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에 맞선 ‘블랙텐트 공연’

입력 2017.01.18 (09:42) 수정 2017.01.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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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정권에 비판적인 예술인들의 명단을 만들어 지원을 배제했다는,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에 저항하는 예술인들이 광화문 광장에 극장을 꾸리고, 그간 정부 지원에서 배제됐던 공연들을 무대에 올리고 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광화문 광장 한복판에 설치되는 검은 천막.

연극인들이 블랙리스트에 맞서 준비한 시민들의 극장, 블랙 텐트입니다.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통해 정부 지원에서 배제됐던 공연들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꾸려졌습니다.

<인터뷰> 이해성('블랙텐트' 극장장) : "(공공 극장이) 공공성을 상실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희 연극인 스스로 광장 위에 공공성을 다시 바로 세우자.."

천막 안에서 펼쳐지는 첫 공연.

우리 사회의 욕망과 폭력의 문제를 다룬 연극 '빨간시'입니다.

끝나지 않은 역사, 위안부 문제와 함께, 고 장자연 씨의 성상납 사건을 다루며 모두가 침묵을 깰 것을 촉구합니다.

사회적 문제를 성찰하고, 치유하는, 예술의 역할이 회복되길 염원하는 관객의 마음도 합쳐집니다.

<인터뷰> 지웅(강원도 춘천시) : "극으로 보는 건 마음에 더 울림이 크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이제 이런 공연들이 더 많아졌으면.."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직접 참여하는 연극, 문화예술계 검열 문제를 담은 연극 등도 블랙텐트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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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리스트에 맞선 ‘블랙텐트 공연’
    • 입력 2017-01-18 09:45:45
    • 수정2017-01-18 10: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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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정권에 비판적인 예술인들의 명단을 만들어 지원을 배제했다는,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에 저항하는 예술인들이 광화문 광장에 극장을 꾸리고, 그간 정부 지원에서 배제됐던 공연들을 무대에 올리고 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광화문 광장 한복판에 설치되는 검은 천막.

연극인들이 블랙리스트에 맞서 준비한 시민들의 극장, 블랙 텐트입니다.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통해 정부 지원에서 배제됐던 공연들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꾸려졌습니다.

<인터뷰> 이해성('블랙텐트' 극장장) : "(공공 극장이) 공공성을 상실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희 연극인 스스로 광장 위에 공공성을 다시 바로 세우자.."

천막 안에서 펼쳐지는 첫 공연.

우리 사회의 욕망과 폭력의 문제를 다룬 연극 '빨간시'입니다.

끝나지 않은 역사, 위안부 문제와 함께, 고 장자연 씨의 성상납 사건을 다루며 모두가 침묵을 깰 것을 촉구합니다.

사회적 문제를 성찰하고, 치유하는, 예술의 역할이 회복되길 염원하는 관객의 마음도 합쳐집니다.

<인터뷰> 지웅(강원도 춘천시) : "극으로 보는 건 마음에 더 울림이 크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이제 이런 공연들이 더 많아졌으면.."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직접 참여하는 연극, 문화예술계 검열 문제를 담은 연극 등도 블랙텐트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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