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총’ 은행강도 무술 유단 서장에 ‘덜미’

입력 2017.01.18 (23:17) 수정 2017.01.1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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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포항의 한 은행에 모의 권총을 든 강도가 들었는데요.

때마침 은행에 들렀던 현직 경찰서장이 맨손으로 30대 강도를 붙잡았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흰색 마스크를 쓰고 모자를 눌러 쓴 한 남성이 은행 안으로 들어옵니다.

은행창구에 바짝 다가선 이 남성은 품에서 모의권총을 꺼내 여직원을 위협하며 돈을 요구합니다.

은행 강도가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옆 창구에 있던 남성이 다가가 총을 빼앗고 순식간에 제압합니다.

은행 강도를 붙잡은 사람은 다름아닌 현직 경찰서장.

경찰서장과 청원 경찰의 공조로 은행 강도는 범행 10여분 만에 이 곳에서 검거됐습니다.

경북 포항 북부경찰서장인 이성호 총경은 치안 점검차 사복 차림으로 은행을 찾았다 범행 현장을 목격하고 은행 강도를 잡은 겁니다.

<녹취> 이성호(경북 포항북부경찰서장) : "(강도가 은행 직원에게 전하는) 쪽지를 가만히 엿보니까, '강도, 돈담아' 라고 썼고, 옆에 보니까 총을 들고 있어요. 근데 제가 경찰관이다 보니까 모형 총이라는 것이 대번 보이는 거예요."

은행 직원들은 현직 경찰서장의 활약에 감사하며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인터뷰> 채승희(은행 직원) : "서장님이 오셔서 권총을 빼앗으시더라고요. 뺏어서 제압을 하시더라고요. 너무 감사하죠. 그 때 옆 직원들은 다 업무중이라서 제가 소리를 지르면 총을 쏠까봐 (겁이 났는데….)"

경찰은 39살 박 모 씨를 강도 미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한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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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총’ 은행강도 무술 유단 서장에 ‘덜미’
    • 입력 2017-01-18 23:19:07
    • 수정2017-01-18 23: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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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포항의 한 은행에 모의 권총을 든 강도가 들었는데요.

때마침 은행에 들렀던 현직 경찰서장이 맨손으로 30대 강도를 붙잡았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흰색 마스크를 쓰고 모자를 눌러 쓴 한 남성이 은행 안으로 들어옵니다.

은행창구에 바짝 다가선 이 남성은 품에서 모의권총을 꺼내 여직원을 위협하며 돈을 요구합니다.

은행 강도가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옆 창구에 있던 남성이 다가가 총을 빼앗고 순식간에 제압합니다.

은행 강도를 붙잡은 사람은 다름아닌 현직 경찰서장.

경찰서장과 청원 경찰의 공조로 은행 강도는 범행 10여분 만에 이 곳에서 검거됐습니다.

경북 포항 북부경찰서장인 이성호 총경은 치안 점검차 사복 차림으로 은행을 찾았다 범행 현장을 목격하고 은행 강도를 잡은 겁니다.

<녹취> 이성호(경북 포항북부경찰서장) : "(강도가 은행 직원에게 전하는) 쪽지를 가만히 엿보니까, '강도, 돈담아' 라고 썼고, 옆에 보니까 총을 들고 있어요. 근데 제가 경찰관이다 보니까 모형 총이라는 것이 대번 보이는 거예요."

은행 직원들은 현직 경찰서장의 활약에 감사하며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인터뷰> 채승희(은행 직원) : "서장님이 오셔서 권총을 빼앗으시더라고요. 뺏어서 제압을 하시더라고요. 너무 감사하죠. 그 때 옆 직원들은 다 업무중이라서 제가 소리를 지르면 총을 쏠까봐 (겁이 났는데….)"

경찰은 39살 박 모 씨를 강도 미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한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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