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막판까지 고심…“경제보다 정의 중요”

입력 2017.01.17 (06:25) 수정 2017.01.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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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특검은 "경제보다는 정의를 세우는 일이 더 중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의 영장 청구 배경을 이승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신병 처리를 두고 박영수 특검팀은 막판까지 고심했습니다.

적용 혐의에 대한 별다른 이견이 없었는데도, 처음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던 날보다 시기를 하루 늦추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장고 끝에,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정의'를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규철(특검보) : "국가 경제 등에 미치는 상황도 중요하지만 정의를 세우는 일이 더욱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대기업 총수 구속으로 경제적 파장이 우려된다는 일각의 시선보다, 뇌물공여 피의자에 대한 공평한 법 적용을 우선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장이 기각되면 수사 동력이 급격히 약해질 수 있는 만큼, 특검이 이 부회장의 혐의 입증과 구속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또 이 부회장에 대한 신병 확보 방침이 향후 다른 대기업들에 대한 뇌물 수사에서 압박용 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법과 원칙을 앞세워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을 청구했지만, 최지성 부회장 등 삼성 고위 인사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결정한 건 기업 경영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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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막판까지 고심…“경제보다 정의 중요”
    • 입력 2017-01-17 06:27:03
    • 수정2017-01-17 07: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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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특검은 "경제보다는 정의를 세우는 일이 더 중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의 영장 청구 배경을 이승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신병 처리를 두고 박영수 특검팀은 막판까지 고심했습니다.

적용 혐의에 대한 별다른 이견이 없었는데도, 처음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던 날보다 시기를 하루 늦추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장고 끝에,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정의'를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규철(특검보) : "국가 경제 등에 미치는 상황도 중요하지만 정의를 세우는 일이 더욱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대기업 총수 구속으로 경제적 파장이 우려된다는 일각의 시선보다, 뇌물공여 피의자에 대한 공평한 법 적용을 우선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장이 기각되면 수사 동력이 급격히 약해질 수 있는 만큼, 특검이 이 부회장의 혐의 입증과 구속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또 이 부회장에 대한 신병 확보 방침이 향후 다른 대기업들에 대한 뇌물 수사에서 압박용 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법과 원칙을 앞세워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을 청구했지만, 최지성 부회장 등 삼성 고위 인사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결정한 건 기업 경영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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