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보군훈장…잃어버린 명예는?

입력 2017.01.19 (06:33) 수정 2017.01.1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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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덴만 작전의 영웅이었지만 통영함 비리에 연루돼 불명예 퇴진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기억하시나요?

정부가 황 전 총장의 명예를 회복시키고자 보국훈장을 수여했지만, 그의 실추된 명예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엔 덧없는 조치였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적에게 피랍된 선원 21명을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 숨막히는 구조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주인공은 황기철 당시 해군작전사령관이었습니다.

<녹취> 황기철(전 해군참모총장/아덴만 작전 3주년 기념식/2014년 1월) : "어떤 불의와도 타협하지 않고 우리 국민을 구해내는 대한민국의 정의로움과 강한 힘을 전 세계에 보여주었습니다."

2014년 세월호 침몰 당시엔 해군참모총장으로서 통영함에 현장 출동을 수차례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통영함은 출동하지 못했고, 황 전 총장은 성능이 떨어지는 음파탐지기가 통영함에 장착되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구속 수감됐습니다.

<녹취> 황기철(전 해군참모총장/2015년 3월) : "(오늘 검찰 조사에서 어떤 부분 소명하셨습니까?)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1심과 2심, 대법원 모두 황 전 총장에 대해 증거 부족 등으로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이후 검찰과 감사원이 황 전 총장을 무리하게 표적 수사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정부는 뒤늦게 황 전 총장에게 보국훈장을 수여했지만 이미 땅에 떨어진 명예를 회복하기에는 턱없는 조치였습니다.

무죄 확정 뒤 외부와의 접촉도 끊었던 황 전 총장은 현재 한국을 떠나 해외에 머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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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늦은 보군훈장…잃어버린 명예는?
    • 입력 2017-01-19 06:35:20
    • 수정2017-01-19 0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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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덴만 작전의 영웅이었지만 통영함 비리에 연루돼 불명예 퇴진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기억하시나요?

정부가 황 전 총장의 명예를 회복시키고자 보국훈장을 수여했지만, 그의 실추된 명예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엔 덧없는 조치였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적에게 피랍된 선원 21명을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 숨막히는 구조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주인공은 황기철 당시 해군작전사령관이었습니다.

<녹취> 황기철(전 해군참모총장/아덴만 작전 3주년 기념식/2014년 1월) : "어떤 불의와도 타협하지 않고 우리 국민을 구해내는 대한민국의 정의로움과 강한 힘을 전 세계에 보여주었습니다."

2014년 세월호 침몰 당시엔 해군참모총장으로서 통영함에 현장 출동을 수차례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통영함은 출동하지 못했고, 황 전 총장은 성능이 떨어지는 음파탐지기가 통영함에 장착되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구속 수감됐습니다.

<녹취> 황기철(전 해군참모총장/2015년 3월) : "(오늘 검찰 조사에서 어떤 부분 소명하셨습니까?)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1심과 2심, 대법원 모두 황 전 총장에 대해 증거 부족 등으로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이후 검찰과 감사원이 황 전 총장을 무리하게 표적 수사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정부는 뒤늦게 황 전 총장에게 보국훈장을 수여했지만 이미 땅에 떨어진 명예를 회복하기에는 턱없는 조치였습니다.

무죄 확정 뒤 외부와의 접촉도 끊었던 황 전 총장은 현재 한국을 떠나 해외에 머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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