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에서 조사받던 여중생 뛰어내려 중상

입력 2017.01.1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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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에서 조사를 받던 여중생이 2층에서 뛰어내려 다친 일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14일 참고인 조사를 위해 제주 한림파출소로 임의동행한 중학생 K(16)양이 2층에서 뛰어내려 발목 골절 등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중학교 졸업반인 K양은 제주시 한림읍 모 리조트에서 남녀 친구들 11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 14일 새벽 1시 반쯤 제보자의 112신고로 다른 친구 9명과 함께 파출소로 임의동행됐다.

경찰 조사를 받던 K양은 같은 날 새벽 3시 20분쯤 파출소 2층으로 올라가 유리창을 통해 밖으로 뛰어내렸다. K양은 현재 양쪽 다리에 복합골절을 입어 여러 차례 수술이 필요한 상황으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더라도 장애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학생들의 혼숙, 음주, 흡연과 관련해 리조트 직원 A씨와 인근 편의점 종업원 B씨를 청소년 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K양 일행을 파출소로 데려와 조사하던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제주서부경찰서 청문감사실은 사고 당시 근무 중이던 경찰관 6명에 대해 1차 조사를 마쳤고, 조만간 적절한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경찰은 K양 등 임의동행한 학생들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귀가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고지했다면서도, 청소년 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인정했다.

하지만 사전에 충분히 고지를 했다면 학생이 뛰어내릴 동기가 없었다는 점에서 경찰이 제대로 고지를 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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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출소에서 조사받던 여중생 뛰어내려 중상
    • 입력 2017-01-19 18:09:26
    사회
파출소에서 조사를 받던 여중생이 2층에서 뛰어내려 다친 일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14일 참고인 조사를 위해 제주 한림파출소로 임의동행한 중학생 K(16)양이 2층에서 뛰어내려 발목 골절 등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중학교 졸업반인 K양은 제주시 한림읍 모 리조트에서 남녀 친구들 11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 14일 새벽 1시 반쯤 제보자의 112신고로 다른 친구 9명과 함께 파출소로 임의동행됐다.

경찰 조사를 받던 K양은 같은 날 새벽 3시 20분쯤 파출소 2층으로 올라가 유리창을 통해 밖으로 뛰어내렸다. K양은 현재 양쪽 다리에 복합골절을 입어 여러 차례 수술이 필요한 상황으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더라도 장애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학생들의 혼숙, 음주, 흡연과 관련해 리조트 직원 A씨와 인근 편의점 종업원 B씨를 청소년 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K양 일행을 파출소로 데려와 조사하던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제주서부경찰서 청문감사실은 사고 당시 근무 중이던 경찰관 6명에 대해 1차 조사를 마쳤고, 조만간 적절한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경찰은 K양 등 임의동행한 학생들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귀가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고지했다면서도, 청소년 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인정했다.

하지만 사전에 충분히 고지를 했다면 학생이 뛰어내릴 동기가 없었다는 점에서 경찰이 제대로 고지를 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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