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부회장 “미르·K재단, 안종범 지시로 설립”

입력 2017.01.19 (17:01) 수정 2017.01.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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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재판에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혁진 기자! 이승철 부회장은 어떤 내용을 진술했습니까?

<리포트>

네, 이 부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을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지시한 정황을 증언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안 전 수석이 자신에게 재단설립 이유를 우파 단체 지원이라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문화 쪽 우파 단체를 지원해주는 쪽으로 정부 예산을 지원하려고 한다"고 했다는 겁니다.

이 부회장은 "재단을 전경련이 만든 것도 처음이고, 일주일 만에 만들어진 것도 처음"이라며 안 전 수석 지시로 일을 빠르게 진행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통령이 6~7개 그룹 회장들과 연속해서 독대를 했다는 것도 처음 들어본 일이라며 그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이고 의혹을 살만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회장은 검찰 조사를 받기 전 안 전 수석이 수차례 전화해서 전경련 주도로 재단을 설립한 것으로 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검찰 조사 전날 자신이 전화를 받지 않자 안 전 수석이 보좌관을 시켜 직원에게 전화를 해서 메모를 전달한 사실도 증언했습니다.

'모금 문제만 해결하면 전혀 문제없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메모를 이 부회장은 오늘 법정에서 제출했습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신문에는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오전에 증인으로 나와 박 대통령의 지시로 최순실 씨가 세운 더블루K 대표를 만난 적이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오후에 출석한 정호성 전 비서관은 최순실 씨 요청으로 국토부 현안과 체육특기생 자료를 보내준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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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부회장 “미르·K재단, 안종범 지시로 설립”
    • 입력 2017-01-19 17:03:07
    • 수정2017-01-19 17: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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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재판에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혁진 기자! 이승철 부회장은 어떤 내용을 진술했습니까?

<리포트>

네, 이 부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을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지시한 정황을 증언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안 전 수석이 자신에게 재단설립 이유를 우파 단체 지원이라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문화 쪽 우파 단체를 지원해주는 쪽으로 정부 예산을 지원하려고 한다"고 했다는 겁니다.

이 부회장은 "재단을 전경련이 만든 것도 처음이고, 일주일 만에 만들어진 것도 처음"이라며 안 전 수석 지시로 일을 빠르게 진행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통령이 6~7개 그룹 회장들과 연속해서 독대를 했다는 것도 처음 들어본 일이라며 그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이고 의혹을 살만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회장은 검찰 조사를 받기 전 안 전 수석이 수차례 전화해서 전경련 주도로 재단을 설립한 것으로 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검찰 조사 전날 자신이 전화를 받지 않자 안 전 수석이 보좌관을 시켜 직원에게 전화를 해서 메모를 전달한 사실도 증언했습니다.

'모금 문제만 해결하면 전혀 문제없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메모를 이 부회장은 오늘 법정에서 제출했습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신문에는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오전에 증인으로 나와 박 대통령의 지시로 최순실 씨가 세운 더블루K 대표를 만난 적이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오후에 출석한 정호성 전 비서관은 최순실 씨 요청으로 국토부 현안과 체육특기생 자료를 보내준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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