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위안부 과오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 건 오해”

입력 2017.01.19 (00:13) 수정 2017.01.19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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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8일(어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 "제가 역사적인 과오를 저지른 것처럼 말하는데 절대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대구 서구의 한 식당에서 한국청년회의소(JC) 소속 청년 30여명과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 몇몇 인터넷 언론매체 기자가 거듭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질문을 하자 "똑같은 질문을 수백 분이 같이 하기 때문에 참 어렵다"면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반 전 총장은 "제가 장관할 때부터 위안부 문제를 다뤘고, 김영삼 정부 때 외교안보수석을 하면서도 위안부 문제를 다뤘다. 오랫동안 현안이었다"면서 "오랫동안 걸렸던 위안부 문제가 드디어 (일본) 총리가 사과하고 정부 예산으로 한다니 어느 만큼의 기틀은 잡힌 것"이라고 밝혔다고 김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면서 "그 말을 한 것이지 완전히 끝났다, 이런 뜻은 아니지 않나"라고 자신의 위안부 관련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오면서 이도운 대변인에게 일부 인터넷 매체 기자가 위안부 문제 발언에 꼬투리를 잡는 점에 섭섭함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내가 마치 역사의 무슨 잘못을 한 것처럼...나쁜 X들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됐다.

반 전 총장의 이 발언이 일부 언론 매체에 보도되자 반 전 총장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잇따르고 있는 자신에 대한 꼬투리 잡기와 흠집내기식 보도 및 정치공세에 강력한 어조로 비판한 것"이라 해명했다.

그러면서 "대구 청년회의소 임원들과의 만찬 간담회 도중 일부 인터넷 언론사 기자들이 행사의 진행을 방해하며 질문 공세를 퍼붓자 이에 답하며, 한국 일부 언론과 정치권의 악의적 왜곡 및 편 가르기 등 관행화된 부조리에 대해 격정 토로한 것"이라고 상황을 해명했다.

이날 반 전 총장은 식사 자리에서 지난 12일 자신이 인천국제공항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하기 위해 표 발권기에 1만원권 지폐 두 장을 한꺼번에 넣은 게 논란이 된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반 전 총장은 "여러분 파리에 가서 전철 끊을 때 금방 할 수 있느냐"면서 "뉴욕에 오래 있다가 왔으니 약간의 애교로 봐줄 수 있지 않으냐"면서 "악의를 갖고 제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국 국민끼리 서로 미워하고 그러니 저도 답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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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9 00:13:04
    • 수정2017-01-19 01:33:37
    정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8일(어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 "제가 역사적인 과오를 저지른 것처럼 말하는데 절대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대구 서구의 한 식당에서 한국청년회의소(JC) 소속 청년 30여명과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 몇몇 인터넷 언론매체 기자가 거듭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질문을 하자 "똑같은 질문을 수백 분이 같이 하기 때문에 참 어렵다"면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반 전 총장은 "제가 장관할 때부터 위안부 문제를 다뤘고, 김영삼 정부 때 외교안보수석을 하면서도 위안부 문제를 다뤘다. 오랫동안 현안이었다"면서 "오랫동안 걸렸던 위안부 문제가 드디어 (일본) 총리가 사과하고 정부 예산으로 한다니 어느 만큼의 기틀은 잡힌 것"이라고 밝혔다고 김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면서 "그 말을 한 것이지 완전히 끝났다, 이런 뜻은 아니지 않나"라고 자신의 위안부 관련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오면서 이도운 대변인에게 일부 인터넷 매체 기자가 위안부 문제 발언에 꼬투리를 잡는 점에 섭섭함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내가 마치 역사의 무슨 잘못을 한 것처럼...나쁜 X들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됐다.

반 전 총장의 이 발언이 일부 언론 매체에 보도되자 반 전 총장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잇따르고 있는 자신에 대한 꼬투리 잡기와 흠집내기식 보도 및 정치공세에 강력한 어조로 비판한 것"이라 해명했다.

그러면서 "대구 청년회의소 임원들과의 만찬 간담회 도중 일부 인터넷 언론사 기자들이 행사의 진행을 방해하며 질문 공세를 퍼붓자 이에 답하며, 한국 일부 언론과 정치권의 악의적 왜곡 및 편 가르기 등 관행화된 부조리에 대해 격정 토로한 것"이라고 상황을 해명했다.

이날 반 전 총장은 식사 자리에서 지난 12일 자신이 인천국제공항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하기 위해 표 발권기에 1만원권 지폐 두 장을 한꺼번에 넣은 게 논란이 된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반 전 총장은 "여러분 파리에 가서 전철 끊을 때 금방 할 수 있느냐"면서 "뉴욕에 오래 있다가 왔으니 약간의 애교로 봐줄 수 있지 않으냐"면서 "악의를 갖고 제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국 국민끼리 서로 미워하고 그러니 저도 답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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