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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건강 톡톡] “고지혈증 치료제 당뇨병 위험 높인다”
입력 2017.01.17 (08:48) 수정 2017.01.17 (13:19)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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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혈액 속에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높은 '고지혈증' 들어보셨죠?

우리나라에선 매년 150만 명 정도가 고지혈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지혈증 치료제로 많이 쓰이는 '스타틴'이란 약물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질문>
먼저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이란 약, 많이 쓰이는 겁니까?

<답변>
네, 고지혈증 환자 10명 중 여덞 아홉은 '스타틴'이란 약물을 복용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 '스타틴'은 상품명이 아니라 특정 성분을 말하는데요.

'스타틴'계열 약물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고지혈증 치료제입니다.

일반적으로 고지혈증 치료를 받는 환자의 약 85%는 스타틴을 사용하는 걸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시장규모는 스타틴 단일 약제로만 국내에서 한 해 7천에서 8천억 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어떨 때 처방되는 약인가 하면, '스타틴'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탁월해 궁극적으로 심장병과 뇌졸중의 재발을 막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을 앓았던 분이라면 재발 방지를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이외에도 아무런 증상은 없지만, 건강검진이나 일반 혈액검사에서 콜레스테롤 수치만 높게 나온 단순 고지혈증인 경우에도 치료약제로 많이 쓰고 있습니다.

'스타틴'을 장기간 복용하는 분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전혜경(‘스타틴’ 약물 복용자) : "저는 (고지혈증이) 그렇게 심하고 그러진 않고 예방차원에서 먹는 거라 좋다니까... 8년 동안 먹으면서도 제가 몸에 크게 이상이 없으니까 좋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지금까지 '스타틴' 약물은 고지혈증에 대한 효과뿐 아니라, 대장암이나 전립선암의 진행을 늦추고 치매 억제 효과가 있다는 등 긍정적인 면이 주로 부각 돼 왔습니다.

그러다보니, 혈액 검사에서 콜레스테롤이 조금만 높아도 좋은 게 좋은 거라며 좀 더 쉽게 약물 치료 쪽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았던거죠.

<질문>
이렇게 이야기만 들으면 정말 좋은 약 같은데,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면 이건 심각한 거 아닌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스타틴'계 고지혈증 약물이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하는 이득이 큼에도 불구하고 당뇨병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건 매우 당황스러운 부분인데요.

이미 스타틴이 당뇨병 발생위험을 높인다는건 지난 2008년에 세계최고권위 학술지 NEJM에 소개된 바 있습니다.

이후 2012년에 미국 식약처 FDA도 스타틴의 당뇨병 발생위험을 경고하며 제품 첨부문서에 혈당을 높일 수 있다는 경고문구를 추가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좀 늦긴 했지만, 이와 관련된 연구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아주대병원 연구팀은 스타틴을 복용한 사람 8천 2백여 명과 복용하지 않은 3만3천여 명을 대상으로, 비교분석했습니다.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들이 복용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서 10년 동안 관찰했을 때 당뇨병이 새로 생길 위험이 1.8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앞서 지난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분석결과 당뇨병 발생위험도 1.88배와 맥을 같이하는 건데요.

당시 연구에선 '스타틴'약물의 복용 기간이 길수록, 복용량이 많을수록 당뇨병 발생 위험도는 따라 올라갔습니다.

그렇다면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은 당뇨병 위험을 어떻게 높이는 걸까요?

'스타틴' 은 간에서 합성되는 콜레스테롤의 양을 줄여서 고지혈증을 치료하는 원린데요.

이 과정에서 혈당 수치 조절에 필요한 물질까지 합성하지 못하게 해 당뇨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약물이 직접 췌장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질문>
이야기를 듣고 나니 고지혈증 약을 끊어야 할지, 말아야할지 헷갈리는데요.

<답변>
네, 약물의 양면성이 있는만큼, 득과 실을 잘 따져봐야 하는데요.

먼저, 이미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 앓고 난 뒤 '스타틴'을 복용하는 분이라면 함부로 끊어선 안됩니다.

당뇨병 발생위험보단 심혈관질환 재발방지 효과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경우도 혈당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작 강조하고 싶은 건 아무런 증상도 없고 건강검진에서 단순히 콜레스테롤만 조금 높은 분들은 스타틴 약물 사용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심혈관계 예방효과보다 당뇨병 발생위험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번 연구책임자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임홍석(아주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저위험 심혈관계 위험도를 갖는 환자들이, 단순고지혈증이라든지, 검진에서 단순 동맥경화증이 조금 발견됐다든지 하는 그런 환자에 있어서 스타틴을 그렇게 적극적으로 사용한다든지, 또는 고용량 강도가 높은 스타틴을 사용하는 거에 있어서는 조금 더 우리가 한번 생각을 해봐야 되지 않을까? 좀 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고지혈증은 결국 생활습관하고 굉장히 밀접합니다.

심혈관계 질환을 앓았던 환자는 스타틴을 복용해야겠지만, 단순히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분들이라면 식이요법과 운동 등 좀 더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관리부터 시작하시는 게 스타틴 복용에 의한 당뇨병 발생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겁니다.
  • [5분 건강 톡톡] “고지혈증 치료제 당뇨병 위험 높인다”
    • 입력 2017-01-17 08:50:04
    • 수정2017-01-17 13:19:59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혈액 속에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높은 '고지혈증' 들어보셨죠?

우리나라에선 매년 150만 명 정도가 고지혈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지혈증 치료제로 많이 쓰이는 '스타틴'이란 약물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질문>
먼저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이란 약, 많이 쓰이는 겁니까?

<답변>
네, 고지혈증 환자 10명 중 여덞 아홉은 '스타틴'이란 약물을 복용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 '스타틴'은 상품명이 아니라 특정 성분을 말하는데요.

'스타틴'계열 약물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고지혈증 치료제입니다.

일반적으로 고지혈증 치료를 받는 환자의 약 85%는 스타틴을 사용하는 걸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시장규모는 스타틴 단일 약제로만 국내에서 한 해 7천에서 8천억 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어떨 때 처방되는 약인가 하면, '스타틴'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탁월해 궁극적으로 심장병과 뇌졸중의 재발을 막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을 앓았던 분이라면 재발 방지를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이외에도 아무런 증상은 없지만, 건강검진이나 일반 혈액검사에서 콜레스테롤 수치만 높게 나온 단순 고지혈증인 경우에도 치료약제로 많이 쓰고 있습니다.

'스타틴'을 장기간 복용하는 분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전혜경(‘스타틴’ 약물 복용자) : "저는 (고지혈증이) 그렇게 심하고 그러진 않고 예방차원에서 먹는 거라 좋다니까... 8년 동안 먹으면서도 제가 몸에 크게 이상이 없으니까 좋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지금까지 '스타틴' 약물은 고지혈증에 대한 효과뿐 아니라, 대장암이나 전립선암의 진행을 늦추고 치매 억제 효과가 있다는 등 긍정적인 면이 주로 부각 돼 왔습니다.

그러다보니, 혈액 검사에서 콜레스테롤이 조금만 높아도 좋은 게 좋은 거라며 좀 더 쉽게 약물 치료 쪽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았던거죠.

<질문>
이렇게 이야기만 들으면 정말 좋은 약 같은데,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면 이건 심각한 거 아닌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스타틴'계 고지혈증 약물이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하는 이득이 큼에도 불구하고 당뇨병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건 매우 당황스러운 부분인데요.

이미 스타틴이 당뇨병 발생위험을 높인다는건 지난 2008년에 세계최고권위 학술지 NEJM에 소개된 바 있습니다.

이후 2012년에 미국 식약처 FDA도 스타틴의 당뇨병 발생위험을 경고하며 제품 첨부문서에 혈당을 높일 수 있다는 경고문구를 추가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좀 늦긴 했지만, 이와 관련된 연구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아주대병원 연구팀은 스타틴을 복용한 사람 8천 2백여 명과 복용하지 않은 3만3천여 명을 대상으로, 비교분석했습니다.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들이 복용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서 10년 동안 관찰했을 때 당뇨병이 새로 생길 위험이 1.8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앞서 지난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분석결과 당뇨병 발생위험도 1.88배와 맥을 같이하는 건데요.

당시 연구에선 '스타틴'약물의 복용 기간이 길수록, 복용량이 많을수록 당뇨병 발생 위험도는 따라 올라갔습니다.

그렇다면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은 당뇨병 위험을 어떻게 높이는 걸까요?

'스타틴' 은 간에서 합성되는 콜레스테롤의 양을 줄여서 고지혈증을 치료하는 원린데요.

이 과정에서 혈당 수치 조절에 필요한 물질까지 합성하지 못하게 해 당뇨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약물이 직접 췌장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질문>
이야기를 듣고 나니 고지혈증 약을 끊어야 할지, 말아야할지 헷갈리는데요.

<답변>
네, 약물의 양면성이 있는만큼, 득과 실을 잘 따져봐야 하는데요.

먼저, 이미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 앓고 난 뒤 '스타틴'을 복용하는 분이라면 함부로 끊어선 안됩니다.

당뇨병 발생위험보단 심혈관질환 재발방지 효과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경우도 혈당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작 강조하고 싶은 건 아무런 증상도 없고 건강검진에서 단순히 콜레스테롤만 조금 높은 분들은 스타틴 약물 사용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심혈관계 예방효과보다 당뇨병 발생위험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번 연구책임자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임홍석(아주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저위험 심혈관계 위험도를 갖는 환자들이, 단순고지혈증이라든지, 검진에서 단순 동맥경화증이 조금 발견됐다든지 하는 그런 환자에 있어서 스타틴을 그렇게 적극적으로 사용한다든지, 또는 고용량 강도가 높은 스타틴을 사용하는 거에 있어서는 조금 더 우리가 한번 생각을 해봐야 되지 않을까? 좀 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고지혈증은 결국 생활습관하고 굉장히 밀접합니다.

심혈관계 질환을 앓았던 환자는 스타틴을 복용해야겠지만, 단순히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분들이라면 식이요법과 운동 등 좀 더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관리부터 시작하시는 게 스타틴 복용에 의한 당뇨병 발생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