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화재점검하니…43% 소화기 불량

입력 2017.01.17 (19:21) 수정 2017.01.1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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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구 서문시장에 이어 전남 여수시장까지…

최근 연이은 전통시장 화재로 대형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초기 화재 진압에 필수인 소화기 관리는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소방당국과 함께 전통시장을 현장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5천여 개의 점포가 들어선 서울의 한 전통시장.

화기를 쓰는 음식점과 포목점 등이 밀집해 있어 작은 불이 순식간에 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곳입니다.

하지만 관리가 제대로 안 된 소화기를 비치해 놓거나,

<녹취> 소방관 : "소화기가 지금 우선 안전핀이 빠져있어요. 이게 압력이 없어서 지금 이거 눌러도 안 나갈 수도 있어요."

아예 사용법을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사용방법 알고 계세요?) 저 몰라요. (소화기 사용법 교육 안 받으셨어요?)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어요.)"

사용 가능기한 10년을 이미 넘은 소화기까지 발견됩니다.

2001년에 한 번 사용한 뒤 15년 넘게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소화기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안전핀도 뽑혀있고요.

굉장히 낡아있는 상태입니다.

국민안전처가 전국 전통시장 천2백 곳을 점검했더니 소화기 관리 불량이 전체 적발 건수 7백여 건 중 40%를 넘었습니다.

<인터뷰> 채경묵(종로소방서 예방과) : "점포들이 밀집돼 있고 연소가 될 수 있는 가연성 물질들이 많기 때문에 화재 초기에 진압하지 않을 시에는 큰 화재로(이어질 수 있습니다.) "

피난 유도등이 파손되거나 자동화재탐지기가 고장 난 경우도 시장 곳곳에서 발견된 상황.

국민안전처는 전통시장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화재감지기가 작동하면 소방서로 즉시 통보되는 설비를 올해 안에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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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시장 화재점검하니…43% 소화기 불량
    • 입력 2017-01-17 19:23:11
    • 수정2017-01-17 19: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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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구 서문시장에 이어 전남 여수시장까지…

최근 연이은 전통시장 화재로 대형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초기 화재 진압에 필수인 소화기 관리는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소방당국과 함께 전통시장을 현장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5천여 개의 점포가 들어선 서울의 한 전통시장.

화기를 쓰는 음식점과 포목점 등이 밀집해 있어 작은 불이 순식간에 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곳입니다.

하지만 관리가 제대로 안 된 소화기를 비치해 놓거나,

<녹취> 소방관 : "소화기가 지금 우선 안전핀이 빠져있어요. 이게 압력이 없어서 지금 이거 눌러도 안 나갈 수도 있어요."

아예 사용법을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사용방법 알고 계세요?) 저 몰라요. (소화기 사용법 교육 안 받으셨어요?)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어요.)"

사용 가능기한 10년을 이미 넘은 소화기까지 발견됩니다.

2001년에 한 번 사용한 뒤 15년 넘게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소화기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안전핀도 뽑혀있고요.

굉장히 낡아있는 상태입니다.

국민안전처가 전국 전통시장 천2백 곳을 점검했더니 소화기 관리 불량이 전체 적발 건수 7백여 건 중 40%를 넘었습니다.

<인터뷰> 채경묵(종로소방서 예방과) : "점포들이 밀집돼 있고 연소가 될 수 있는 가연성 물질들이 많기 때문에 화재 초기에 진압하지 않을 시에는 큰 화재로(이어질 수 있습니다.) "

피난 유도등이 파손되거나 자동화재탐지기가 고장 난 경우도 시장 곳곳에서 발견된 상황.

국민안전처는 전통시장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화재감지기가 작동하면 소방서로 즉시 통보되는 설비를 올해 안에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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