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유엔주재 대사 첫 긴급회의…“사드 당당히 원칙 견지”

입력 2017.01.16 (19:06) 수정 2017.01.1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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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유엔 주재 대사를 긴급히 불러 개최한 동북아·한반도 정세점검 및 대책회의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이른바 사드 배치를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사드 등 외교·안보 사안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원칙을 견지해 나가기로 했으며,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와 관련해 유관부처 협업을 통해 당면 대책과 중장기 대책 등 종합적 대응방안을 마련해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일본군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서는 한일 양국 정부뿐 아니라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합의의 취지와 정신을 존중하면서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참석자들이 공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대북 제재·압박을 통해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끌어내기 위한 주변국들과의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또 트럼프 신 행정부와의 정책 조율을 더욱 본격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한미 외교장관회담 등 고위급 교류가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과 사드 배치 문제, 위안부 소녀상 문제를 둘러싼 중국·일본과의 갈등,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북핵 위기 등 한반도 주변의 동시다발적이고 복합적인 도전에 맞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에서 소집됐다. 정부가 4강 주재 대사와 유엔주재 대사만을 긴급 소집해 정세 관련 회의를 개최한 것은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회의에는 윤병세 외교부장관 주재로 임성남 제1차관, 안총기 제2차관, 안호영 주미대사, 이준규 주일대사, 김장수 주중대사, 박노벽 주러대사, 조태열 주유엔 대사를 포함해 실국장급 이상 주요 간부들이 참석했다.

회의는 동북아 역내 환경 변화를 주제로 한 제1세션과, 북한 정세전망과 북핵 문제를 다룬 제2세션으로 나눠 밤늦게까지 진행됐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 외교는 이제 새로운 지각변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중심에서 새로운 도전,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선제적,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북핵 문제에 대한 효과적 대응은 물론 주변국과 관계 개선 및 강화, 글로벌 차원의 리더십 지속, 국내적 어려움으로 야기될 수 있는 외교적 영향 차단 등 거세지는 '4중 파고' 속에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고 국익 증진을 위해 선봉에 나서야 한다"면서 "정책의 일관성과 연속성을 유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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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강·유엔주재 대사 첫 긴급회의…“사드 당당히 원칙 견지”
    • 입력 2017-01-16 19:06:20
    • 수정2017-01-16 19:33:59
    정치
정부는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유엔 주재 대사를 긴급히 불러 개최한 동북아·한반도 정세점검 및 대책회의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이른바 사드 배치를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사드 등 외교·안보 사안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원칙을 견지해 나가기로 했으며,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와 관련해 유관부처 협업을 통해 당면 대책과 중장기 대책 등 종합적 대응방안을 마련해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일본군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서는 한일 양국 정부뿐 아니라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합의의 취지와 정신을 존중하면서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참석자들이 공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대북 제재·압박을 통해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끌어내기 위한 주변국들과의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또 트럼프 신 행정부와의 정책 조율을 더욱 본격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한미 외교장관회담 등 고위급 교류가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과 사드 배치 문제, 위안부 소녀상 문제를 둘러싼 중국·일본과의 갈등,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북핵 위기 등 한반도 주변의 동시다발적이고 복합적인 도전에 맞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에서 소집됐다. 정부가 4강 주재 대사와 유엔주재 대사만을 긴급 소집해 정세 관련 회의를 개최한 것은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회의에는 윤병세 외교부장관 주재로 임성남 제1차관, 안총기 제2차관, 안호영 주미대사, 이준규 주일대사, 김장수 주중대사, 박노벽 주러대사, 조태열 주유엔 대사를 포함해 실국장급 이상 주요 간부들이 참석했다.

회의는 동북아 역내 환경 변화를 주제로 한 제1세션과, 북한 정세전망과 북핵 문제를 다룬 제2세션으로 나눠 밤늦게까지 진행됐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 외교는 이제 새로운 지각변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중심에서 새로운 도전,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선제적,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북핵 문제에 대한 효과적 대응은 물론 주변국과 관계 개선 및 강화, 글로벌 차원의 리더십 지속, 국내적 어려움으로 야기될 수 있는 외교적 영향 차단 등 거세지는 '4중 파고' 속에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고 국익 증진을 위해 선봉에 나서야 한다"면서 "정책의 일관성과 연속성을 유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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