또 다른 희망을 갖게 되는 영화로 받아들여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영화 <더킹>은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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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NEW/우주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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