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국민이 주인되는 정치 해야”

입력 2017.01.17 (10:24) 수정 2017.01.1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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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7일(오늘)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반 전 총장은 묘소 참배 뒤 방명록에 "따뜻한 가슴과 열정으로 '사람 사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헌신하신 노무현 대통령님께 무한한 경의를 표합니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미력이나마 진력하겠습니다. 노 대통령님! 대한민국의 발전을 굽어살펴주소서!"라고 적었다.

반 전 총장과 유 여사는 이어서 봉하마을 사저로 이동해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권 여사는 “유엔으로 떠나신 게 엊그제 같은데,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신 것을 축하한다"며 "우리나라는 이래저래 복잡한 일들이 산재해 있는 것 같다. 반 전 총장님은 우리나라에 귀중한 분이시니,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반 전 총장은 “이제 귀국했으니 앞으로 권 여사님을 가까이 모시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업도 기리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반 전 총장은 권 여사 예방 뒤 "방금 경건하고 애통한 마음으로 노 전 대통령 영전에 귀국 인사 올렸다. 사무총장 당선에 많은 노력해 주신 것에 감사 드린다"며 "노 전 대통령은 취임식 때 변혁과 통합, 개혁을 외치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정치교체를 해야한다고 말씀한 것도 아직도 가슴 깊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제 국민이 주인되는 정치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죽기살기로 사생결단으로 정권을 잡겠다는 정치는 지양돼야 한다"며 "노 전 대통령 말씀대로 반칙없는 사회, 공정한 사회, 사람 사는 사회를 갈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정치 하는 사람이 마음을 가다듬고 국민의 소리를 경청하고 진솔하게 경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께서도 우리 정치가 민주주의 원칙과 규범에 맞는 방향으로 가게 지도해주기 바란다"도 밝혔다.

이날 참배 과정에서는 노사모 등 일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반 전 총장에 반대하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다 반 전 총장 지지자와 언쟁을 주고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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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1-17 13: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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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7일(오늘)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반 전 총장은 묘소 참배 뒤 방명록에 "따뜻한 가슴과 열정으로 '사람 사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헌신하신 노무현 대통령님께 무한한 경의를 표합니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미력이나마 진력하겠습니다. 노 대통령님! 대한민국의 발전을 굽어살펴주소서!"라고 적었다.

반 전 총장과 유 여사는 이어서 봉하마을 사저로 이동해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권 여사는 “유엔으로 떠나신 게 엊그제 같은데,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신 것을 축하한다"며 "우리나라는 이래저래 복잡한 일들이 산재해 있는 것 같다. 반 전 총장님은 우리나라에 귀중한 분이시니,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반 전 총장은 “이제 귀국했으니 앞으로 권 여사님을 가까이 모시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업도 기리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반 전 총장은 권 여사 예방 뒤 "방금 경건하고 애통한 마음으로 노 전 대통령 영전에 귀국 인사 올렸다. 사무총장 당선에 많은 노력해 주신 것에 감사 드린다"며 "노 전 대통령은 취임식 때 변혁과 통합, 개혁을 외치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정치교체를 해야한다고 말씀한 것도 아직도 가슴 깊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제 국민이 주인되는 정치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죽기살기로 사생결단으로 정권을 잡겠다는 정치는 지양돼야 한다"며 "노 전 대통령 말씀대로 반칙없는 사회, 공정한 사회, 사람 사는 사회를 갈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정치 하는 사람이 마음을 가다듬고 국민의 소리를 경청하고 진솔하게 경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께서도 우리 정치가 민주주의 원칙과 규범에 맞는 방향으로 가게 지도해주기 바란다"도 밝혔다.

이날 참배 과정에서는 노사모 등 일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반 전 총장에 반대하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다 반 전 총장 지지자와 언쟁을 주고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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